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더플라자푸드홀 (The Plaza Food Hall) :: 루크스 랍스터 (Luke's Lob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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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처음 갔던 날. 뉴욕에 멋들어진 맛집이야 워낙에 너무너무 많을 걸 알기에 그 중 한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일단은 여기저기 더 돌아다녀 보고 싶어서 식사는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했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을 때 딱 좋은 곳이 바로 여기, 더플라자호텔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다.







더 플라자 푸드홀. 호텔 정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저렇게 더플라자푸드홀로 바로 갈 수 있는 문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요렇게 뭐뭐가 있나 정리되어 있음. 우린 Luke's Lobster를 갈거다.


대부분의 식당이 오전 11시 오픈인 듯. 우리가 들어갔을 때가 10시 53분이었는데 루크스랍스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직원도 누구도 없음. 한가한 틈을 타 메뉴를 찍어보았다. 대표메뉴인 랍스터롤은 18불. 아래보면 COMBO와 SOUP COMBO가 있는데 각 3불, 7불이 추가된다. COMBO를 주문하면 위에 있는 롤에 추가로 마실 것과 감자칩, 그리고 피클을 주고 SOUP COMBO는 COMBO 메뉴에다 또 추가로 클램차우더습을 준다. 드링크와 칩에 대한 설명은 군데군데 적혀있다. 







잠깐 주변을 돌아보고 왔더니 어느새 직원들이 있고 이미 앞에 세 팀이 주문을 마친 상황. 우리도 주문했다. 주문 후에는 오른 쪽으로 이동해서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동안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우리는 랍스터롤 (18불)을 수프콤보로 해고 (+7불)

추가로 쉬림프롤 (9불)을 하나 주문함.


음식을 받으면 주변 아무 테이블에 앉아 먹으면 된다. 꼭 루크스랍스터 주변이 아니라도 여기 푸드코트 내에 군데군데 테이블이 여유롭게 많다. 


근데 좀 뭐랄까, 음식이 나오기 전에 물건으로 자리를 맡아두는 사람들은 다 한국사람이었단 사실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어떤 커플은 커다란 풍선으로 자리를 맡아 뒀는데 나도 그게 버리는 건지 뭔지 헷갈릴 정도였다. 한 외국인이 음식을 들고와서 그 자리에 앉아도 되나 고민하려는 찰나 어디에선가 한국인 커플이 와서 풍선을 치우고 음식을 놓고 먹기 시작- 여기 뿐만이 아니라 딴 곳도 작은 물건들로 자리 맡아둔 사람들은 다 한국인이었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짜증도 났음. 자리 딴데도 많으니까 그냥 음식 받고 나면 아무데나 가서 앉아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 랍스터롤과 쉬림프롤, 칩스는 오리지널로 선택, 음료는 레몬스팅. 차우더 습에는 같이 나온 과자같은 걸 넣어 먹었다. 피클은 저렇게 비닐에 오이 하나가 통째로 나온다. 야금야금 베어먹음. 놀랐던 건, 안에 있는 쉬림프와 랍스터는 차갑다. 빵은 따뜻한데 내용물이 차가웠다. 첨엔 놀랐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차우더습도 너무 따뜻하고 맛있었고 음료도 남편이 잘 골랐다고 칭찬해 줌. 


나는 랍스터롤과 쉬림프롤이 둘 다 맛있었는데 남편은 쉬림프롤은 좀 비리다며 싫어하더라. 나는 기본적으로 해산물은 다 잘 먹는 사람이라 비린 것에 무디긴 하다. 랍스터롤은 단품에도 18불이면 사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은데, 먹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랍스터가 어찌나 실하게 들어차 있는지- 돈이 아깝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몇일 후 우리가 사는 동네에 있는 다른 랍스터쉑에 갔는데 거기서 16불에 파는 랍스터롤이 훨씬 더 실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그 때는 안의 랍스터가 따뜻했다. 차가워도 맛있지만 따뜻한 편이 좀 더 맛있는 듯. 앞으로 랍스터롤은 뉴욕 말고 집 앞에서 먹는걸로. 하지만 물가 비싼 뉴욕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한끼라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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