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드타운 브런치 :: 행복해지는 뉴욕 브런치 카페, 리틀 콜린스 Little Collins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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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Collins New York



남편 따라 별 기대 없이 갔다가 말 그대로 홀랑 반해버린 곳. 뉴욕 미드타운 브런치 맛집 리틀콜린스. 이 날은 인터컨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 묵었었는데 바로 그 주변이라 슬렁슬렁 걸어 갔다.


커피 맛이 좋기로 유명해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역시나-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좁은 카페 내부에 사람들이 아주 복작복작- 그냥 나가야 하나, 어쩌지- 하며 우물쭈물하는데 마침 한 커플이 자리를 뜨는거다. 럭키!







Sweet Uncle Fred $7.25

Pick Me Up $7.00

Americano $3.25

Flat White $4.00



아메리카노는 유럽 사람들이 미국인들이 커피에 물을 타 마시는 걸 비하하려는 의도로 미국인들이 먹는 구정물이란 의미로 부르던 이름이래- 라며 아메리카노를 비하하는 말을 늘 옮기면서도 항상 남편은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하지만 커피와 음식은 자리로 직접 가져다 준다. 그러니 팁은 필수!


몰랐는데 여기가 호주 스타일의 브런치 카페라고 한다. 리틀 콜린스라는 이름도 호주 멜버른의 콜린스 스트릿에서 따온거라고. 저 멀리 파랗게 작은 Collins St.이라는 간판도 보인다. 우리처럼 앉아서 먹으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커피만 테이크아웃 하려는 사람, 음식을 테이크아웃 하려는 사람 등등으로 가뜩이나 좁은 실내는 정말이지 붐빈다.


미리 yelp에서 사진을 봤던 터라 베리들이 잔뜩 올라가 상큼해보이는 비쥬얼로 시선을 사로잡는 Sweet Uncle Fred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던 건 비교적 볼품없는 샌드위치 Pick Me Up이었다. 오믈렛에 토마토 어니언, 그리고 타바스코 소스 등이 들어간다고 써 있는데 이게 타바스코 소스의 맛인건지 정말 매콤-하면서 토마토 어니언 등의 재료 본연의 맛도 충분히 살아있어 와- 정말 맛있는데?


어느 쪽이냐 하면 나는 무조건 한식파-라서 빵 따위로 끼니를 떼우는 걸 정말 싫어하는 편으로 샌드위치로 식사를 대신하는 건 정말 피할 수 없을 때가 아니면 결코 하지 않는데 이 Pick Me Up은, 그런 나 조차 그냥 자꾸 먹고 싶은 정도의 맛이었다.


Pick Me Up의 예상 외의 선전으로 빛이 바라긴 하였지만 Sweet Uncle Fred 역시 훌륭했다. 구운 바나나 브레드에 각종 베리류들, 리코타 치즈, 구운 아몬드 그리고 그 위엔 꿀이 잔뜩. 그래, 이런 조합의 음식이 맛이 없을 리 없지. 상상하면 하아- 너무 맛있어- 하며 몸이 움츠려 들것만 같은 딱, 예상대로의 그 맛.







커피는 음식을 어느 정도 먹고 있을 때야 나왔다. 잔마다 딸려 나오는 작은 쿠키가 귀엽다. Pick Me Up에 감탄하며 있는 호들갑에 없는 호들갑까지를 더해 다 떨어놔서 차마 커피에 까지 그러지는 않았지만 커피 맛집이라는 명성답게 향 깊고 부드러운 커피였다.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참 친절하여서 머무는 동안 아주 행복했다. 온 몸과 마음이 행복함에 물들어서 가게를 나와 지하철 계단을 오를 때엔 나도 모르게 픽미픽미픽미업♩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좁아 터진 곳에서 남편과 어깨를 부딪혀가며 먹은 맛있는 음식과 커피. 왠지 뉴욕을 제대로 느끼고 온 기분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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