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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한국에서 본 넷플릭스 영화들

Chemie 2018. 2. 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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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본 넷플릭스 영화들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그 이유라면... 한국에서 보던 그것들을 여기 미국 넷플릭스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실 영화들은 미국에는 없던 것들, 이라는 걸 인식하고 보기는 했었지만 정말 충격이었던 것은 미드 Suits가 미국 넷플릭스에는 없다는 거다. 한국에서 시즌 3 마지막까지 보고는 미국에서는 한글 자막으로는 못보겠구나 아쉽아쉽 하면서 돌아왔는데, 한글 자막만 없는 것이 아니라 그냥 Suits 자체가 없었다......... 완전 예상 못한 비극에 한동안 슬픔에 빠져있었다. 안녕 하비.. 안녕 마이크...... 생각해보면 미국 넷플릭스에는 없는 미드 굿와이프도 한국 넷플릭스에는 있었는데, 이게 한국에서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하며 관심이 급 높아지는 바람에 생긴 것인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한국 넷플릭스에 넣어주는 김에 미국에도 넣어주면 참 좋을텐데, 진짜 너무 하는 거 아님???;( 예전에는 꽤 만족하면서 보던 미국 넷플릭스였는데 한국 다녀오고 난 후로 왠지 엄청 볼게 없어진 기분이 든다. 암튼 영화 얘기를 좀 시작해 보자면...



1. Crazy Stupid Love



이건 정말 보는 순간 눈을 의심. 이걸 나는 미국에서는 아마존에서 돈 내고 봤었다. 일단 출연진부터가 화려한 이 영화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긴 하다. 하지만 뭔가... 캐릭터들 매력 넘치고 걍 넘나 재밌음. 줄거리를 좀 살펴보면...


Cal Weaver (Steve Carell) is living the American dream. He has a good job, a beautiful house, great children and a beautiful wife, named Emily (Julianne Moore). Cal's seemingly perfect life unravels, however, when he learns that Emily has been unfaithful and wants a divorce. Over 40 and suddenly single, Cal is adrift in the fickle world of dating. Enter, Jacob Palmer (Ryan Gosling), a self-styled player who takes Cal under his wing and teaches him how to be a hit with the ladies.

겉으로 보기에 완벽한 삶을 살던 중년 남성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던 아내로부터 이혼 선고(?)를 받고 난 후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방황하던 그에게 구세주 같은 젊은이가 나타나 여자 꼬시는 법을 알려주는데, 그러면서 일어나는 재미난 에피소드들.... 그 와중에 라라랜드로 핫해진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커플의 케미도 구경할 수 있다! 물론 이 영화는 라라랜드보다 훨씬 이전 영화이다. 근데 진짜 저 둘 케미 너무 좋음. 지난 번에 볼 때도 느꼈지만 나는 라이언 고슬링이 예전 영화들에서 뭔가.. 다정하고 따뜻한 남자, 뭐 이런 이미지였는데 이렇게 섹시한 남자인 줄 미처 몰랐었다. 다시 봐도 멋져서 빠져들었다. 이 영화 처음 볼 때 너무 꺅꺅 거려서 남편한테 등짝 여러번 맞았었음......



2. Sex and the City 1 & 2


첫번째 편은 한국에서 개봉 했을 때 봤었는데 두번째 껀 못봤다. 그래서 첫번째 것도 다시 보고 이어서 두번째 것도 봄. 첫번째 편은 이미 스토리를 다 알고 있었지만, 넘나 감정이입해서 재밌게 봤는데, 두번째 편은 처음엔 좀 그랬다.. 뭔가 공감도 잘 안되고..... 그런데 마지막 즈음이 되니까 뭔가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 이 영화를 막 본 뒤에 또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또 몇은 아이도 낳아 키우고 있는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꼭 이 영화가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기는 좀 그럴지 몰라도,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내 결혼 생활, 그리고 앞으로 우리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심각하게 얘기했지만 역시나 재미난 장면 가득한 영화로,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사만다가 가방에 콘돔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보수적인 중동 사람들이 비난하자, 엄청난 발성으로 "Condoms, yes! Condoms! I have sex!" 라고 외치는 부분에서 진짜 빵터졌다. 그것도 엄청난 모션과 함께.....!! 역시 사만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멋지고, 아- 정말 그리고 그 패션들...... 암튼 다시 봐도 감탄하게 되더라.... 물론, 이 두 영화도 미국 넷플릭스에는 없다.



