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대만 여행 :: 포기하면 안되는 융캉제 딘타이펑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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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데, 세계적 체인 딘타이펑의 레알 본점을 포기할 순 없었다. 그렇다고 1박 2일 여행인데 1시간을 넘게 기다릴 수도 없고, 어쩌지- 고민하다가. 그냥 아침에 가기로 했다. 아침에 먹기에 그리 무거운 음식들도 아니니까, 오픈 시간에 맞춰 가면 되겠지? 생각하고 맞춰갔는데 또 10분을 기다리란다. 10분이야 뭐- 얼씨구나 기다려야지!


사실 딘타이펑은 이런 생각으로 기어코 다녀온 것인데, 딘타이펑이 미슐랭 원스타에 빛나는 레스토랑이었다는 건 몰랐었다. 올해 6월이었나, 스위스에서 박사를 받고 함께 같은 대학에서 포닥을 하는 대만인 동료를 포함한 몇이 모여 여름 휴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미서부 쪽으로 여름 휴가를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니 LA에서 박사를 받은 친구가 나파밸리 주변의 미슐랭 스타를 받은 유명한 레스토랑에 대해 설명해주다가, 다함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랑 남편은 미슐랭 스타 받은 레스토랑은 가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한참 대화를 좇는데 그 대만출신 동료가 그러는거다. 자기는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을 대만에서 가 보았다고. 그래서 우리가 어디어디? 물었더니 바로 여기를 말하는거다. 어? 우리도 갔었는데? 미슐랭 원스타인 줄 몰랐어. 그랬더니, 다 그런게 아니라 본점만 그런거라고. 그래서 우리 본점 갔던건데?? 그래? 그럼 너희도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가본거라며ㅋㅋㅋㅋ 대만인들에게 나름 자랑스러운 장소인 것 같았다. 우리가 미슐랭 원스타인 줄도 모르고 다녀왔다고 하니 좀 맘 상해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미안....;) 그리고 한국에 관심 많은 동료가 한국에도 최근에 미슐랭 가이드가 생겼다던데, 그 중 어디 가보았냐고 물어보는데 할 말이 없었다는 건 살짝 비밀..;(







암튼! 참고로 융캉제에 있는 딘타이펑의 영업시간은 이러하다. 이거 뭐지, 평일엔 10시에 열고 일요일엔 9시에 연다는 건가; 암튼 우린 일요일 9시에 갔음. 이 영업시간은 지점별로 다른 듯 하니, 가려는 지점의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가야한다! 번호표는 2인과, 3-5인, 5인 이상에게 각기 다른 번호를 준다. 꽤 합리적인 듯. 그리고 입구에서 번호표를 나누어 주시는 분이 신기할 만큼 한국말을 잘 하셨다. 메뉴판도 보고, 딘타이펑 주변을 구경하며 잠시 기다리니 금방 우리 차례가 됐다. 안내 받은 자리는 2층.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 음식들 이름 앞에 작게 그 음식을 나타낸 그림이 그려져 있는게 귀엽다. 사실 나도 방금 발견했음. 역시나,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음료가 먼저 나온다. 차례차례 음식이 나왔다. 볶음밥은 준비된 소스와 함께 조금씩 비벼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게살 샤오롱바오는 게살이라 게 모양이 붙어 있는건가? 귀엽......







샤오롱바오 먹는 법! 이 설명되어 있어서 따라서 먹어보았다. 정말-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는 너무너무 맛있다. 여기서 지내면서 플러싱에 있는 유명한 중국집에 샤오롱바오가 유명하다길래 내심 기대를 하고 먹으러 갔었는데 생각만큼 맛있지 않아서 남편과 이 곳 딘타이펑을 떠올렸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묘하게도, 딘타이펑의 우육면은 내 입맛엔 그냥 그랬다. 우육면이 가장 늦게 나오기도 해서 배가 조금 불렀을 때 먹어서 더 그랬던 건지 몰라도, 나는 거의 안 먹고 남편이 조금 먹다 남겼던 듯. 근데 이건 어디 딘타이펑을 가나 항상 시켜 놓고 후회 했던 것 같은 기억이.....







배 부르게 잘 먹고 내려와서 계산- 하려는데 주변에 이것저것 파는 게 많다. 먹을 거 뿐만 아니라 기념품들도 많더라. 여유가 있었더라면 저 샤오롱바오 모양 어떤 것은 기념으로 하나 사도 좋았을텐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입구도 사람이 너무- 붐벼서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암튼 대만사람들에게도 자부심인 이 곳 딘타이펑 본점은 가능하면 한번 들러볼 만 한 곳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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