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제주 여행 :: 합리적인 가격의 감귤따기 체험, 하례감귤체험농장 (찾아갈 때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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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제주 여행 :: 합리적인 가격의 감귤따기 체험, 하례감귤체험농장 (찾아갈 때 주의사항)

 

최근 아이가 유치원에서 밤 줍기나 감 따러 가기 체험을 자주 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 제주도에 가서는 감귤따기 체험을 해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어디서 할까 알아보았더니 문제는, 감귤따기 체험장이 너무너무 많다는 데 있었다. 대체 어디를 가야하는거야!!

 

감귤따기 체험장은 무척 여러 곳에 있는데 체험 방식은 다 비슷한 것 같았다. 그냥 농장 안에서 감귤을 따서 먹는 경우의 비용이 따로 있고, 농장 안에서도 마음껏 감귤을 따서 먹고 몇 키로씩 따서 가지고 나올 수도 있는 경우의 비용이 또 따로 있는 식. 체험 내용 역시 다 비슷한 것 같아서 우리는 우리가 움직이는 동선 안에서 가장 저렴해 보이는 곳으로 선택하였다. 비용이 합리적이었는데 직원분들이 다 친절하고 체험 내용도 크게 흠잡을 곳이 없었다. 

 

 

 

하례 감귤 체험 농장.

 

이 곳이 체험 농장의 입구. 그런데 찾아갈 때 주의할 점이라면.. 농장의 위치가 한 곳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매번 체험을 진행하는 주소를 네이버에 업데이트를 시키는 듯, 찾아 갈 때는 꼭 네이버에 나온 주소를 네비에 쳐서 찾아가야 한다. 우리는 무작정 네비로 하례감귤체험농장을 검색해서 갔다가 처음에는 헛걸음을 했다. 다행히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온 주소지도 크게 멀지 않아서 차를 몰고 금세 도착할 수 있었지만, 처음에는 꽤나 당황했다.

 

최근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우리가 처음 도착했던 곳에서 체험을 진행하는 듯 보인다. 우리가 갔을 때, 우리가 체험했던 품종의 귤로 하는 체험은 이번주가 마지막이라고 했었는데, 귤의 품종에 따라 시기에 따라 농장의 위치가 바뀌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격도 천막에 자세히 써있다. 시식만 하는 경우 1인 5천원, 시식도 하고 바스켓에 귤을 가지고 나오는 경우 1인 1만2천원. 좋은 점은 3명이 가서 한명만 바스켓을 하고 나머지 2명은 그냥 시식만 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1인 비용은 36개월 이상부터 내야 하는데 우리는 첫째 아이가 36개월 이상이라, 1인 바스켓 + 2인 시식으로 해서 2만 2천원을 지불하고 들어갔다.

 

 

 

앞에 보이는 저 바스켓이 체험용 바스켓이다. 처음엔 바스켓이 작아보여서, 이게 2.5키로라고? 싶었는데 귤을 따다보면 바스켓을 채우는 것도 꽤 힘들고, 마지막에 귤을 봉지에 담아주실 때 보면 양이 상당하구나 실감하게 된다.

 

아무튼 현금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바스켓과 장갑과 귤 따는데 필요한 도구를 빌려주시고, 하얀 봉지도 하나 주시는데 거기에는 농장 안에서 따 먹은 귤 껍질을 담아 나오면 된다. 그리고 귤을 따는 방법도 간략히 설명해 주셨다. 우리는 예약 없이 그냥 가서 체험을 진행하였는데 예약을 하는 경우 시간 단위로 설명도 해주시는 건지, 한창 체험을 하고 있으려니 직원분이 한무리 일행을 데리고 오셔서는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그 때 우리가 따는 귤의 품종이나 수확 시기 등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고, 귤 나무마다 귤의 크기나 맛이 다 다르니까 시식을 해 보고 내 입맛에 맞는 귤을 따면 좋을거라는 팁도 얻을 수 있었다.

 

 

 

군데군데 이렇게 포토스팟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그거지만, 시식용 귤을 잔뜩 따서 이런데 앉아서 한창 먹는 가족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 할 수 있었다. 군데군데 의자가 많은 것은 참 좋더라.

 

 

 

입장 후에는 농장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귤을 먹고 따면 된다. 우리는 이 품종으로 하는 귤 따기 체험의 끝자락에 체험을 하러 간거기 때문에 입구나 사람 손이 잘 닿을만한 곳에 있는 나무들에 귤은 이미 없었다. 그래서 한참 들어가기 힘든 구석까지 들어가야했는데, 막상 한 포인트를 잡으니 먹음직스러운 귤이 무척 많아서 흡족하게 먹고 딸 수 있었다.

 

우리 첫째 아이는 귤을 무척 좋아해서, 이 아이가 5천원어치 체험하는 값을 할 만큼 시식을 많이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은 있었지만, 과연 귤을 잘 딸 수 있을까 하는데에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처음 몇번은 아빠 도움을 받더니 이후부터는 한 손으로는 귤을 떨이지지 않게 잡고, 다른 한손으로 귤을 따 내서는, 마지막 꼭지 정리까지 깔끔하게 똑, 하는 일련의 과정을 아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나는 둘째 아이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첫째 아이와 남편이 따서 까주는 귤을 받아 먹는 정도밖에는 못했지만, 남편과 딸 아이는 아주 열심히 신나게 체험을 즐겼다. 둘째도 귤을 잘 먹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을지 몰랐는데 작은 조각들을 입에 넣어주는대로 아주 잘 받아 먹는 모습을 보고 꽤 놀라기도 했다. 다들 하는 체험이지만 어디서 할지 고르는 건 꽤 힘들었던, 우리의 감귤 따기 체험은 이 정도로 무난하게 잘 넘어간듯. 하례감귤체험농장. 동선에 맞다면 한번쯤 들러봐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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