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맛집 :: 호이안 모닝글로리, 맛있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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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모닝글로리



호이안 알리스파에서 마사지를 받고 나서는 갑작스레 배가 고파져 미리 생각해 두었던 모닝글로리를 찾아갔다. 모닝글로리라고 하면은 가장 먼저 문구 브랜드가 떠오르지만, 호이안에서 모닝글로리는 엄청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호이안에 도착해서 가장 더울 시간 2시~5시 사이에 마사지를 받고 나왔더니 놀랍도록 거리가 선선해져있었다. 지나는 길에 찍어 본 호이안의 풍경들 거리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호이안은 밤에 가야 한다고들 말하는데 낮에 보는 호이안도 밤이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참 예쁘고 볼거리가 많았다. 언제나처럼 구글맵을 켜고 길은 남편이 다 찾아주니 나는 졸졸 따라 걷기만 하면 되었는데, 어? 이쯤 있어야 하는데? 생각하며 몇번 헤매고서야 발견한 이 곳은, 모닝글로리! 간판을 크게 찍어서 그렇지 지나다 보면 간판이 너무너무 작아서 그냥 지나치기 십상일 것 같았다. 항상 길은 남편이 찾지만, 찾다가 헤맬 때 즈음 커다란 안내지도에서 You are here! 문구를 찾는다던가 이렇게 목적지에 거의 다달았을 때 정말 그 곳 간판을 발견해 내는 데에는 내가 한 수 위다. 이런식으로 나 역시 기능하고 있다는 것!







아무튼, 들어가자마자 자리 안내받고 착석! 시간이 어중간해서인지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메뉴는 대강 봐도 메뉴당 가격이 우리 돈으로 5천원이 넘는 게 없다. 


beef noodle soup with papaya
white rose dumplings
three best friends spring roll

 

이렇게 3개를 일단 주문했다. 음료는 맥주 생각도 났지만 너무 더워 한모금에도 술이 확 오를 듯 해서 피하고 나는 오렌지라임쥬스남편은 파인애플피어쥬스를 선택했다. 음식 나오는 동안은 가게 구경. 내부가 넓었는데 2층도 있다. 1층을  채워야 2층으로 올라가는 , 2층으로 가고 싶다는 손님도 있었는데 지금은 안된다고 안내를 받는 듯 했다.


그리고! 내부도 덥다! 호이안에서는 문 닫아놓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는 곳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가게 안도 밖도 더운데 그냥 모든 창문과 문을 다 열어두고 자연바람만 지나게 하여둔다. 처음엔 이런 데서 밥을 어떻게 먹어 커피를 어떻게 마셔, 생각했는데 이것도 익숙해지니 괜찮았다. 내 몸에서 땀이 흐르는 것에 무뎌지고 그냥 다 포기하고 적응하게 되던. 조명도 이쁘고… 우리는 운 좋게 운치있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강한 볕을 어떻게든 피해보고자 호이안에 도착하자 마자 구입했던 베트남 모자도 한 컷.







음료가 먼저 나왔다. 가격이 저렴하다 했더니 크기가 정말 작았다. 와- 이거 한모금거리다- 생각하면서 그래도 역시 가격이 저렴하니까 다 마시고 새로 주문하려 했는데 결국엔 아쉬운대로 있는 걸로만 목을 축일 수 있게 되더라. 음식은 스프링롤이 제일 먼저 나오고, 이어서 화이트로즈덤플링! 그리고 쌀국수까지! 모두 나왔다. 쌀국수와 함께 나온 야채들은 다 넣어 먹었다. 고수 빼달라고 얘기는 일부러 하지 않았는데 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국물도 너무 좋고 맛있었다. 그리고 스프링롤 먹는 법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는데, 스프링롤과 함께 나온 라이스페이퍼를 깔고 면이랑 땅콩 같은 것들을 올리고, 마지막으로 스프링롤도 올린다. 그러고는 돌돌 말아서,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다!


나는 한국에서 먹는 스프링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딱딱한 느낌이 싫어서, 월남쌈 같은 그런 류들을 좋아하는데, 여기 스프링롤은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역시 베트남 음식은 베트남에서 먹어야 하는 것인가! 한국에서 먹는거랑 느낌이 너무 달라. 모닝글로리에서 가장 유명한 듯한 화이트로즈덤플링은 이름이 왜 그런지 알듯한 이쁜 모양새다. 안에 새우살이 들이었는데 만두피는 촉촉하면서 아주 맛있었다. 그런데 참.. 스프링롤도 그렇고 이 덤플링도 그렇고... 갯수가 안타깝다.






맛있게 다 먹고 열어본 계산서! 가격은 한국돈으로 15000원 정도 나온 셈이다. 메뉴를 3개나 시키고 음료까지 먹은걸 생각하면 꽤 저렴한 편! 그런데 양이 적어서 이렇게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았다는게 함정..ㅠㅠ 살짝 아쉬웠지만 나가서 빵이나 다른 음식들 좀 사먹자 생각하고 추가 주문은 하지 않았다. 가게 안이나 밖이나 똑같이 더워서 더 앉아있을 이유도 없기도 했고, 아직은 조금이라도 더 돌아다니자! 하는 의지가 넘치고 있었으니. 다낭이나 호이안이나 미국처럼 모든 가게에서 계산은 앉은 테이블에서 하는 모양이다. 앉아서 계산하겠다고 하면 자리로 계산서를 가져다주고 확인 후 돈과 함께 건네면 된다. 거스름돈을 받아야 할때는 바로 가져다 주신다. 여기만 그런가 하고 다른 밥집에서는 카운터 쪽으로 걸어가려고 했더니, 우리가 먹고 튀는 줄 알았는지 당황하시며 직원 쫓아오더라.

아무튼, 여행 전부터 기대했던 호이안 맛집 모닝글로리는 그리하여 매우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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