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ope/France - Paris, '16 · 2017. 10. 11. 05:23
프랑스/파리 둘째날 :: 겁먹지 말자,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 / 파리 뮤지엄패스 구입 및 입장팁
루브르에 가기로 한 날 예상보다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예전에는 아침형 인간을 표방하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장기인 나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확신하건데 문제의 시작은 결혼이다. 결혼 전 혼자 잘 때는 아침마다 고작 침대의 포근함만 이겨내면 되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는 매일 아침, 침대의 포근함보다 더 따뜻하고 아늑한 남편의 품까지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일어나야 하는데.... 하는 불안한 생각을 머릿속 어딘가에 얹어만 두고 포근한 침대에서 그보다 더 포근하고 아늑한 남편의 품에 안겨 꿈과 현실의 경계를 띄엄띄엄 오가고 있노라면 도대체가 쉽사리 일어날 수가 없는 거다. 실제로 가끔 혼자 잠들 때면은 훨씬 쉽게 빨리 일어날 수 있더라. 그러니, 아침에 못 일어난다고 남편이 날 탓하면 안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