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팁 :: 브로드웨이 뮤지컬 싸게 보는 방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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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갈 때 마다 뮤지컬을 한편 보고 올까? 고민하게 되지만, 사실 갈 때 마다 매번 보기에 가격이 절대 만만치 않다. 가장 좋은 자리는 아니더라도 그나마 맘에 드는 자리를 고르면 적어도 100불은 나오고, 남편과 나 티켓 값만 200불인데, 택스에 예약시 붙는 각종 fee들이 붙으면 250불은 생각해야 뮤지컬 한 편을 볼 수 있는거다. 뉴욕에 갈 계획을 세우느라 호텔도 예약해야하고, 왕복 차비만 70불인데, 뉴욕으로의 1박 2일 나들이에 천불까지 생각해야 하면, 아무래도 뮤지컬까지 보는 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고 타협해 버리게 되고 마는거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싸게 보는 방법!


여기저기 정리된 방법들 포스팅은 많았는데, 정확지 않은 방법도 많았고 무조건 그 방법대로 하다가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국엔 남들이랑 같은 가격으로 공연을 보게 되는 경우도 생길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찾아 본 방법들과, 내가 실제로 저렴하게 뮤지컬을 예약하고 즐기게 된 방법 후기까지를 남겨보려고 한다.




  일반적인 방법


먼저 일반적인 방법부터 소개해보자면, 온라인에서 티켓을 예매하고 가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주로 사용되는 사이트는 한국에서는 오쇼 (www.ohshow.net)를 많이 이용하는 듯 하고, 미국에서는 티켓마스터(www.ticketmaster.com)를 주로 이용한다. 차이점이라면, 오쇼는 한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이고, 정상가보다 조금 저렴하게 티켓을 예약할 수 있으나 좌석을 지정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티켓마스터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공연티켓 예약 사이트로 보통은 정상가로 티켓을 제공하며 좌석을 원하는대로 지정할 수 있다. 티켓마스터에서 드물게 중고 느낌으로 남들이 판매하는 티켓을 정상가보다 조금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여기는 말 그대로 거의 정상가와 유사하게 비싸게 보는 방법들. 하지만 나름 좋은 자리에서 꼭 그 날, 그 시간에 공연을 봐야하는 경우라면 이보다 좋은 방법은 있을 수 없겠지.




  당일 현장에 가서 줄을 서서 티켓을 구입하는 방법


1. 러쉬 티켓


공연이 있는 날 당일 오전, 해당 극장의 박스오피스가 오픈 하는 시간부터 선착순으로 아주 저렴하게 티켓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거의 모든 공연들이 러쉬티켓을 제공하고 있으나 가격이나 방법은 공연마다 다르다. 보통은 40불 정도로 티켓 한장을 구입할 수 있고, 1인 2매 제한이 있다. 각 박스오피스의 오픈 시간이나 규정들이 다르니까 아래 사이트 참조.


러쉬 티켓 정보보기


정보들 중 General Rush 라고 써있는 방법을 신경써서 읽으면 된다. 만약 10시에 러쉬 티켓 판매가 시작된다면 1시간 정도는 일찍 가서 줄을 서야지 티켓을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20장으로 판매하는 티켓 수가 정해져 있으니까, 만약 갔는데 줄이 너무 길다 싶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위 링크를 보면 판매하는 티켓 수까지 모두 나와있다. 10장밖에 안파는 곳도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고 가야할 것 같다. 아, 물론 자리는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일찍만 움직인다면 실패확율 없는 좋은 방법.



2. TKTS 부스에서 구입


TKTS는 비영리 단체인 TDF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좋은 자리를 확실히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TKTS 부스는 타임스퀘어의 그 유명한 빨간계단 아래에 있다. 당일 공연의 티켓을 정상가의 50%까지 할인해서 판매한다. 당일 저녁 공연은 오후 3시 (화요일은 2시), 낮공연은 오전 10시 (일요일은 11시) 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자세한 오픈 시간 정보는 사이트 확인요망.


TKTS 지점별 정보 확인


단점이라면 매일매일 판매하는 티켓의 종류와 할인율이 다르다는 것. 그런데 이 정보들은 TKTS 어플을 이용해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어플에서 지점별로 어떤 공연 티켓을 몇프로 할인하여 판매 중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보통 오케스트라석 티켓을 판매하기 때문에 할인된 가격도 많이 저렴하지 않지만 좋은 좌석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때에 따라 2층 좌석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오케스트라석도 너무 비싸다 싶으면 더 저렴한 티켓이 있는지 물어보고 구입할 수도 있다. 근데 이 경우도, 빨리 가야 좋은 티켓을 구할 수 있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원하는 공연의 티켓이 다 판매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빨리 가서 구입해야 한다.