3. 밤의 해변에서 혼자



(단지 제목과 이 포스터가 맘에 들어서) 논란이 됐을 때 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한국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길래 봤다. 여우주연상까지 받을 만큼의 연기력인지 뭐 이런것도 잘 모르겠고, 홍상수 감독의 영화 (혹은 그냥 이런 저예산(?) 영화)를 처음 보는 탓에 뭔가 생경스러운 느낌이 들어 흥미로웠다. 이런 영화도 찍고 보는구나, 뭐 이런 느낌으로.... 그런데 스토리가 뭔가, 너무 논란이 되었던 감독과 여주인공의 스토리와 겹쳐지는 바람에 몰입이 되지 않았다. 의도가 순수하지 않은 영화처럼 느껴졌달까;;; 줄거리를 잠깐 보면...


외국 어느 도시. 여배우인 영희는 한국에서 유부남과의 만남이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했고, 다 포기하는 길을 택했고, 그게 자신의 순수한 감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여겼다. 그는 이곳으로 온다고 했지만, 영희는 그를 의심한다. 지인 집에서 점심을 먹고 같이 해변으로 놀러 간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거 같은 선배 언니에게 묻는다. “그 사람도 나처럼 지금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의 강릉. 지인 몇 사람. 불편하고, 술을 마시고, 그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 초연한 척, 거친 척을 하는데 인기가 좋다. 혼자 남은 영희는 해변으로 놀러 가고, 해변은 맘속의 것들이 생생하게 현현하는 곳이고, 그리고 안개처럼 사라지는 곳이다. 

 

사랑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이어야 할까? 영희는 정말 알고 싶다.

이런 상황에 처한 여주인공의 감정선도 그렇고 주변인들의 대사나 시선들... 같은 것에 공감이 되었기 때문에 흥미로운 기분으로 잘 봤다. 그래서 넷플릭스에 주루룩 시리즈로 올라와 있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다른 하나를 또 선택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바로 이어서 봐서 그런지 특유의 촬영 방식이라고 하나, 암튼 그런 영화의 느낌이 좀 지겨워져서 끝까지 보지 못했다.



4. Midnight in Paris



앞서 적은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미국 넷플릭스에도 있다. 유명세가 있는 영화이고 뭔가 제목도 그렇고 포스터도... 좀 심각한 영화일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봤더니 되게 재밌는 영화였다. 뭔가 보면서 계속 웃게되던...


Gil Pender (Owen Wilson) is a screenwriter and aspiring novelist. Vacationing in Paris with his fiancee (Rachel McAdams), he has taken to touring the city alone. On one such late-night excursion, Gil encounters a group of strange -- yet familiar -- revelers, who sweep him along, apparently back in time, for a night with some of the Jazz Age's icons of art and literature. The more time Gil spends with these cultural heroes of the past, the more dissatisfied he becomes with the present.

줄거리는 위와 같다. 늦은 밤 파리에서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시간을 거슬러 1920년대로 돌아가 존경해 마지 않던 그 시대의 예술인들을 만나게 된다는 설정. 다들 과거를 동경하지만, 사실 과거보다는 현재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하는 거라는 이야기로 귀결되는 듯 하지만, 사실 그런 스토리보다는 영화 속 영상들과 인물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재미있었다. 영화를 시작하면서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 파리의 풍경들이 정말 아름다웠고 (실제로 얼마전 다녀왔던 곳들이 보여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 제목에 걸맞게 나는 쉽게 보지 못했던 한적하고 아름다운 파리의 밤 거리를 무척 아름답게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역시 가장 재미난 부분이라면 옛날의 예술가들을 싱크로율 정말 높게 등장시켜 주신 점! 스캇 피츠제럴드나, 얼마전 그가 살던 집에 다녀와 더 반가웠던 헤밍웨이, 그리고 등장과 동시에 현웃 빵 터졌던 달리도! 그 외에도 피카소랑 만레이 등 다른 유명인들도 잔뜩 (아마 내가 알지 못하는 예술가들도 많았을 것 같다) 등장한다. 이런 재기발랄한 영화였다니. 왜 진작 보지 않았나 생각할 만큼 재밌게 잘 보았다.



음, 영화를 좀 더 본 것 같기는 한데, 이제는 잘 생각이 안나네.... 이 쯤 보다가 Suits에 빠져서 영화는 더 보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아, The Good Place도 시즌 2가 올라와서 한국에서도 잠깐 보기 시작했는데 뭔가 재미가 예전같지 않아서 보다 말았다. 나중에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보류 중. 아- 근데 정말... Suits 이어서 못보는 거 진짜 넘나 아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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