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Palace♩

마지막 날 비행기가 다낭을 출발하는 시각은 밤 10시 50분. 그래서 말이 마지막 날이지 거의 온전한 하루가 남아있는 셈이었다. 그렇다해도 하얏트의 체크아웃 시간은 12시어서 그 이후에는 다낭시내로 나가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다.


때는 무척 더운 8월이었기에, 하루 종일 그 더운 곳을 돌아다니다가 바로 비행기를 타게 되는 건 너무너무 끔찍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다낭 시내에 엄청나게 저렴한 호텔을 하나 잡아서 짐을 두고 다낭 시내를 다 구경하고 난 후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몸을 씻고 떠나기로 결정했다. 사실 이 생각을 마지막날 밤에 하게 되어서 하얏트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호텔스닷컴 어플부터 깔고 다낭 시내에서 가장 저렴한 호텔을 검색해서 예약했다.


그 호텔은 바로 호앙린 호텔 (Hoang Linh hotel).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어서 가기 전엔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하얏트에서 택시를 타고 출발할 때도 호앙린 호텔을 모르길래 근처에 있는 호텔 이름을 대면서 가달라고 부탁드렸다. 다낭시내에서 나름 유명한 호텔인 브릴리언트 호텔의 바로 옆에 있으니 어딘가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거든 브릴리언트 호텔로 가달라고 부탁드리면 된다. 







정들었던 하얏트와 이별하는 순간. 정말 슬펐다. 다시 이 곳에 올 수 있을까?


가는 길에 만난 택시 기사님은 영어를 아주 잘하셔서 군데군데 구조물 같은 것들을 설명해 주시기도 하셨다. 브릴리언트 호텔로 가달라고 하면 분명 그 로비까지 들어가려고 할테니까 적당히 눈치봐서 세워달라고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호텔로 들어가는 입구에 차가 들어가려는 순간 급하게 택시를 세워달라고 하니 기사님이 살짝 당황하시던...







호앙린 호텔에 들어왔다. 말 그대로 브릴리언트 호텔의 바로 옆에 있다. 근데 입구가 계단이라 캐리어 들고 올라오기 정말 힘들었다. 덥긴 무지하게 덥고...... 에어컨 빵빵하던 하얏트를 나와 역시 에어컨 빵빵하던 택시 안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다낭 시내의 무더위를 느끼던 순간. 택시에서 내려서 호텔 로비로 짐을 들고 낑낑거리며 올라가던 그 짧은 순간 동안 몸은 이미 땀에 젖었다.


로비라고 말하기 민망한 호앙린 호텔의 그래도 로비. 그런데! 예약을 하고 왔다고 체크인을 하려는데 놀랍게도 프론트에 계신 분이 영어를 못했다. 영어가 가능하신 분과 전화통화로 체크인을 하라기에 그렇게 했다. (이 또한 바디 랭귀지로 의사 소통을...)


이렇게 가까스로 예약 확인은 됐는데 프론트에 계신 분이 여권을 들고 안주려고 하는 거였다. 가지고 있겠다는 제스추어를 하시길래 우리가 강경하게 싫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 그랬더니 여권에서 필요한 사항만 받아 적으시고는 돌려주셨다. 


우여곡절 끝에 체크인을 완료하고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화장실엔 나름 샤워부스도 있고, 미니바 등 이래뵈도 있을 건 다 있다! 침대가 보여 그래도 우리 방이라며 반가워서 털썩 앉았다가 깜짝 놀랐다. 엉덩이 아파 죽는 줄.... 침대가 엄청 딱딱하다. 우리처럼 잠시 짐만 두고 샤워 한번 할 용도가 아니라 잠을 잘 거라면 절대 비추다. 침대가 영....







호텔스닷컴 설명에 한리버가 보인다고 써있길래 창문 밖을 봤는데......... 감옥인 줄......... 복도도 그닥 친손님적이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여기서 오래 머무는 게 아니니까, 서둘러 짐만 두고 시내 구경하러 나갔다.


불평불평을 했지만 땀을 잔뜩 흘려도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을 장소가 다낭 시내에 한 곳 있다는 사실이 꽤 위안이 되더라. 실제로 하루 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관광한 후에 시원하게 샤워하고 잠깐 앉아 쉬는 동안, 우리가 정말 잘한 결정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씻지 못한 채로 그대로 공항에 가서 한국까지 갔어야 했다면 정말 끔찍했을거야!!! 


가격은 2만원대. 전날 밤 10시 정도에 급하게 예약한 가격이라 미리 하면 더 저렴할지도 모른다. 이 호텔 추천이요! 라고 말하기엔 조금 애매한 용도로 사용하긴 했지만, 우리와 같은 이유로 다낭 시내에 호텔을 하나 잡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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