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제주 여행 ::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단지 새만 보러 가는 곳은 아닌, 제주 화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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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제주여행 ::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단지 새만 보러 가는 곳은 아닌, 제주 화조원

화조원이라는 이름때문에 왠지 새만 보러 가는 곳 같았는데, 그래서 가기 직전까지, 화조원엘 갈까 가까이의 새별프렌즈를 갈까 무척이나 고민하였는데, 다녀와본 소감은? 다녀오길 잘했다.

 

 


주차는 흙길이었지만 렌트카 초보에게도 무난했고, 슬렁슬렁 걸어내려간 화조원의 입구. 네이버로 조금 저렴하게 구입한 입장권을 보여드리고 바로 알파카 먹이와 나중에 앵무새에게 줄 먹이까지 받았다. 입구 옆에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는지가 적혀있길래 황급히 사진으로 남겼다.

화조원에 대해 찾아보면은 모든 글에서 공연을 꼭 보세요! 라며 강조를 하고 있었기에 공연 시간도 체크했다. 제대로 된 이름은 맹금류 호로조 비행관람. 잔디광장에서 하는데 잔디광장이 어딘지는 입장하면서부터 의심의 여지 없이 알수 있다. 화조원의 관람이 잔디광장을 빙 둘러가는 식으로 되어 있었다. 2시 조금 넘어 화조원에 도착한 우리는 오후 3시 공연을 보기로 하고 일단 화조원 구경에 나섰다.

 

 


잘 안보이겠지만 독수리가 있다. 아, 나중에 공연에서 알게 된건데, 독수리라는 단어에서 독이라는 말은 한자로 대머리를 뜻하기 때문에, 대머리가 아닌 독수리는 독수리가 아니라 수리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다. 이 새는 대머리가 아니니까 그냥 수리라고 해야하는거네! (지금 깨달음)

이 수리 뿐만 아니라 입구 쪽에 다양한 수리들,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 수리도 있었는데, 아무튼 수리들이 얌전이 앉아있고 (자세히 보니 다리가 끈에 묶여 있었는데, 이 것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수리의 길들이기 방법이라고 한다), 그 주변은 알파카들이 자유로이 걸어다니고 있다.

 

 

 

안녕?

 

 


무서울 법도 한데 아무렇지 않게 가까이 다가가 먹이까지 홀라당 다 줘버린 딸아이. 이 입구 쪽을 지나서 토끼나 오리등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넘어가려면 작은 길을 지나야 하는데, 그 길 주변으로 많은 수의 알파카들이 고개를 내밀고 (아마도 먹이를 달라고)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어서 아이들은 이 길을 쉽사리 지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한 아이는 큰 소리로 울면서 못가겠다고 엉엉... 우리 아이는 다행히 조금 경직된 표정을 하고 길을 지날 수 있었지만, 만약 아이가 도저히 이 길을 지나지 못하는 것 같으면, 잔디광장을 지나 반대편으로도 진입하여 관람을 할 수 있으니 반대 방향으로 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입구에서 엉엉 울던 아이는 나아중에 오리에게 먹이를 주던 중에 다시 만났는데 어떻게 길을 잘 지나온건지, 아니면 반대 방향으로 온 건지는 잘 모르겠다.

 

 


잔디광장에도 자유로이 풀을 뜯는(?) 알파카들이 보인다.

 

 


조금은 힘겨웠던 알파카들의 길을 지나 여기는 토끼와 오리들의 장소. 근처 직원분에게 토끼 먹이를 받아서 토끼주기 미션 완료. 은근 시간이 오래 걸렸다. 토끼들이 먹이를 아주 천천히 먹더라. 직원분이 토끼 먹이를 주실 때, 한번만 주니까 쏟아지지 않게 주의하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아이가 너무 원해서 한번만 더 주세요, 하는 할머니께 한번 더 주시기는 했다. 그렇지만 아무튼 쏟아지지 않게 주의를...

그리고 같은 직원분께 오리 먹이를 받아서 이 곳에서 오리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었다. 가운데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서 오리들에게 뿌리듯 먹이를 주면 되는데, 사람이 계단을 오르려고 하는 순간부터 오리들이 맹렬히 고개를 들고 소리를 질러대서 조금 무서울 수 있음 주의. 체험하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긴장된 표정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여웠다.

 

 


앵무새가 있는 온실쪽으로 다다랐을 때 마침 잔디광장의 공연시간이 되어서 온실은 나중에 들어가기로 하고 잔디광장으로 이동했다. 10분쯤 일찍 왔는데 좋은 자리 잡기는 이때부터 시작인듯, 그래도 나름 괜찮은 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기다렸다. 잔디광장에서 평화로이 풀을 뜯던 알파카들은 어느 새 사라지고 없었다. 공연을 위해 모두 자리를 비켜준 모양.

공연은 짧았지만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아이들은 가까이서 독수리를 보고 독수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는게 신기한지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둘째 아이는 조금 울었음). 핵꿀잼 개강추 이런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왕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는데 이걸 안보고 나가면 아쉽긴 하겠다 싶은 느낌이었달까.

 

 


공연이 끝나고 다시 앵무새가 있는 온실 쪽으로 이동하는데 눈에 띈 잠자는 부엉이 (올빼미인가?!?!). 사진을 찍으니까 바로 눈을 뜨길래 좀 미안했다. 엄마, 엄마가 잠을 깨웠어요 왜 그랬어요. 하고 딸 아이에게 혼도 났다.

 

 


이 곳은 화조원의 (내맘대로) 하이라이트 앵무새 온실. 입구에 예쁜 포토존이 있어서 딸 아이에게 사진을 찍자고 하니까 싫다고 했다;(

입구에서 찍은 체험 시간 정보를 보면 사랑앵무 먹이 주기 체험은 매시간 40분~정시까지라고 되어있는데, 그때는 사랑앵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 시간이고, 꼭 그 시간이 아니더라도 다른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은 상시로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공연을 보고 바로 갔기 때문에 사랑앵무 먹이주기 체험은 시간이 맞지 않아서 다른 앵무새들에게 먹이를 줬는데, 그것도 정말 좋은 체험이었다. 아이를 구슬려서 먹이를 주게 해보려고 엄마 아빠가 시범을 보이면서 무료로 받은 먹이를 다 줘버렸기 때문에 천원을 내고 먹이를 추가 구입까지 하여 딸 아이를 구슬려 보았지만, 앵무새를 손에 올려 먹이를 주는 것은 영 무서웠는지 끝끝내 도전하지 못했다. 덕분에 엄마랑 아빠만 먹이주기 체험을 실컷 했는데, 먹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새들이 손바닥 위로 챡, 올라 앉아서 먹이를 먹는 느낌이 간지럽고 너무 재밌었다.

가기 직전까지 여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무척 고민했는데, 우선 아이가 무척이나 즐거워했고, 더불어 부모도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선택은 옳았던 것으로! 하고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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