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想

미국 돌아오는 길, 인천공항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Chemie 2018. 2. 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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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한달 정도 잘 놀다가 돌아오는 길 이야기. 한국으로 갈 때는 같이 갔지만 남편은 빠질 수 없는 일이 있어서 미리 미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친정집에서 몇주간 더 놀다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각자 혼자 타고 그 먼 길을 가야만 했기 때문에 남편이랑 나랑 둘 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비즈니스로 예매했다. 남편은 JAL 비즈니스로 나리타를 경유해 JFK로 가는 비행편이었는데, 나는 아시아나로 나리타를 갔다가 나리타에서 ANA를 이용해 JFK로 들어갔다. 지금은 새벽부터 아시아나 비행기 타러 공항에 갔다가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했던 이야기.


비행기가 오전 9시 출발이었기 때문에 낙낙히 새벽 6시 정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라운지가 운영을 하는지가 궁금했는데 다행히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는 새벽 5시부터 오픈을 했다. 인천 공항 라운지들 중에서도 상당히 오픈 시간이 빠른 축에 속하는 듯!


우리 부부의 경우 대한항공보다 주 이용 항공사가 아시아나였기 때문에 아시아나의 서비스에는 항상 만족을 했었는데, 이 날은 유독 티켓 발권부터 탑승 수속을 밟는 동안 도와주던 직원이 애매하게 불친절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아시아나를 만족스럽게 이용하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역시 주 이용 항공사를 대한항공으로 바꾸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아시아나에 산처럼 쌓여있는 마일리지를 이제서야 겨우 절반정도 해치웠는데 얼른 다 써버리고 대한항공으로 넘어가야겠다는 아주 좋은 핑계거리를 주신 듯. 탑승 수속을 다 밟고 나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나를 응대했던 아시아나 직원에 대한 불만을 조잘조잘 얘기하며 라운지로 향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는 28번 게이트 가까이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한층 더 올라가면 나온다.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코너는 이 정도인데, 얼마전 유나이티드 라운지에 놀라서 그런지 이 정도도 상당히 흡족하게 느껴졌다. 음식은 왼쪽부터 차례로 샐러드와 과일류 / 죽, 간단한 따뜻한 음식 / 빵과 샌드위치 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음료는 생수나 팩우유, 그리고 캔에 든 음료들과 간단한 주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사진으로 살짝만 보이는데 옆으로 맥주를 따라 마시는 기계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왼쪽으로는 신라면 등 작은 컵라면도 두종류 정도 구비되어 있었다. 적당히 배를 채우기에는 나쁘지 않은 정도였지만 이후 이용했던 나리타 공항의 ANA 비즈니스 라운지에 비해면 모든 면에서 살짝씩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나중에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조금 이상했던 점이라면, 이 라운지, 예전에는 PP카드만 있으면 마음껏 들어올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규정이 바뀐 모양이다. 제휴카드가 있어도 아시아나 항공권을 소지하지 않으면 이용이 안되는 듯? 이렇게 조금 제약을 두는 것은 좋은 것 같다. 그런 제약 때문인지 내부가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한산하게 느껴지는 게 좋았다 (그냥 내가 평소보다 일찍 갔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침이니까 죽이랑 샐러드, 오렌지 쥬스로 시작. 이 때, 진짜 배가 고팠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고 리무진 버스 타고 와서 엄청난 인파를 헤치고 들어왔던 참이었으니까..... 설상가상으로 전날 잠도 잘 못잤다. 아직도 얘기하면 마음이 아파서 사진도 잘 못 꺼내 보고 있는 우리집 개시키들 두마리랑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서 밤새 눈물바람으로 보냄.....;(





그리고는 컵라면으로 2차! 아침부터 맥주냐며ㅋㅋ 사진 보내주고 남편한테 혼남. 그래도! 라면엔 맥주 아닌가욤? 근데 여기 맥주 맛이 그냥 그렇더라. 이렇게 컵에 따르는 생맥은 따라내는 방법이 중요하다던데, 내가 잘못 따라서 그런가;;;





배를 채우고는 자리 옮겨서 커피 한잔. 여기저기 앉아서 쉴 자리는 많았다. 그리고 뭔가 창이 넓게 트여있어서 쉬는 기분도 좋았고. 저 뒤로 가면 콘센트 꽂는 자리가 다닥하게 붙어서 노트북 하기 좋은 곳도 있고 더 편하게 소파에 앉아 큰 TV를 볼 수 있는 자리도 있었다.


라운지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데 그 옆으로는 샤워실도 있더라. 그리고 예전에 이 라운지를 이용하면서 봤는데 여기에도 컴퓨터랑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급하게 인쇄해야 할 일이 있으면 이 곳에서 이용해도 된다.


이 정도 쉬는 걸로 시간은 훌쩍 지나서 어느새 탑승하러 가야 할 시간. 나리타까지 가는 아시아나 비행기는 그 유명한 A380 항공기였는데, A380 비즈니스석을 짧게나마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서 서둘러 비행기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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