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드 추천 :: 빌어먹을 세상따위 The End of the F***ing World,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지?

반응형


넷플릭스 영드 추천 :: 빌어먹을 세상따위 The End of the F***ing World,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지?


제목 그대로, 보기 시작하면서도,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계속 든 생각이다.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지? 제목부터가 좀 강렬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강렬할 줄은 몰랐다.





중요 단어가 별표 처리 되어 있어도 음성지원까지 될 것 같은 제목. The End of the F***ing World.


James is a 17-year-old who believes he is a psychopath. He kills animals as a hobby, but grows bored of the practice. He decides he wants to try killing a human. He settles on Alyssa, a mouthy, rebellious 17-year-old classmate with issues of her own. She proposes they run away together, hoping for an adventure away from her turbulent home-life, and James agrees with the intention of finding an opportunity to kill her. They embark on a road trip across England, and begin to develop a relationship after a series of mishaps.


줄거리는 위와 같다.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고 믿는 17살 남자 아이 제임스가 이번엔 사람을 죽여보고 싶다고 생각할 무렵 접근해 온 같은 학교 여자 아이 앨리사를 죽이려고 마음먹고, 함께 멀리 도망가자는 앨리사의 부추김에 빠진 척 가출에 동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남자 주인공인 제임스 역을 맡은 배우 Alex Lawther가 블랙미러에 나왔던 기억이 있어서 눈에 익었는데, 그가 나왔던 블랙미러 에피소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기도 했고, 이 남자 배우가 연기는 잘 하는 것 같지만 그리 매력적이라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한창 이 드라마를 광고 하는 걸 볼 때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근데 또 어디서 강추강추 하는 걸 보고 홀라당 넘어가서 보게 됨.


좋았던 것은 한 에피소드당 20분 정도로 아주 짧은데다 1시즌이 8개의 에피소드 밖에 없어서 다 해서 160-180분 정도로 아주 짧다. 조금 긴 영화 한편을 보는 기분으로 보면 된다. 진행도 빠르고 스토리도 몰입감이 있어서 그냥 맘 먹고 보면 한자리에서 다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호흡을 끊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서 다 보는 걸 추천.





두번째 에피소드의 오프닝 화면인데 이 화면이 가장 덜 자극적인 것일만큼 매 화마다 강렬한 오프닝 화면을 자랑함.





시작은 그래도 경쾌한 느낌이다. 제임스와 앨리사가 각자의 독백으로 스스로가 얼만큼 평범하지 않은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그냥 귀여운 수준. 장르가 Dark Comedy라고 되어 있는데 의미를 알 것 같은 느낌으로 아주 웃기다. 제임스의 사이코패스 연기가 엄청 재미짐.





그러다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던 둘이 충동적으로 가출을 결심하게 되고 집을 뛰쳐나가면서 일련의 사건을 겪게 되는데 이 때부터는 상황이 심각하게 돌변한다. 결론적으로는 제임스나 앨리사 둘 다 과거의 사건 혹은 집안의 불화 때문에 정서적인 성장을 채 하지 못한 채 몸만 자라버렸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건들을 겪으면서 내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는 어찌보면 흔한 성장 드라마 스토리인건데, 이렇게만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내용이 막장까지 가버림.


그런데 참 이 여자배우가 연기를 참 잘한건지, 앨리사가 겉으로는 거친 척을 하지만 사실은 앳된 여자아이일 뿐이라는 느낌이 너무 생생하고, 제임스 역시 동물들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며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고 여기는 그였지만 과거 회상 등을 통해 사실은 이 아이도 누군가가 품어줘야 할 상처받은 아이였을 뿐이라는 생각을 너무 아프게 하게 되었다.


초반의 아주 아이러닉하게 웃겨주는 dark comedy적인 요소가 후반부로 가면서 약해지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대로도 참 멋진 것 같다. 제임스와 앨리스가 가는 여정들도 아주 예쁜 화면으로 담겨있다.





스토리가 막장으로 가면서 남주여주의 복장도 막장으로 변함. 이 가출 소년 소녀의 뒤를 쫓는 경찰 언니들 중 한명으로는 왕좌의 게임으로 익숙한 얼굴의 배우가 나온다. 왕좌의 게임에서는 진짜 왕 터프한 언니면서 여기서는 그래도 부드러운 경찰 역할.





스토리에 대해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될까봐 여기까지만. 근데 결말이 되게 의외이긴 했다. 그리고 시즌 2가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즌 1이 워낙 성공을 해서 그런지 시즌 2 이야기가 이미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영드라면 대학 시절에 스킨스를 봤었고 이후로는 블랙미러랑 셜록 정도 본게 다인데, 역시 영드 특유의 감성이 있구나,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식 영어만 듣다가 오랜만에 듣는 영국식 억양이 매력적이었다. 아, 주의할 점은, 잔인한 장면들이 좀 나온다는 거다. 동물이나 사람을 죽이는 장면들이 상상 속 장면이든 뭐든 간에 암튼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드라마는 뭘 먹으면서 보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 비위가 상할 정도로 잔인한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도 그런 의미에서 첫화만 보고 안 봄) 그런 내 기준에서 잔인함의 상한선 정도였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보다 동물을 죽이는 장면을 더 못견디겠는게 좀 이상한 것 같다.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여기저기서 워낙에 봐온 바람에 적응이 되었기 때문인걸까.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Moon Palace♩

moon-palace.tistory.com




반응형

이미지 맵

Chemie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日常/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