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원두 :: 베란다 블렌드 VERANDA Blend, 블론드 로스트 Blonde R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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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원두 :: 베란다 블렌드 VERANDA Blend, 블론드 로스트 Blonde Roast


스타벅스 원두를 사다마신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서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제외하고는 지금이 두번 째) 어떤 원두를 봐도 아직은 새로운데 조금만 찾아보면 나온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원두라던지... 그러는 바람에 놀랄 때가 많다. 지난 번에 마셨던 까시 씨엘로도 그랬고 이번에 사온 원두 베란다 블렌드도 그러하다. 


원두가 떨어져서 집에서는 이틀인가 사흘째 커피를 마시지 못하다가 마침 엊그제 해피 아워라고 스타벅스 커피를 50% 할인해 준다고 하길래 조금 돌아서라도 일부러 스타벅스엘 갔는데 간 김에 집어온 원두다.





이미 한번 먹어서 포장이 못났다. 이 원두를 집어오게 된 이유라면... 나는 블론드 로스트라는 걸 몰랐다. 라이트 미디움 다크 로스트만 알고 있었고 그 중에는 미디움 로스트를 가장 좋아하는데 블론드 로스트라니 이건 뭘까? 하는 호기심에 집어 오게 된거다. 왠지 이름도 되게 이쁘잖아. 블론드 로스트라니. 근데 집에 사 들고 와서 알고봤더니 스타벅스에서는 라이트 로스트는 따로 없고 라이트 로스트에 가까운 로스팅으로 이 블론드 로스트가 있는 모양이었다. 헐, 뭐야 망했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눈에 들어온건.





옆에 이렇게 다 설명이 있었다. 하하. 주의깊지 않았던 내 탓이다. 개인적으로 라이트 로스팅 된 원두에서 나는 그 특유의 신맛을 워낙에 싫어하는 편이라, 이 원두는 남편 다 주고 나는 새로 하나 살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마셔본 바로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스타벅스의 블론드 로스트 커피가 다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싫어하는 그 커피의 신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원두의 설명은 간단히


Subtle with delicate nuances of soft cocoa and lightly toasted nuts.


이렇게 되어 있다. 적절한 온도로 마셨을 때도 코코아 향은 잘 모르겠고 구운 넛츠의 향은 풍부하게 났다. 구수하다고 해야하나. 워낙 연하다는 말들이 많아서 일부러 좀 진하게 내렸는데도 바디감이 약하다는 것이 느껴질만큼 가벼운 느낌에 풍부한 넛츠향. 커피가 조금 식으면 약간 내가 싫어하는 신맛이 고개를 들기는 하는데 전혀 거슬릴만큼은 아니다. 일반적인 미디움 로스트의 원두에서도 이 정도 신맛은 날 것 같은 느낌. 살짝 아쉬운 점은 커피가 식으면서인지 끝맛이 약간 느끼하게 느껴졌다는 것. 





가끔 집 안에 틀어박혀 한 며칠 집중해서 일을 해야할 때가 있는데 책상에 앉아 일을 할 때면 뭐라도 마셔야 안정이 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늘 약하게 내린 커피를 달고 마신다. 이렇게 약하게 내려서 물처럼 쉴새 없이 마시기에 아주 좋은 원두인 것 같아서 그런 상황에서라면 꼭 집어 이 원두가 생각이 날 것도 같다. 


맛이 없을거라며 처음부터 너무 걱정을 하며 마셔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아주 흡족한 원두였다. 가격은 12.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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