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가볼만한 곳 :: 브루클린 브루어리 Brooklyn Brewery 주말 투어 후기 + 추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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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가볼만한 곳 :: 브루클린 브루어리 Brooklyn Brewery 주말 투어 후기 + 추천 맥주


고민 끝에 가보기로 결정하고 나서는 정말 기대하고 기대했던 브루클린 브루어리에 갔다.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맥주는 이미 한국에도 수입이 되고 있는 듯 하고, 뉴욕에서는 판매율이 1위라고 한다. 나는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마트에서 사다먹은 브루클린 섬머에일이 참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Brooklyn Brewery

79 N 11th St, Brooklyn, NY 11249

Mon-Thu 6-9:30PM / Fri 6-11PM / Sat 12-8PM / Sun 12-6PM

웹사이트에서 투어정보 보기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만 그랜드센트럴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서 5분-10분 정도만 걸으면 브루클린 브루어리에 도착했기 때문에 그리 큰 어려움이 없었다. 지하철 타고 걷는 시간까지 다 해서 30분 남짓.





입구에도 투어와 오픈 시간이 안내되어 있었다. 평소에는 줄이 길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주말 낮이었고 비가 오고 있어서 그랬는지 줄을 서 있지는 않았다.





입장과 동시에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기 때문에 신분증을 꼭 지참하여야 한다. 우리가 입장했을 때 시간이 오후 1시 58분 경이었는데 딱 2시에 투어가 있다고 해서 바로 그 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2시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더니 시간이 적힌 티켓을 주었다. 무료인데 왜 티켓이 필요한 걸까 의문이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마 인원제한을 위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을 서 있는데 바로 뒤로 돌아보면 이렇게 테이스팅룸이 있다. 브루어리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듯. 줄을 선 사람들 중에는 이미 맥주를 한잔씩 들고 있는 사람들도 몇 보였다. 우리도 그러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 아쉽지만 맥주는 투어 후에 맛보는 걸로.





투어 중에 찍은 사진들. 중간에 저 어울리지 않게 달려있는 작은 샹들리에에 얽힌 이야기까지 모두 들을 수 있다. 주말인데도 출근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설명을 해주던 가이드 분에게 박수를! 정말 친절하고 열정적이셨다. 투어 끝에 실제로 이 기계들이 다 돌아가는 기계냐는 질문을 누가 했더니, 주중에는 당연히 다 움직이는, 실제 사용되는 기계들이라고 한다. 아주 작은 규모의 브루어리였지만 확실히 색다른 분위기와 냄새가 났다. 관광지로 만들어진 암스테르담의 하이네켄 체험관이랑은 아주 다른 느낌. 투어는 아주 간단하게 약 25분 정도 진행되었던 것 같다. 평일 유료 투어는 시간도 좀 더 길고 투어 중에 여러 종류의 맥주를 맛보게 해주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평일엔 못가니까...;( 하지만 주말의 무료 투어만으로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주말 투어는 오픈 시간 동안은 30분 간격으로 계속 있고 예약하지 않아도 즉석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테이스팅 룸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보면은 매 투어 시작 10분 전에 해당 투어의 가이드 분이 방송을 해줌.


참고로 평일 유료 투어는 15달러 정도로 조금 비싼 듯 하지만, 말했든 맥주 테이스팅도 할 수 있고 기념품으로 맥주잔도 준다고 하니까 해볼만 한 것 같다. 근데 평일 투어는 미리 예약해야하는 듯. 웹사이트에서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5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고 한다.





투어를 마치고 맥주 테이스팅을 위해서 토큰을 구입하려고 줄을 섰다. 보통은 토큰만 빨리빨리 구입하기 때문에 줄이 금방 빠지는데 우리의 전 전 손님들이 1인당 100달러가 넘게 기념품을 사는 바람에 진짜 한참을 서서 기다렸다. 고민하면서 기념품을 구입하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ㅋㅋ 정작 구입하는 본인들은 엄청 행복해 보여서 재밌었다.





구입한 토큰. 토큰 하나는 5달러인데, 20달러를 내면 5개의 토큰을 준다. 그래서 다들 5개를 구입하는 듯. 보통은 토큰 하나에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맥주 한잔에 4달러인 셈이다. 


시작은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 종류인 PILSNER 하나와 내가 좋아하는 BROWN ALE로 가볍게 시작. 우리 투어 가이드를 해주셨던 분이 이제는 여기로 와서 맥주를 따라 주시고 있었다. 맥주 따라 줄 때도 엄청 친절하셔서 감동스러울 지경.





자리가 없으면 다들 서서 마시는 분위기라 우리도 서서 마실 작정이었는데 타이밍 좋게 딱 이렇게 두 자리가 나서 잽싸게 자리도 잡아 앉았다. 그리고 기다리던 시음의 순간. 필스너는 지금까지 뭐 그리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은근하게 꽃향도 나는 것 같고 되게 향기롭게 맛있었다. 브라운 에일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맛. 되게 신선한 맥주였다.


