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미국에서 다시 만난 류현진과 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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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편과 나의 소소한 재미라고 한다면 바로 야구를 보는 것이다. 남편과 나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각기 다른 팀을 응원하는 야구팬이었다. 부산 출신인 나는 롯데 자이언츠, 충청도 출신인 남편은 한화 이글스의 열렬한 팬으로 가끔은 과한 팬심으로 다툴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 잠실 구장, 목동 구장, 고척 구장 할 것 없이 쏘다니며 데이트를 즐겼었다. 한화 이글스에 있던 류현진은 아주 예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하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오래 못보다 올해 꽤나 성공적인 복귀시즌을 보내고 있고,  마침 또 올해부터는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황재균까지 메이저에 진출한거다. 황재균은 처음부터 메이저 리그로 계약을 한 것이 아니어서 나조차 그가 메이저에 입성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아유 요놈이 정말 기죽지도 않고 초반부터 어찌나 빵빵 잘 터트리던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결승홈런을 때려내며 내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더니, 초심자의 행운이었나 그 뒤로 활약상이 조금 뜸한 바람에 살짝 걱정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자리를 잘 잡아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토요일 이사를 하고 다음날 저녁, 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와 황재균이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있었고, 마침 또 류현진이 선발이었다. 이런 빅매치를 놓칠 수 없지! 원래 야구에는 치맥이지만........ ;( 아쉽게나마 오징어를 살짝 굽고 맥주를 곁들이며 경기를 지켜보았다.


이 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정말 최고였다. 거의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상대 팀의 에이스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류현진과 황재균의 맞대결에서는 황재균의 완패. 심지어 두번째 대결에서는 삼진을 당하기까지................ 그리고 류현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내려가며 우완투수가 등판하자 저절로 황재균도 다른 선수로 교체가 되었다. 으으, 걱정된다. 황재균이 조금만 더 분발해주면 좋겠는데....


아무튼, 김현수 박병호 강정호 등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지만, 아직 오승환이 든든하게 남아있고 류현진 그리고 황재균 보는 재미에 요즘 폭 빠져있다. 이번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류현진이 뉴욕에 와서 메츠 경기에 선발로 선다고 한다. 아, 직접 가서 보고 싶은데 토요일도 아니고 일요일이라 영 부담스럽다. 못 가게 되면 집에서 TV에 꼭 붙어서라도 지켜봐야지.


+) 이 글은 이틀 전에 써둔건데, 그 사이 황재균은 다시 트리플 A로 강등되었다. 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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