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니스 여행 :: 베네치아 부라노섬 꼭 가봐야 할 맛집 리바로사 RIVA ROSA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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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파리에서 베니스로 이동해서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부라노섬까지 왔기 때문에 도착할 즈음에는 배가 정말 고팠다. 부라노섬의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하기도 전에 우리는 맛집이라는 곳들 찾아 훑었다.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레스토랑 세군데 정도를 알아보고 갔는데 그 중 두군데는 아직 문을 열기 전이어서, 조금 비싸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우리는 여기, 리바로사 RIVA ROSA 라는 곳을 찾았다.


미슐랭 가이드에 추천된 집이라고 하고 트립어드바이저에도 추천이 많이 되어 있긴 했지만, 실제로 가보니 느낌이 많이 새로웠다. 뭐랄까, 여기 미국에 와서야 내가 돈 낼 때 아니면 가끔씩 정말 제대로 교육받은 웨이터가 서빙해주는 고급 레스토랑에 가볼 일이 가끔 생겼지만 한국에서는 도대체 그럴 일이 없었는데 (한국은 그런 곳이 아니라도 맛집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 여기가 또 한 곳의 제대로 교육받은 웨이터가 서빙해주는 고급 레스토랑 느낌이었다. 이런 분위기인 줄 미리 알았으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아무튼 우린 거렁뱅이들이니까 비싼 음식 쪽엔 눈길 하나 주지 않고 가장 저렴한 쪽에서, 나는 봉골레 파스타를, 남편은 리바로사 리조또를 주문하였다. 와인은 글래스로 샤도네이 한잔, 피노그리 한잔. 기다리는 동안 빵이 서빙되었는데, 이탈리아가 발사믹 비니거가 유명하다더니 정말 신기하게 향과 맛이 좋아서 일부러 찍어왔다. 어딘가 상점에서 보이면 꼭 구입하자고 하며. 사실은 해산물이 유명한 곳이어서 여기저기 현지인인 듯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와인 한 병과 엄청난 해산물찜 같아 보이는 것을 주문해 먹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엄청 부러웠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비교적 금방 나왔다. 내 봉골레 파스타와 남편의 리조또. 봉골레 파스타는 여태 먹어왔던 것들에 비해 조개의 크기가 무척 작았다는 특징이 있었고, 남편의 리조또는 뭔가 해산물이 들어갔다더니, 너무 죽 같아 보여서 놀랐다. 맛있을까? 맛있었다. 봉골레는 워낙에 많이들 먹어보기도 했고 여기저기 특색있고 훌륭하게 만들어 내는 곳들이 워낙 많아서 와- 여기도 맛있다, 하고 말았는데, 남편의 리조또가 정말 멋졌다. 어쩜 뭐가 많이 들어가 있지도 않아보이는데, 깊게 느껴지는 바다풍미에 전혀 비리거나 느끼하지도 않고. 아, 이탈리아 음식 짜다고 해서 무척 걱정했는데 (그러고보니 여기가 이탈리아에서의 첫식사였다), 웬걸 간도 정말 딱! 맞았다. 정말 멋진 리조또였다. 이후로도 이탈리아를 돌아다니면서, 혹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여러가지 리조또를 먹어봤지만 (나는 파스타를 좋아하지만 남편은 언제나 리조또를 먹는다), 남편은 다른 리조또를 먹을 때 마다 어김 없이 여기를 떠올린다. 남편의 머리속에 리바로사라는 레스토랑의 이름은 지워진지 오래지만, 그 때 거기 무라노인가 부라노인가 (이 것도 항상 헷갈려한다), 거기서 먹었던 씨푸드리조또가 정말 맛있었는데, 라며.


아- 좋다. 산미 풍부한 화이트와인 한잔과 함께하는 이토록 멋진 음식이라니. 


음식 자체의 가격도 저렴하지 않았지만 여기는 탭워터를 선택할 수 없고 무조건 바틀드워터를 주문해야했고,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있다는 자릿세? 그런것도 포함되어서 만만하지 않은 가격이다. 그 자릿세 때문에 커피 한잔이 무척 고팠던 우리는 여기서 커피까지 마시고 가자! 하고 가격도 확인하지 않고 커피까지 주문해 마셨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커피숍에 가서 자릿세 내고 마시는 커피 가격보다 여기 커피 가격이 비싸더라. 그랬지만 정말정말 흡족한 식사였다. 이 정도 서비스와 음식이라면 이보다 더 비싸도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보다 못하면서 더 비싸기만한 이탈리안레스토랑을 미국에서 여러곳 집어 낼 수 있다. 다음에 다시 부라노섬을 가게되면 (과연 그럴일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가격은 총 67 유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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