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투어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즐긴 대만 1박 2일 여행 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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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엄청난 식도락여행이 되어버린 이번 1박 2일 대만여행! 많이들 이용하는 스쿠트항공은 일정이 너무너무 빡센것 같아 우리는 에바항공을 이용하여 다녀왔다. 가격도 비슷하더라. 여정은 다음과 같다.




토요일 출발 여정: 7시 30분 인천공항 發 - 9시 20분 타오위안공항 着

일요일 도착 여정: 20시 25분 타오위안공항 發 - 23시 55분 인천공항 着



대만은 2013년에 3박 4일 여정으로 여자 넷이서 다녀온 이후로 이번이 두번째인데, 두번째라서 더 좋았던 것도, 아쉬웠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1박 2일 대만 여행을 한다고 하면 다들 필수로 꼽는 택시투어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엄청 걷고 고생은 했지만 1박 2일동안 소화해 내리라곤 상상 못할 일정을, 그것도 대중교통만으로 잘 다녀왔다.




DAY 1

비 내리던 첫 날엔

타이페이메인역 - 예류지질공원 - 중정기념관 - 융캉제 - 101타워 - 스린야시장


01 타이페이메인역



타이페이메인역에 도착한 11시 반 정도엔 배가 무척이나 고팠다. 사실은 예류를 향하는 길에 있다는 초밥 집에서 대강 점심을 떼울 생각이었는데 날도 춥고 비도 오고, 따뜻한게 먹고 싶어져서 타이페이메인역 내부에 있는 푸드코트 같은 곳 중 아무데나 들어갔다. 우육면을 두종류 시켜 먹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여행이 시작이 행복해진 느낌! 딘타이펑 본점이 대만 융캉제에 있는데, 다음날 그 딘타이펑 본점에서 먹은 우육면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02 예류지질공원



제발 날씨가 좋길 바랬던 마음이 안타깝도록 첫날은 비가 무척이나 내렸다. 특히나 예류는 바다쪽이라 날씨가 변덕스럽고 비가 자주 온다고 하긴 하던데, 역시 예류쪽에선 비가 흩뿌려져서 우산만으로는 비를 막기 힘들었다. 준비해간 우비 입고 예류 여행도 잘 마침. 예류는 지난 여행 때 가보지 못했기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1박 2일 여정에 타이페이메인역에서 왕복 3시간여가 걸리는 예류를 가도 괜찮은 건지 고민이 많이 됐다. 그런데 절대 후회되지 않았다.


03 중정기념당



다시 타이페이로 돌아와 중정기념관엘 서둘러 들어갔다. 어둑해질 즈음 찾은 중정기념관은 정말 멋졌다. 역사라면 1도 모르고 공부하기도 싫어하는 내가 여기서 대만 역사를 다 찾아봄.


04 융캉제



밤에는 저녁을 먹겠다고 융캉제로 갔다. 딘타이펑 본점에 갔더니 대기 시간이 60분! 포기하고 대만의 3대 망고빙수 중 하나라는 스무시의 망고빙수를 먹었다. 과일 중 특히 망고를 좋아하는 우리 신랑이 정말 신나하며 잘 먹었다. 날씨가 쌀쌀했는데도 내 입맛에도 정말 맛있긴 하더라.


05 101타워



101 타워에 있는 딘타이펑은 어떤가 봤더니 대기시간이 70분! 101타워 주변에 있다는 맛집 마라훠궈도 찾아갔는데 거긴 대기시간이 2시간. 결국엔 딘타이펑 내에 있는 유명 철판요리집이라는 카렌에서 엄청난 저녁을 먹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뱃가죽 찢어질 뻔. 나는 101타워에 이미 올라가본 적이 있고, 올라가봤자 별거 없다는 걸 이미 아는 데다, 남편도 바로 얼마전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에서 야경을 보고 왔던지라 여기서 보는게 별 감흥이 없을 것 같다고 해서 101타워에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밖에서 인증샷만 좀 찍음.


