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름다운 산책로 :: 제주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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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쯤 한 여름에 갔던 적이 있었다. 제주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뭣도 모르고 친구 따라 갔는데, 무더위를 식혀줄만한 멋진 그늘과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정말로 속을 확 트이게 하는 눈부신 바다까지. 정말 좋았다는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 때 다시 들렀다. 겨울의 큰엉은 또 어떻게 다를까.





큰엉을 가려고 하면 자꾸만 네비가 금호리조트 주차장에서 멈추는데, 그냥 여기에 차를 세우고 해안 쪽일 것 같은 길로 조금만 나가면 금방 큰엉 산책로가 나온다.





감탄이 나오던 첫인상.





모르는 이의 뒷모습인데 이뻐보여서 찍었다. 이 곳이 큰엉의 시작점인 모양. 이 주변에 있는 안내문에는 큰엉이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큰엉은 현 장소 바로 남쪽에 위치한 절벽에 있는 큰바위 동굴을 뜻하며 큰엉이라는 이름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 (큰 언덕)을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이곳으로부터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1.5 km에 이르는 곳은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산책로가 자리 잡고 있어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남원 관광지구로 지정되어 있고, 또한 이 산책로는 아열대 북방한계선으로 다양한 조류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끝까지 걷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찬찬히 조금 걸어보기로 했다.





낮은 나무들이 우거진 사이로 난 길을 걷는 산책로인데, 성긴 나무들 사이사이로 보이는 바다 전망이 정말로 멋지다. 여름에는 이 나무들이 그늘이 되어주어서 긴 산책로를 전혀 덥지 않게, 그간 흘렀던 땀을 식히며 걸을 수 있어 좋았는데, 겨울엔 또 겨울대로 운치있는 산책로가 되어 주었다.





마침 화창했던 날씨.





큰엉 해안경승지에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재미라면 바로 이 숨은 한반도를 찾는 일이다. 산책로를 열심히 걷다가 안내판이 있는 장소에서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나무 가지들 사이로 한반도의 모습이 보인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신기하다며 신나게 웃으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욕심 같아서는 한참을 더 걷고 싶었지만, 어른들이 함께 계셔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산책 종료. 언젠가 남편과 둘이 와서 시시껄렁한 대화를 나누며 진득하게 걸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좋은 줄 알고 갔지만 다시 가봐도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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