브루어리니까 당연히 안주 같은 건 판매하지 않는다. 웹사이트의 설명을 보면 주말엔 피자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몇 와서 브루어리 앞에 서있는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날은 비가 와서 그런지 푸드트럭은 없었다. 간단한 스낵 정도는 가지고 가서 즐겨도 좋을 것 같다. 남편과 나는 워낙 술꾼들이라 안주따위 없어도 맥주 잘 마심. 꿀꺽꿀꺽.





내부 분위기도 참 좋다. 음악도 멋지고. 맥주를 몇잔 마시며 앉아있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단돈 4달러에 이렇게 맛있고 신선한 맥주를 이런 분위기에서 마실 수 있다니. 근처에 살면 진짜 맨날 마시러 올 것 같다. 실제로 반려견을 데리고 온 손님들이 아주 많았던 걸로 봐서 관광객이 아닌 사람들의 비율도 아주 높은 것 같았다.





대부분의 맥주가 한잔에 토큰 하나로 교환할 수 있지만 토큰이 2개 필요한 맥주는 따로 표시가 되어있다. 토큰 2개가 필요한 맥주들 중에 투어할 때 가이드가 아주 추천했던 BLACK CHOCOLATE STOUT를 하나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남은 토큰은 하나 인셈. 그래서 내가 가장 맛있는 맥주를 선택할 임무를 띄고 다시 바 Bar 로 갔다. 무얼 마실지 고민이 될 때는 직원분에게 시음을 부탁드리면 아주 친절하게 시음도 도와주신다. 사진에서 중간에 있는 작은 잔이 시음용 잔이다. 나는 SORACHI ACE SAISON과 DEFENDER IPA 중에 고민이 되어서 시음을 부탁드렸는데 둘 다 맛있더라 정말. SORACHI ACE SAISON는 약간 버터풍미가 나는 것도 같고. 되게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였는데 의외로 도수는 높음 (7.2%). 그런데 나의 선택은 DEFENDER IPA였다. DEFENDER IPA는 정말 한 모금 맛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맛있었다. 이거는 병으로 된거 꼭 사먹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남편 말로는 캔이나 병에 넣었을 때는 또 이렇게 섬세한 향과 맛이 다 느껴지지 않을거라고. 뭐,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DEFENDER IPA를 선택했지만 SORACHI ACE SAISON도 맛보라고 시음용으로 받은 잔도 가지고 와서 남편에게도 맛보게 했다. 남편은 SORACHI ACE SAISON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언제나 무슨 맥주인지 알려주지 않고 뭐가 맛있나 물었을 때 고르는 맥주가 항상 IPA였기 때문에 워낙 IPA에 특화된 취향인지도 모르지만, DEFENDER IPA는 내가 느끼기에 전형적인 IPA 같지는 않고 좀 더 섬세하고 뭔가, 되게 아름답고 신선한 맛이었다. 암튼 그래서 SORACHI ACE SAISON과 DEFENDER IPA는 시음을 통해서라도 꼭 맛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남편이 받아온 BLACK CHOCOLATE STOUT. 남편이나 나나 스타우트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투어할 때 워낙 칭찬에 칭찬을 하길래 한번 마셔보기로 한 것.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자랑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한다. 그랬는데 역시 우리 입맛에는 좀..... 너무 강하다. 쓰다. 간장향도 나는 것 같아. 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 맥주는 칭찬하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아서, 우리가 아직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매력을 몰라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저런 곳에서 스타우트를 좀 더 마셔보고 나중에 다시 한번쯤 마셔봐야지. 근데 암튼 결론은 토큰 두개 아깝다는 것. 그걸로 SORACHI ACE SAISON이랑 딴거 하나더 마셔볼걸. 


우리는 술꾼들이고, 맥주 두어잔에 취할 사람들은 아니지만, 워낙 대낮인데다가 집까지는 길이 멀기 때문에 맥주를 더 마시지는 않았다. 아직 맛보지 못한 맥주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또 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아쉽게 브루어리를 나섰다.


브루어리 나오기 전에 남편이랑 셀카 찍으려는데 내 카메라가 고장난 탓에 거대한 남편 카메라로 셀카를 찍으려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ㅋㅋ 독일에서 왔다는 바로 옆에 앉아있던 관광객 커플의 남자분이 먼저 나서서 우리 사진도 찍어주셨다. 남편도 일어나 그분들 사진 찍어드리고 훈훈하게 인사하고 나옴.





기분이 좋아져서 콧노래 흥얼거리며 브루어리를 나와서 찍어본 사진. 어느새 비는 그쳐있었다. 근처 공원에 가서 산책을 잠깐 하고 우리는 다시 그랜드 센트럴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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