06 스린야시장



101타워에서 저녁을 먹으며 맥주 한잔 간단히 하고 나니, 숙소에 가서 쉬고싶은 마음밖에 없었지만, 여행이니 좀 더 힘을 내자! 싶어 스린 야시장으로 향했다. 배가 너무 불러 군것질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분위기를 즐기는 것 만으로 충분했다. 망고빙수에 반해버린 남편은 스린 야시장에서 망고를 잔뜩 사다가 숙소에 가져와서 먹었다.




DAY 2

안개 낀 이튿날엔...

딘타이펑본점 - 지우펀 - 진과스 - 시먼딩 - 집으로...


01 딘타이펑 본점



딘타이펑 본점을 포기할 순 없다 싶어 이튿날 아침 딘타이펑 문여는 시간에 맞춰 찾아갔다. 융캉제에 있는 딘타이펑의 본점.일요일만 9시 오픈인데 (평소엔 10시 오픈) 9시 5분 정도 도착했더니 대기시간이 이미 10분이었다.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래도 10분이면 기다릴만 하다 싶어 기다렸다가 맛있게 먹고 나왔다.


02 지우펀



지우펀은 예전에 가 본 적이 있긴 했지만 다시 찾았다. 사실은 지우펀을 첫날 저녁 코스로 넣어서 밤에 홍등이 켜진 모습이 보고 싶기도 했지만, 밤의 지우펀 교통은 정말 헬이라는 얘길 너무 들어서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튿날엔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서 지우펀과 진과스 여행이 나름 편했던 것 같다. 다들 예스진지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예진지 (예류 진과스 지우펀) 투어라고 해서, 예류와 지우펀 진과스를 한번에 가는 코스를 짜는데, 사실 대중교통으로 이렇게 가는 건 너무 힘들다. 예류에서 진과스로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은 탓. 그래서 다들 택시를 이용하는데 택시비도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찾아봤던 것보다 훨씬 많이 올랐더라. 무슨 정액요금제를 시행한다고 하면서 모두 같은 가격을 부르는데, 예류-진과스가 1400 NTD, 예류-지우펀이 1200 NTD 였다 (깎으려고 하면 좀 깎아주긴 했지만). 한시간여를 택시타고 가는 거니 그리 비싸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만은 대중교통 물가가 싼편이라, 예류에서 지우펀까지 택시타고 가는 돈이 1박 2일동안 남편과 내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전체 요금보다 비싸다. 그래서 택시 이용은 과감히 버렸다. 사실은 오전에 딘타이펑을 안가려다가 가게된거라, 시간에 좀 좇기긴 했지만 아침 일찍 움직인다면 1박 2일 코스 중 이튿날 아침에 지우펀, 진과스를 다녀오는 것도 꽤 괜찮은 계획인 것 같다.


03 진과스



안개낀 진과스. 3년전 대만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진과스였다. 진과스를 다시 찾기 위해 지우펀까지 방문한 것이다. 날이 맑지 않아 아쉽기도 했지만 안개가 자욱한 진과스도 정말이지 멋졌다. 다시 대만을 찾는데도 진과스는 또 가고 싶을 정도. 진과스에서는 삼각대를 꺼내서 남편과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이제서야 남편에게 고백. 사실 대만 여행 오자고 한거, 너랑 이곳을 걷고 싶어서였어.


04 시먼딩



아침에 딘타이펑을 가지 않았더라면 용산사도 가볼 예정이었는데, 시간 부족으로 용산사는 포기했다. 바로 시먼딩으로 향해 궁금해 죽겠었던 아종면선 곱창국수! 아, 정말 대만에서 먹은 것들 중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또 바로 5분 거리에 있는 대만 3대 망고빙수 중 하나인 삼형제 빙수에서 망고 빙수! 3대 빙수를 다 먹고 오지 못한게 아쉬울만큼, 맛있다는 집들은 정말 다 맛있더라.


05 집으로...



시먼딩 까르푸에 들러 펑리수, 건망고 등 살것들을 잔뜩 사고 나서는 다시 숙소로 돌아와 맡긴 짐을 찾고 공항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은 항상 아쉽다.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를 절뚝절뚝 거리면서도 이번 여행 정말 좋았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루종일 좀 흐리긴 했는데 우리가 공항에 들어오고 나서야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는 건 우리에겐 행운인 걸까? 아무튼, 정말이지 오랜만에 내 뚜벅이 여행 유전자를 재확인하게 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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