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돌아오는 길, 인천공항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한국에서 한달 정도 잘 놀다가 돌아오는 길 이야기. 한국으로 갈 때는 같이 갔지만 남편은 빠질 수 없는 일이 있어서 미리 미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친정집에서 몇주간 더 놀다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각자 혼자 타고 그 먼 길을 가야만 했기 때문에 남편이랑 나랑 둘 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비즈니스로 예매했다. 남편은 JAL 비즈니스로 나리타를 경유해 JFK로 가는 비행편이었는데, 나는 아시아나로 나리타를 갔다가 나리타에서 ANA를 이용해 JFK로 들어갔다. 지금은 새벽부터 아시아나 비행기 타러 공항에 갔다가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했던 이야기.


비행기가 오전 9시 출발이었기 때문에 낙낙히 새벽 6시 정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라운지가 운영을 하는지가 궁금했는데 다행히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는 새벽 5시부터 오픈을 했다. 인천 공항 라운지들 중에서도 상당히 오픈 시간이 빠른 축에 속하는 듯!


우리 부부의 경우 대한항공보다 주 이용 항공사가 아시아나였기 때문에 아시아나의 서비스에는 항상 만족을 했었는데, 이 날은 유독 티켓 발권부터 탑승 수속을 밟는 동안 도와주던 직원이 애매하게 불친절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아시아나를 만족스럽게 이용하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역시 주 이용 항공사를 대한항공으로 바꾸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아시아나에 산처럼 쌓여있는 마일리지를 이제서야 겨우 절반정도 해치웠는데 얼른 다 써버리고 대한항공으로 넘어가야겠다는 아주 좋은 핑계거리를 주신 듯. 탑승 수속을 다 밟고 나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나를 응대했던 아시아나 직원에 대한 불만을 조잘조잘 얘기하며 라운지로 향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는 28번 게이트 가까이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한층 더 올라가면 나온다.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코너는 이 정도인데, 얼마전 유나이티드 라운지에 놀라서 그런지 이 정도도 상당히 흡족하게 느껴졌다. 음식은 왼쪽부터 차례로 샐러드와 과일류 / 죽, 간단한 따뜻한 음식 / 빵과 샌드위치 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음료는 생수나 팩우유, 그리고 캔에 든 음료들과 간단한 주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사진으로 살짝만 보이는데 옆으로 맥주를 따라 마시는 기계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왼쪽으로는 신라면 등 작은 컵라면도 두종류 정도 구비되어 있었다. 적당히 배를 채우기에는 나쁘지 않은 정도였지만 이후 이용했던 나리타 공항의 ANA 비즈니스 라운지에 비해면 모든 면에서 살짝씩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나중에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조금 이상했던 점이라면, 이 라운지, 예전에는 PP카드만 있으면 마음껏 들어올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규정이 바뀐 모양이다. 제휴카드가 있어도 아시아나 항공권을 소지하지 않으면 이용이 안되는 듯? 이렇게 조금 제약을 두는 것은 좋은 것 같다. 그런 제약 때문인지 내부가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한산하게 느껴지는 게 좋았다 (그냥 내가 평소보다 일찍 갔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침이니까 죽이랑 샐러드, 오렌지 쥬스로 시작. 이 때, 진짜 배가 고팠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고 리무진 버스 타고 와서 엄청난 인파를 헤치고 들어왔던 참이었으니까..... 설상가상으로 전날 잠도 잘 못잤다. 아직도 얘기하면 마음이 아파서 사진도 잘 못 꺼내 보고 있는 우리집 개시키들 두마리랑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서 밤새 눈물바람으로 보냄.....;(





그리고는 컵라면으로 2차! 아침부터 맥주냐며ㅋㅋ 사진 보내주고 남편한테 혼남. 그래도! 라면엔 맥주 아닌가욤? 근데 여기 맥주 맛이 그냥 그렇더라. 이렇게 컵에 따르는 생맥은 따라내는 방법이 중요하다던데, 내가 잘못 따라서 그런가;;;





배를 채우고는 자리 옮겨서 커피 한잔. 여기저기 앉아서 쉴 자리는 많았다. 그리고 뭔가 창이 넓게 트여있어서 쉬는 기분도 좋았고. 저 뒤로 가면 콘센트 꽂는 자리가 다닥하게 붙어서 노트북 하기 좋은 곳도 있고 더 편하게 소파에 앉아 큰 TV를 볼 수 있는 자리도 있었다.


