하와이 트래킹 :: 의외로 힘들었던 다이아몬드 헤드 DIAMOND HEAD

반응형

DIAMOND HEAD, HAWAII


유명한 트래킹 코스이다.


화산폭발로 형성 된 곳이라는데 바닷물의 침식작용 등으로 낭떠러지가 잘 발달되어, 정상에서 바라보는 와이키키와 호놀룰루의 전경이 아주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섬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햇빛에 반짝이는 분화구 정상의 암석을 다이아몬드로 착각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아주 아름답다니 가서 봐야하지 않겠나 싶어, 하와이 도착 이튿날 스카이다이빙 후 방에서 조금 휴식을 취한 다음 바로 이 곳을 찾았다.







날씨가 좋다 못해 눈이 부실 지경.


이튿날까지는 차를 렌트해서 다녔는데 네비를 찍고 다이아몬드 헤드로 향했더니, 차에 탄 채로 입장료를 내고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료는 1인 1 USD인데, 차는 차 안의 인원과 상관없이 1대에 5 USD. 우리는 다섯명이 타고 있었으므로 차이가 없었다. 차에서 내리자 바로 유명하다는 망고버거 트럭이 보였다. 버거만 파는 것이 아니라 하와이에서 유명하다는 쉐이브아이스도 파는 모양. 우리도 내려오는 길에 들르자! 생각했는데 정상까지 다녀오고 나니 문을 닫았더라. 아쉽....


금방 오르겠지 싶어 슬렁슬렁 입구를 찾아 가는데 이상하게 내려오는 사람들 모두 온 몸이 땀에 젖고 얼굴이 열을 받아서 벌겋게 된 상태다.


라- 이상한데?


금방 슥- 다녀오면 된다는 아는 오빠 말과는 너무 다른 거 같은데? 하와이에 가게 됐다고 얘기 했을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아는 오빠가 갑작스레 등장해 여러 도움을 줬다. 누나가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어서 옛날부터 자주 가서 몇개월씩 머무르곤 했었다고, 하와이, 특히 오아후 섬 일대는 다 꿰고 있다며 우리 여행을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을 하였다. 


사실 그 오빠의 조언 덕분에 스카이다이빙도 하게 된 거고, 그 외에도 이것저것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유일하게 그 오빠 말 들었다가 피봤다, 싶었던 곳이 여기 다이아몬드 헤드였다.







시작과 동시에 슬며시 들어차는 불길한 예감을 애써 외면했다. 하지만 왜 불안한 예감은 항상 틀리지 않나- 다이아몬드헤드에 들어갈 때 돈을 내는 곳에서 지도 같은 걸 주는데, 그 지도를 보면서 아무리아무리 올라가도 정상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쯤 힘들면 나와야 하는 거 아니야? 생각이 드는데도, 아직 정상까지 가려면 온 것만큼 더 가야하는 그런 정도. 설상가상으로 가면 갈수록 경사는 가팔라지고, 계단도 많고........ 금방 휙- 올라갔다 내려오면 된다길래, 그리 힘들지 않다길래, 가벼운 옷, 가벼운 신발에 물도 하나 사들고 가지 않았는데... 내가 운동 부족인 탓도 있긴 하겠지만. 정말 힘들었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포토스팟? 같이 경치를 내려다보기도 좋고, 왠지 사진 찍으면 잘 나올 것 같은 장소들이 종종 나오는데, 그런데 서서, 아니면 그냥 걷다가 아무 곳에서나 멈춰서서 내려다보는 하와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청량한 공기하며- 그래, 그리고 정상은 이렇게나 멋지다. 12월의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에는 이렇게나 푸르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항상 보아왔던 바로 그 구도로, 호놀룰루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사실 그 이전에 바다 예쁘다는 나라들을 많이 갔다가 하와이를 간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기억속의 하와이는 바다보다는 하늘이, 그리고 산이 더 아름다운 곳이다. 힘들게 힘들게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200미터가 조금 넘는 산일 뿐인데, 오르는 내내 구름이 잡힐 듯 하늘이 가깝게 느껴졌다.

정상에 올라 좋은 공기 잔뜩 들이 마시고 다시 내려오는 길엔, 오전에 했던 스카이다이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한국에 가면 패러글라이딩이라도 하러 가자, 친구 누구가 재밌다고 했어, 하며 웃으며 조잘거렸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산을 내려오는 우리 모습 역시 우리가 올라갈 때 봤던 다른 사람들처럼 온 몸이 땀에 젖고 열이 올라 얼굴이 벌겋게 되어 있었을 테지.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Moon Palace♩

moon-palace.tistory.com





반응형

이미지 맵

Chemie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 North America/U.S. - Hawaii, '15'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