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메인역에서 이지카드 구입 + 대만에서 가장 맛있었던 우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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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없었으므로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오자! 생각했지만, 막상 대만에 도착하고 나니, 역시 딴 나라는 딴 나라라는 사실만으로 그 안에 머무른다는 사실만으로 일탈의 기분을 느끼게 하고 그 자체가 행복하고 좋더라. 그래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타이페이메인역에 도착할 즈음에는 이미 공격적이었던 마음은 다 헤이해지고, 그냥 지금을 즐기자-라는 태도가 되어버렸다. 아무렴 어때.







타이페이메인역에 아주 가까운 우리의 숙소에 짐을 맡기고 다시 타이페이메인역으로 돌아온 우리는 다른 여행객들과 마찬가지로 이지카드를 제일 먼저 구입했다. 타이페이메인역이 워낙에 넓고 복잡해서 많이 헤맨다고들 하는데 우리는 이상하게 그런 일은 없었다. 타이페이메인역의 M6번 출구쪽으로 향하다 보면 이 파란색 창구가 보인다. 워낙에 튀기도 하고, 앞에 사람들이 많이들 서성이고 있어서 금방 눈에 띄더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가 우리 순서가 되어 창구로 갔다. 이지카드 두개를 달라고 했더니 100 NTD 데포짓 + 400 NTD 충전 해서 1인 500 NTD씩, 총 1000 NTD를 지불했다. 카드 하나에 400 NTD씩 충전이 된 셈인데, 이 데포짓과 사용후 남은 충전 금액은 마지막에 다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이지카드 구입 후 뭘 먹을까 고민하던 우리 눈 앞에 보인 건, 이런 쇼핑거리(?). 이지카드 구입했던 층에서 한층 정도 더 내려왔더니 이렇게 가게들이 쪼로록 모여있는 곳이 나왔다. 대부분 음식을 팔고 있었다. 사실 바로 예류로 넘어갈 생각이었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밥은 빵 같은 걸로 대강 때우고 예류가는 버스 타러 가자, 고 생각했으나 막상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좀 서늘한 날씨에 한참 밖에 서 있었더니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어졌던 거다. 그래서 겁도 없이 여기 있는 곳 중 아무데나 들어가서 우육면을 먹자! 고 합의를 했다.


그래서 찾은 곳! 밖에 메뉴 사진과 가격 등이 이렇게 표시되어 있어서 그나마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 내부는 정말, 모두 다 현지인들 같았다. 한참을 고민하다 선택한 메뉴. 메뉴판에는 각 메뉴마다 아래에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긴 했지만, 설명이 너무 간결하더라. 비프 누들 숩, 스파이시 비프 누들 숩, 뭐 이런 정도?







그래서 음식을 기다리면서는 진짜 겁났다. 하나도 못 먹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막상 나온 우육면은.... 오, 엄청 맛있는데? 결국 이렇게나 클리어했다. 스파이시한 것과 아닌 것이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중간쯤 먹다가 남편이랑 바꿔 먹었다. 기본 우육면은 국물이 정말 묘하게 깊으면서 깔끔한 맛이 나더라. 중화권 음식 특유의 향 같은 것도 없고, 정말 거부감 없이 맛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유명하다는 딘타이펑 본점에 가서 우육면을 먹었는데, 진짜! 여기가 딘타이펑 우육면보다 맛있었다! 타이페이메인역에 갔다가 배가 고파지면 한번쯤 들러보길 정말정말 추천한다. 뭔가 엄청 유명한 집이 아니지만, 대만 사람들은 이런 우육면을 먹는구나, 그런데 정말 맛있구나, 하는 걸 경험해보고 나면, 왠지 마음 가득 뿌듯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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