라운지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데 그 옆으로는 샤워실도 있더라. 그리고 예전에 이 라운지를 이용하면서 봤는데 여기에도 컴퓨터랑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급하게 인쇄해야 할 일이 있으면 이 곳에서 이용해도 된다.


이 정도 쉬는 걸로 시간은 훌쩍 지나서 어느새 탑승하러 가야 할 시간. 나리타까지 가는 아시아나 비행기는 그 유명한 A380 항공기였는데, A380 비즈니스석을 짧게나마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서 서둘러 비행기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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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7

      • 공항 라운지 가면 꼭 컵라면이 땡기더라구요^^
        아시아나 라운지는 처음 보는데 분위기가 좋네요~
        사람 없을때 이용하셔서 더욱 좋으셨겠어요!!

      • 앉아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여기저기 참 많아서 좋았어요!
        직원분들이 자리도 금방금방 치워주셔서 깨끗한 인상이었구요ㅋㅋ
        아침 아주 배고플 때 먹은 컵라면은 정말 아주 꿀맛이었답니다ㅋㅋㅋㅋㅋ

      • 집에서 먹는 컵라면은 맛이 없는데, 이런 곳에서 먹으면 맛있을 거 같아요ㅋㅋㅋㅋ
        아침부터 속 뜨끈하게 신라면 드셨네요ㅎㅎㅎ

      • ㅋㅋㅋㅋ 맞아요! 집에서는 거들떠도 안보는 것을ㅋㅋ 여기서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ㅋㅋ
        다들 아침이라 속에 부담 없이 간이 약한 컵누들을 많이들 드시던데, 저는 이걸 또 언제 먹겠나 싶어 신라면으로 달렸습니다!ㅋㅋㅋ

      • 아고 이게 참 미묘하죠ㅠㅠㅠㅠ아예 불친절하면 대놓고 클레임이라도 하지 미묘~하게 그러면 참 그래요ㅠㅠㅠㅠ
        그래도 라운지는 한산해서 이용하기 좋으셨다니 그나마 다행이에요ㅠㅠ

      • 남편 말로는 클레임을 걸만큼 불친절 한거라는데, 나중에 와서보니 직원 이름도 외워두질 않고, 했길래 그냥 말았어요ㅠㅠ
        근데 또 여기 라운지에서나 또 막상 비행기에서는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꽁해던 기분이 좀 풀리긴 하더라구요ㅋㅋㅋ

      • 아시아나 라운지는 이렇게 생겼군요 요즘은 항공사 라운지에 사람이 너무 넘쳐서 카드사 이용자나 PP카드는 시간제한을 두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후쿠오카인가?에서 댄항공 라운지에 못가게 된 ㅠ.ㅠ
        남편 분은 jal라운지에 가셨겠네요!! 저 작년에 유럽갈 때 잘라운지 딱 한 번가봤는데 완전 넓고 좋더라구요 그중에 카레를 잊지 못해서 라운지만 다시 가고 싶은 심정^^;;ㅋ
        암튼 비지니스 타고 가셔서 편안한 여행 되셨겠네요^^

      • 앗 시간제한을 두기도 하는군요!!!
        저도 PP카드로 공항들마다 라운지 들어가는 재미로 살았던 게 정말 얼마전인데ㅋㅋ 그 사이 바뀐게 있으니 또 재밌네요ㅋㅋㅋ

        남편이 JAL 라운지에서는 맥주도 잘 마시고 일본라멘도 참 맛있었다고 하던데 정작 비행기 기내식이 되게 별로였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카레가 맛있는 줄 알았으면 먹어보고 오라고 할걸! 안타깝네요ㅋㅋㅋㅋ

      • 아침부터 라면에 맥주.... 잔소리가 따라올만 하다는 느낌이지만... ㅋ
        이런 날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니, 즐기는 거죠. ^^
        적당한 제한. 괜찮아 보이네요.