3. 현장 로터리 혹은 스탠딩 티켓 구입


현장 로터리는 더 운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 각 공연마다 정해진 수의 티켓을 추첨 방식으로 저렴하게 제공한다. 30~40불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공연 시작 몇시간 전에 가서 응모를 하고 기다렸다가 추첨하는 현장에 있다가 당첨이 되면 돈을 내고 티켓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자리는 공연 관람에 최적화 된 자리가 아닐 수 있다. 실제로 당첨되었다는 사람을 많이 보았지만 이 방법은 그리 택하고 싶지가 않았다. 노력에 비해 리스크가 큰 느낌. 


그리고 스탠딩 티켓은 보통 현장 로터리가 끝난 직후, 혹은 공연이 매진 된 경우 바로 시작된다. 공연마다 판매 시작 시간이 다르니 사이트 정보 참조. 스탠딩은 말 그대로 서서 공연을 보는 거지만 오케스트라 뒷 자리에 서서 보는 거라 공연은 아주 잘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장 로터리와 스탠딩 티켓 정보 확인




  온라인 로터리와 기타 온라인 구입


1. 온라인 로터리


기본적으로 현장 로터리와 동일하지만, 온라인으로 응모하는 방식이다. 현장로터리 보다는 응모 결과를 빨리 알 수 있어서 나는 이 쪽이 더 좋았다. 가격은 역시 30~40불 정도이고 로터리 시작 시간이나 클로즈 시간도 공연마다 다 다르다.


온라인 로터리 공연 정보


위 링크를 타고 가면 가장 많은 공연의 온라인 로터리 응모를 할 수 있지만, 저 리스트에 없는 공연도 온라인 로터리를 한다.


기타 공연 온라인 로터리 공연 정보


위 링크에서 Digital Lottery 정보를 보면 많은 수의 특정 공연들은 각 별개의 로터리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가서 로터리를 응모하면 된다. 물론 자리 욕심은 애초부터 버리는 것이 좋다. 나는 이 온라인 로터리로 Cats를 두번 시도하여 두번 다 당첨되었다. 한번은 당첨되고도 가지 않았는데 두번째는 당장 결제하고 갔다. 팁이라면, 너무너무 유명하고 인기 많은 공연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인기있는 공연에 응모하는 것이랄까. 뭐, 온라인으로 응모하는 건 그렇게 노력이 많이 드는 게 아니니까 이것저것 다 해두었다가 걸리는 걸 보면 되긴 하겠지만. 로터리가 열렸을 때 응모를 하고 닫히는 순간 결과가 email로 통보된다. 당첨 된 경우 그 메일 안의 링크를 타고 가 바로 티켓을 결제 해야 하는데, 1시간 이내에 결제 하지 않으면 당첨은 취소된다. 그러므로 로터리가 닫히는 시간을 기억해 두고 있다가 해당 시간에 메일을 확인하거나 아니면 웹사이트에 다시 들어가 응모 결과를 조회 해 보아야 한다.



2. 기타 저렴하게 티켓을 제공하는 사이트들


티켓을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사이트들은 아주 많다. 예를 들면, www.broadwaybox.com, www.LunchTix.com, www.theatermania.com, www.todaytix.com 이런 곳 들. 회원 가입을 하고 할인된 가격의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게 사실은 할인 된 가격이 아닐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여러번 시도해 보았는데 좌석 지정이 안된다는 리스크에 비해 만족스러울 만큼 저렴한 티켓을 구할 수는 없는 것 같아 보였다. 한번씩 둘러보고 유사 좌석의 가격을 티켓마스터 등에서 꼭 확인 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 결혼기념일 기념 뉴욕 방문은 정말로 완벽했다.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신청한 로터리가 당첨된 것도 한 몫 크게 하였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어서 일부러 이 공연을 선택한 거였는데, 15년만에 다시 본 캣츠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던 공연 후기는 따로 남겨보는 걸로 하고.


아무튼, 정보를 정리하면서 느낀건데, 너무 유명한 뮤지컬들 라이언킹이나 뭐 그런... 것들에만 집착하지 않으면 브로드웨이에서 저렴하게 뮤지컬을 즐기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뉴욕, 브로드웨이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작은 공연들도 멋진 것들이 참 많은 듯. 아, 조만간 다른 공연보러 뉴욕에 다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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