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하얏트 리젠시에서의 시간들 :: 서브풀, 메인풀, 전용비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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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에 갔다가 다낭 하얏트의 우리 방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깜깜했다. 그렇지만 그냥 잠들기는 너무 아쉬우니까. 발코니로 나가서 시간을 보내는 걸로! 밤이 되니 그리 덥지 않고 살살 바람이 불었다. 파도 소리도 들리고, 밤의 하얏트도 참 예쁘구나.


다낭에서 즐겨 마신 라루맥주, 그리고 건과일 칩스와 치즈. 벌레가 좀 있긴 했는데 그리 견디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그 벌레들이 밝은 방쪽으로 들어가려는지 자꾸 유리문에 몸을 부딪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 방 안에 들어갈때는 잽싸게, 들어가고 문을 닫아야겠다는 걸 깨달음.


내가 여행을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그 곳에서 겪게 되는 새로운 일들, 보게 되는 새로운 풍경들이 두근두근 기대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맥주한잔 하며, 약간은 고립된 기분으로 우리 밖에 없는 듯한 그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는 것이 너무도 설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밤 늦도록 놀다가도 잠드는 게 아쉬웠지만 꾸역꾸역 잠이 들었다.







그리곤 다음 날엔 새벽같이 기상. 해변에 나가서 사진을 좀 찍어보자 싶어서 사람이 적을 시간 + 덜 더울 새벽 시간에 해변으로 나갔다. 삼각대랑 들고 나가서 찍었는데 귀찮아 할 것 같았던 남편이 의외로 열심히 찍어줘서 고마웠다. 


3박 4일 동안 다낭 하얏트 리조트에 머물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은 누가 뭐래도 풀장에서 신나게 놀던 시간들이다. 처음 도착했던 때도, 바로 롯데마트에 다녀오자, 했던 다짐이 무색하게 바로 풀장으로 뛰어가서 놀았더랬지. 꿈 같았던 하얏트 풀장과 전용비치에서의 시간을 좀 풀어 놔 봐야겠다.


먼저, 하얏트 도착 첫 날에는! 하얏트의 메인풀과 서브풀을 번갈아 가며 놀았다. 우리 방 위치가 메인풀과 서브풀 사이에 있었는데 발코니 밖으로 보이는 곳은 메인풀인데 건물 입구로 나오면 바로 서브풀이 나오는 구조였다. 건물 입구와 발코니가 반대방향인 셈인데, 나는 그걸 모르고 건물 앞으로 나와서 바로 있는 풀이 메인풀이라고 생각했...;;;;







내가 메인풀로 착각했던 서브풀은 이러하다. 아래부턴 제대로 된 카메라가 아니라 SJ4000으로 촬영한거라 퀄리티도 떨어지고 좀 이상하다. 특징은 이렇게 썬베드가 물 속으로 좀 들어가 있다는 것. 너무 좋아보여서 좀 머물고 싶었는데 여긴 여간해선 햇볕이 너무 쎄서 앉아 있기 쉽지 않더라. 아주 이른 시간이나 저녁 무렵에 가면 그래도 조금은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곳을 한참을 메인풀이라고 착각하고 놀다가 남편이 여기 서브풀이라고 알려주는 순간, 뭬야? 그럼 메인풀도 가보자! 아래는 메인풀 가는 동안 찍어본 사진. 이 빨간 등은 밤이 되면 무척 이쁘다.







메인풀 도착! 신나서 놀려는데 저 멀리 바다가 보였다. 메인풀을 뒤로 하고 그냥 바다로 향해 봄. 해변의 모래는 정말이지 뜨거웠다. 그래도 꾹 참고 꺅 꺅 거리며 잽싸게 달려 바다로 뛰어들어 갔다. 파도 맞기 놀이 하면서 한시간여를 놀았나보다. 힘들어 지칠 쯤 메인풀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던 살아있는 불가사리. 







전용비치에서 메인풀로 넘어 오는 쪽에 있는 간이 샤워시설에서 몸을 깨끗이 씻어주고 메인풀로 와서는 하늘보며 왔다갔다 물놀이 조금 하다가 금세 휴식 시간을 가졌다. 신남이 넘쳐서 욕심이 과했.... 발차기를 너무 해서 다리가 뻣뻣해질 지경으로 정말 힘들었다. 


서브풀, 전용비치, 메인풀 등을 돌며 2~3시간 정도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나서는 드디어 썬베드에 누워 음료를 주문했다. 메뉴는 지나다니는 직원에게 부탁하니 금방 가져다 주셨다. 푸드류도 있는데 그러고보니 푸드류는 주문해 본 적이 없다.


푸드류는 1만원 정도고 음료는 3~4천원 정도. 우리는 오렌지쥬스와 워터멜론쥬스를 주문했다.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발견한 도마뱀. 처음에는 흠칫 놀랐지만 하얏트에 머무는 동안 도마뱀은 너무 많이 봐서, 나중엔 놀랍지도 않았다. 심지어 풀에도 둥둥 떠있기도 했...;;


주문한 쥬스는 이렇게 나왔다. 푸드류를 주문하면 간이 테이블을 함께 세팅해 주던데, 음료는 요렇게 트레이에만;; 첫째날은 이렇게 신선놀음 하면서 놀다가 롯데마트에 다녀오는 걸로 끝이 났다.


이튿날은 호이안을 다녀오느라 그냥 없어져버리고 리조트에서의 온전한 마지막날인 셋째날은 기필코 리조트에서 시간을 더 보내야겠다 싶었다. 3박 4일이라면 길것 같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렇게 하는 일 없이 휘리릭 지나가버리고 마는 거다. 







그리하여 셋째날, 우리는 다시 메인풀로 나갔다. 다행히도 다낭에 머무는 동안 날씨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았다. 풀장에 들어가서 놀다가 나와서 몸 말리며 책 좀 보다가, 계속 그렇게 시간을 보냄. 새벽 일찍 일어나 사진을 찍고 놀다가, 조금 더 자고 일어나 점심을 먹고 풀장으로 나간거라 밤까지 놀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 


가지고 간 SJ4000은 정말 잘 썼다! 바다에서도 풀에서도 계속 손에 들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놀았다. 메인풀 한쪽에는 슬라이드도 하나 있는데, 처음엔 겁나서 시도 못하다가 나중엔 계속 줄서서 탔다. 


실컷 놀다가는 다시 또 썬베드로. 커피를 마셔보았다. 풀장에서 주는 메뉴에는 커피가 없길래, 커피 주문은 안되냐고 물어봤더니 종류를 읊어주더라. 아메리카노와 카페쑤어다 주문! 책 읽으며 커피. 다시 또 신선놀음. 하얏트에서의 온전한 마지막 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다낭까지 가서 주변 관광지를 더 둘러보지 못한게 아쉽다면 아쉽지만, 예전에 푸켓에 갔을 때, 기껏 좋은 리조트 예약했는데 너무 밖으로만 돌아다녔던게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 고민 끝에 다낭에서는 리조트 머무름 시간을 최대한으로 했다. 지금까지 리조트에 대해서, 그 곳에서 머물렀던 시간들에 대해서 아주아주 좋은 기억들이 가득한 것으로 보아 결과적으로는 흡족한 듯?!


휴양지 여행만 자꾸자꾸 가게 돼서, 휴양지는 이제 그만, 생각했었는데도.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역시나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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