      • 공항에 들어서면 시간 감각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ㅋㅋ
        아침인지 저녁인지 막ㅋㅋㅋㅋ
        술을 너무 마시면 남편이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공항이나 비행기에서 홀짝홀짝 마시는 거에 대해서는 꽤 관대하더라구요ㅋㅋㅋㅋ

      • 저도 마일리지가 정말 많아서 한동안 마일리지로 비즈니스를 열심히 타고 다닌 기억이 있는데요
        정말 열심히 타고다녀서 이제 딱 몇번만 왕복할게 남았는데 참고 있습니다 ㅎㅎㅎ 나중을 위해서 ㅎㅎㅎㅎ

        아시아나 라운지는 사람들이 너무 넘쳐서..
        그에 따라 너무 불편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느정도 제약을 두는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좀 한적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블로그에서 딱 관련 말씀을 해주셔서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

        그나저나 어지간해서는 항공사 직원이 불친절하기 쉽지 않은데
        심했나 보네요 ㄷㄷㄷ

      • 항공 마일리지로는 비즈니스 타는 게 제일 흡족한 것 같아요!ㅋㅋㅋㅋ
        저희는 너무 일찍부터 비즈니스 타는데 맛들이면 안될거 같아서ㅋㅋㅋㅋ 부모님들 모실 때만 저희 마일리지로 끊어 드리곤 했는데 얼마전부터 한두번 타기 시작하니 멈추기 힘드네요ㅠㅠㅠ 돈도 없는데 큰일이예요ㅠㅠ

      • 비즈니스는 역시 마일리지가 짱이죱 ㅎㅎㅎ
        저도 비즈니스는 중요할때나 힘든 일정이 있을것 같을때만 타고 보통은 그냥 싼거 타곤하는데
        정작 급할땐 비즈니스석이 없을때가 많아서 강제로 쌓여있기도 한거 같아요 ㅎㅎ

      • 나라타의 ANA 라운지 하고 JAL의 사쿠라 라운지가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United 도 그렇고 KAL도 그렇고 걍 그렇더군요. 옛날에 NWA도 걍.........

      • 이번에 나리타에 있는 ANA 비즈니스라운지는 이용해 봤어요!
        좋더라구요!
        그런데 ANA 퍼스트 라운지는 또 따로 있던데 거기는 또 엄청 좋겠죠?ㅋㅋ

      • 하도 예전일이라 기억은 안나는데 사쿠라 라운지가 아마 JAL의 퍼스트클래스 라운지였던거 같은데요 일단 딥다 넓은데 사람이 적었고 애들이 없었던걸로 기억 납니다. 오니기리 같은것도 월등히 맛 있었고 난자 구두 닦아주는 기계 등등. ....아시아나 퍼스트도 일단 와글거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저녁은 요리사가 나와서 간단한 국수류 바로 조리해 줬었구요...

        아시아나가 재정상태가 별로인지 서비스 자체도 질이 떨어지는데 그나마도 축소 지향 같습니다. 저도 태평양 횡단은 380, 350만 타고 차라리 EVA를 돌아가도 이걸 탑니다. 여기 premium economy는 아시아나 350에서 시작하는 스바티움 어쩌구 하고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서요.

      • 사쿠라 라운지가 퍼스트 라운지군요!
        살면서 퍼스트 전용 라운지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ㅠ
        듣기만 해도 서비스의 차이가 나는 것 같네요!!!
        EVA 항공이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그 말도 사실인가봐요.
        사실 예전에 싱가폴에서 푸켓가는 짧은 노선 에바항공을 탔었는데 그 때 체크인 할 때 너무 서비스가 느리고 답답해서 다신 안타야지!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 생각을 고쳐먹고 좀 긴 노선은 다시 하번 시도해봐야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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