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스테이크 맛집 ::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 Wolfgang's Steak House에서 풍성한 가족만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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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맞이하야, 지난 해 이맘때 쯤 뉴욕에서 즐겼던 가족만찬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지.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Wolfgang's Steak House는 뉴욕 스테이크 맛집이라는 단순한 단어들로 소개하기엔 너무 유명한 곳이기는 하다. 이미 한국에도 지점이 들어가 있다는 것 같고...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의 대표메뉴이기도 한 포터하우스 스테이크는 뉴욕의 특징적인, 좀 유명한 스타일의 스테이크인데 (뭐 그래봐야 티본스테이크이긴 하지만) 이런 포터하우스 스테이크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사실 브루클린에 있는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이다. 가족들이 온다고 했을 때 뉴욕의 다른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들을 추천 받긴 하였지만 (좀 현지인들이 가는 곳 느낌으로) 가족들은 관광차 뉴욕을 방문한 거기 때문에 좀 유명한 곳을 가고 싶었다. 근데 피터루거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닥쳐서 찾아가기는 어렵고, 오늘 밤 스테이크 먹을까? 라는 말이 나왔을 때 가장 접근성이 좋으면서 가족들도 이름을 들어봤을만한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로 가장 적합했던 곳이 이 곳 Wolfgang's Steak House였다.


락펠러 센터의 탑오브더락에서 뉴욕의 야경을 즐긴 후 추위를 피해 지하로 내려와 가까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를 찾으니 우리 숙소에서도 가까운 타임스퀘어 지점이 적절해 보여서 바로 전화해서 당장 20분 후에 갈건데 예약 가능 여부를 문의, 오라고 해서 갔다.




Wolfgang's Steakhouse

250 W 41st St, New York, NY 10036

wolfgangssteakhouse.net

212-921-3720

Find a table opentable.com



입구부터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는데, 들어가는 길에서 코트를 다 받아서 보관해 주었다. 


한국에도 있다고 들었는데 아래 지점들 소개에 한국지점은 없네;;; 암튼 메뉴도 웹사이트에서 한번 따와봤다. $$$$인 레스토랑 답게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우리는 미리 들어서 유명하다고 한 메뉴들을 이것저것 섞어서 주문했다.


SIZZLING CANADIAN BACON ($6.95) x4

MIXED GREEN SALAD ($9.95)

PORTERHOUSE FOR TWO ($49.95 per person)

MASHED POTATOES ($9.95)

FRIED ONION RINGS ($9.95)


여기에 적당한 와인도 추천 받아 한병 주문. 스테이크를 2인으로 할지 3인으로 할지 고민했는데, 워낙에 양이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2인으로 주문했는데 정말 적절했던 것 같다. 이렇게 주문했는데 스테이크의 마지막 2~3점은 남아서 좀 억지로 먹음. 양이 정말 많다.





실내가 어두웠던데다 휴대폰에 이상한 필터가 적용되어 있어서 괴상하게 찍힌 사진들 방출. 정말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친절하였고, 추천해 준 와인도 좋았다.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에 먹은 두꺼운 베이컨 구이가 생각보다 정말 맛있어서 놀라웠다. 스테이크 먹기 전에는 와, 이게 여기서 제일 맛있는 메뉴겠다, 생각했을 정도. 그랬는데 막상 스테이크가 나오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여기 정말 스테이크 맛있더라.


우리 남편은 스스로도 스테이크를 맛있게 잘 굽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느 레스토랑엘 가나 고기를 구워서 맛 없는데가 어딨냐는 신조로ㅋㅋ 유명한 스테이크집을 좀 불신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여기 스테이크를 먹어보고는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하며 남편도 고개를 주억거렸다. 겉면은 적당히 그을리고 고기의 익기도 적당해서 내부의 육즙이 제대로 머물러 있는 느낌. 나는 미디움으로 익힌 스테이크를 좋아하지만 고기를 썰때 핏물이 나오면 비위가 상해 잘 먹지 못하는데, 여기 고기는 정말 적절한 미디움 굽기로 내부에는 붉은 핏기가 보였음에도 고기를 썰때는 핏물이 베어나오지 않아서 만족했다. 가격은 팁 포함 300불이 조금 넘게 나왔다.


이 곳에 오기 전에 다른 곳을 돌다가 사실은 조금 다툼이 있었다. 나야 들어온 새가족이라 원래 가족들 사이 다툼이 생기면 엄청 뻘쭘하기도 하고 몸 둘바를 모르겠고 암튼 되게 불편하기만 한데, 가족들 싸움이야 워낙에 칼로 물베기인 법이라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사실은 그 이전보다 더 다정하게 (몰랐던 서로의 불만, 불평을 알았기 때문에) 세심하게 서로를 챙기게 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꽤 신기한 경험이었다. 되려 나도 같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유독 추웠던 날씨에 하루 종일 바깥만 돌아다니느라 속까지 얼었던 몸이 서서히 풀리면서 나른해 졌다. 아주 풍성한 음식이었고, 정말 오랜만에 이국땅에서이긴 하지만 가족의 저녁을 즐긴다는 느낌이라 코가 찡하도록 좋았다. 식사를 마친 후엔 맛있는 와인에 달큰하게 취해서는 들어올 때의 어색함은 간 곳 없이 신이 나서 깔깔거리며 호텔을 향해, 이미 깊숙히 어두워진 뉴욕의 밤 거리를 걸었었지. 한국의 가족들을 보고 온지 얼마나 됐다고, 명절이라니 이상하게 엄마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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