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하얏트리젠시에투알 근처 맛집 :: Leon de Bruxelles, 레옹 드 브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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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면서부터 고백하자면, 사실 이 곳을 맛집이라고 부르기는 살짝 애매하긴 하다. 파리에 도착해서 처음 들어갔던 레스토랑이어서 여기서는 무척 맛있게 음식들을 먹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파리는 정말 어디 아무곳이나 간판 보고 대강 들어간 곳들도 음식이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그래서 여기는 파리 하얏트리젠시에투알에서 아주 가까우니, 그 호텔에서 묵는다면 그냥 간편하게,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해보고 싶다. 지점이 여러군데가 있다는데 혹시 다른 레스토랑들이 워낙에 많은 곳, 샹젤리제 거리 같은, 그런 곳에서 굳이 이 곳을 찾아 들어가 음식을 먹어봐야 할만큼의 맛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정말 들뜨고 흥분됐지만 야간 비행으로 약간은 피곤했던. 우리는 주린 배를 채우러 일단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여기 레옹 드 브리셀이라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홍합 요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홍합을 메인으로 한 요리 종류가 무척 많았다. 우리 앞 쪽 테이블에 앉았던 프랑스인 커플은 둘 다 홍합 요리를 주문해서 자리에 앉아 정말 홍합만 열심히 까먹다가 나가기도 하더라. 우리야 그냥 포크를 이용해서 홍합을 발라 먹었는데, 그들은 일단 홍합 두개를 발라 먹더니 그 홍합 껍질 두개를 양손에 하나씩 쥐고 그걸 집게처럼 이용해 나머지 홍합들을 발라 먹더라. 뭔가 노련미가 돋보이던!


암튼! 유명하다는 홍합요리를 하나 주문하고, 남편은 다른 치킨을 이용한 요리를 하나 주문하였다. 영어로 요리의 설명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뭔가 어렵다.....@_@ 런치로 셋트메뉴가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건 지점별로 다른 듯 했다. 파리를 구경하러 다니며 이 레스토랑의 다른 체인점을 여럿 볼 수 있었는데 런치메뉴가 소개되어 있는 지점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었다. 런치를 달라고 하면 다 제공이 되는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


MAROILLES CHICKEN 17.70

MUSSELS MARINIERE 16.70


우리는 메뉴의 제대로 된 이름은 이러하다. 맥주가 한잔 하고 싶기도 했지만, 앞서 말했듯 우리는 이미 많이 피곤한 상태였기에 그냥 콜라를 하나 주문했는데, 맙소사 여기 콜라 엄청 비싸네! 한병에 5.50유로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유럽에서 레스토랑을 갈 때 마다 느낀 것은, 우리가 머무는 미국 동부의 물가보다 전혀 비싸지 않다는 거다. 그냥 언뜻 메뉴만 보면 비싸다고 느껴지지만, 미국처럼 거기에 택스가 더 붙거나 하지 않고 일반적인 팁 가격도 미국보다 적기 때문에 마지막 계산 할 때가 되면 비교적 싸게 먹었다고 느껴졌다. 팁은 사람에 따라 10프로를 줘야한다는 사람도 있고, 유럽은 원래 팁문화가 없기 때문에 그냥 안줘도 된다는 사람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카드로 음식을 계산하면 싸인을 하라며 다시 가져다주는 체크에 팁을 적는 란이 있어서 거기에 팁을 적어서 내면 되는 방식인데 (보통은 음식 가격의 20%), 이 곳은 그렇지 않고 그냥 카드를 내면 끝이더라. 이걸 미리 팁을 더 계산해 달라고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암튼 그러길래 팁은 현금이 있는대로 대략 10퍼센트 정도에 맞추어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나왔다. 아, 파리의 마지막날 갔던 레스토랑에서는 웨이터가 계산하는 금액을 카드 리더기(?)에 찍기 전에 팁을 얼마 줄건지 물어보기도 하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서 당황했던. 그 때 그 웨이터가 몇 유로를 줄건지 물어볼 때 제시하는 금액들도 대략 음식 가격의 10% 정도였다.







음식보다 먼저 콜라와 빵이 준비되었다. 음식은 금세 서빙되었다. 홍합요리는 특별한 향신료 맛이 나지 않고 아주 담백한 바다의 맛이 났다. 홍합이 상태가 안좋으면 진짜 비리고 먹기 힘든데, 대체적으로 상태가 좋았다. 바다 출신으로 이런 맛 진짜 좋아한다. 조금 매콤한 양념을 고를걸 그랬나 싶기도 했는데 그냥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반면 남편의 치킨은... 남편은 맛있게 잘 먹었으나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조금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이었다. 치킨살이 아주 부드럽긴 하였으나, 나는 몇입 먹지 못했다. 아마도 감자튀김은 닭요리에 함께 나온거겠지? 닭만 나왔다고 생각하기에는 양이 너무 적다.


레스토랑 내에 있는 모든 직원이 영어를 말하지는 못하고 한 두명만 가능해서, 우리가 뭔가를 부탁하려고 하면 그 사람이 우리를 응대할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있었으나, 직원들은 다들 친절했고 파리에서의 우리의 첫 식사는 대체적으로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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