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남부 :: 난죠우시 치넨미사키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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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남부, 치넨미사키 공원



오키나와 남부 여행은 그리 특별할 없었다면 그런 것도 같지만, 어쩌다 문득 오키나와 여행을 되짚어 보다가 기억의 끈이 여기 남부 여행으로 다다를 때면 -하며 저절로 만족스런 미소를 짓게 되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조용하면서 한적하고 왠지 모르게 포근하기도 하면서 고요하고 행복한 그런 느낌







미이바루비치를 나서서는 치넨미사키공원으로 향했다네비가 알려준 장소에 주차를 하고 공원으로 내려가볼까 생각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을  가장 인상적이었던 고양이가 많구나-


어둑해져 무렵마시지도 않은 물을 괜히 틀어 장난도 쳐보고느릿한 걸음으로 뚫린 산책로를 걸었다산책로를 걸으면서는 계속 옆으로 바다가 보인다사방이  뚫려서 가슴이  트이는... 그리 인기 코스는 아니어서 사람도 적다아주 가까이에 세이와우타키라는, 남부에서는 그나마 유명한 관광지가 있지만 세이와우타키에 김에 여기까지 들렀다 가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같기도 하다반대로 우리는 세이와우타키를 가지 않았는데이제와서는 조금 후회되기도 하는... 한적한 와중에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고 밖에 것이라고는 풀과 바다밖에. 고양이랑!


제주도 우도 혹은 통영의 어떤 공원 같은 한국의 바다 이쁜 지역 어딘가와 유사한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여긴 어디? 난 누구? 응??






한적하고 조용한 힐링의 시간. 생활이 힘들어서 가끔씩 아주 간절히 힐링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여러 여행지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가장 평화로웠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사진을 찾아보며위안을 하곤 하는데 곳이 바로 힘들 때 찾아 보는  대표적 힐링의 장소이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돌다가 앉을 곳도 딱히 없어 풀밭에 서서 바다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 곳 풀밭이 꽤나 야생의 풀밭이라 혹시 벌레라도 있지 않을까 불안해 하면서도 바다를 가까이 보려 엉거주춤, 풀밭에 발을 딛고 한참을 있었다 숨을 쉬어 가며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분명 사랑을 속삭이기도 했지만 결론은우리 함께할 많은 날들 동안 앞으로도 여기저기 가능한 한 많은 여행을 다니자는 . 살랑살랑 휴양지도 좋고, 엄청 걸어야 하는 고생길 가득한 뚜벅이 관광 여행도 좋다. 너랑 함께면 다 좋을 거 같아.


여행지에서의 아까운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다.  곳에 계속 있으면 마치 오늘 하루가 끝나지 않을 처럼, 멈춘 듯한 시간 속에 소리도 내지 못하고 조곤조곤 말을 하다가  말을 멈추고 가만히 바람을 맞고 있다가, 지겨운 모르고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그러다 결국 배고픔을 참고 뭐라도 먹자하고 다시 올라온 주차장주변에 많던 고양이들을 찍어보았다주차장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서 차를 빼기가 조심스러울 지경. 한국의 길고양이들과는 다르게 땟갈도 곱고 아주 평화로워 보인다. 일본의 길고양이들. 누군가가 남몰래 관리해주고 있는 걸까. 이 아이들은 지금도 이 곳을 평화롭게 노닐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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