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어느 봄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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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 어느 봄날 우리는


항상 점심은 도시락을 싸 가서 해결하는데 모처럼 푸드 트럭 음식이 먹고 싶어서 하루 걸렀다. 그래서 푸드 트럭 음식을 먹으면서 꽃 구경하도 하고 맛있는 커피도 먹었던 어느 봄날 점심 우리 부부 이야기.





푸드트럭 가는 길. 여기는 작년 9월이었던가, 새로 오픈한 예일대 기숙사 건물인데 새로지어진 건물답게 깔끔하고 주변에 화단이랑 꽃나무들도 이쁘게 심어져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타이푸드. 내가 먹은 건 누들이 들어가 있는 씨푸드 똠얌인데, 여기 국물 진짜 끝내주게 맛있어서 매번 정말 맛있게 잘 먹음. 너무너무 더울 땐 국물이 뜨거워서 먹기가 좀 힘들긴 하지만..... 남편이 항상 먹는 건 파인애플 라이스에 망고커리, 그리고 바베큐 치킨을 얹어 먹는 건데 이 날은 파인애플 라이스도 얼마 안남고 망고커리도 얼마 안남아서 흰밥도 좀 섞이고 하는 바람에 보기에 별로지만, 그래도 음식은 아주 맛있는!





뜬금 밥 먹고 나와서 찍은 꽃 사진 투척. 그리고 애증의 프로스펙트 스트릿..... 오늘은 더울거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반팔을 입고 나왔는데도 금세 땀이 날만큼 정말 모처럼 더운 날이었다. 설마... 봄도 없이 이렇게 여름으로 휘익- 넘어가는 거야? ;(





그리고는 커피 한잔 사들고 그늘에 한 자리 잡고 앉아 수다 삼매경. 원래는 커피 가게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먹을 계획이었는데 자리가 어째 하나도 없고 아무도 곧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길을 조금 걸어 자리를 찾아왔다. 바이네케 도서관 주변 벤치. 원래는 이런 것도 없었는데 날이 따뜻해 지니 뉴헤이븐 이곳 저곳에 앉아 놀 곳이 생겼다. 오랜만에 아이스 커피 마시니까 좋네! 아그작 아그작 얼음까지 다 씹어 먹었다.





나란히 맥북 펼쳐놓고 열일 중이던 (아마도) 여대생 둘. 보기 좋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나(?)


이렇게 있으니까 무슨 유럽 같아! 말했더니, 여기 미국인데? 하며 바로 찬물을 끼얹는 남편이라도 좋아 죽겠다.





아쉬웠지만 이제는 일터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툴툴털고 일어나 쓰레기 버리러 갔는데 쓰레기통 옆으로 꽃밭이!!! 신기해서 또 사진을 찍어보았다. 조금 덥긴 했지만 꽃들을 보니까 확실히 봄 같기는 하네. 짧지만 흡족했던 봄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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