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호텔 추천 02 :: 인터컨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 Intercontinental New York Barc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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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continental New York Barclay



뉴욕까지 편도 2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이게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또 먼 거리라 생각만큼 뉴욕을 자주 가게 되지는 않는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가만 보니 매달 한번, 혹은 두번 정도씩 꼭 뉴욕을 찾았더라. 하지만 역시 볼일만 보고 금방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호텔에서 묵을 일이 많지는 않은데 작년 연말부터 올 초까지 갑자기 일박, 이박씩을 할 일이 계속 생겼다. 여기 인터컨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은 그 중 작년 가을 우리 결혼 1주년을 기념해서 뉴욕을 찾았을 때 묵었던 호텔이다.


그 때 뉴욕에서 무슨 행사가 있던 건지 아니면 아직 뉴욕 여행 성수기의 끝자락에 걸려 있을 시기여서 그랬는지 이상하게 호텔들이 너무너무 비쌌다. 아무래도 결혼 기념일이니까 너무 저렴한 호텔에 묵기는 그런데 이름 한번 쯤 들어본 호텔들은 다 40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하던... 이 호텔도 우리가 묵으려던 날에 아고다에서 370 USD 정도가 나왔었는데 우리는 프라이스라인 익스프레스딜을 이용해서 그것보다는 저렴하게 (하지만 역시 비싸게) 묵었다.


뉴욕은 겨울이 무척이나 추워서 겨울에는 여행 비수기라 호텔이 싸다고 하는데 확실히 지난 달 (2월)에 호텔을 예약하려고 보니까 이 때 400 USD씩 하던 호텔들이 160 USD 정도로 가격이 내려가 있었다. 반면 또 다음 달 (4월)에 뉴욕에 1박 할일이 생겨 호텔을 또 알아봤더니 다시 손 떨리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더라는... 이렇게 계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서야......

여행지에서 호텔을 예약할 때는 컨셉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을 열심히 할 예정이라면 너무 고급스러운 호텔보다는 좋은 위치, 그리고 아주 비좁더라도 깨끗하면서 저렴한 호텔을 구해야 할테고, 반대로 호텔에서 머무름 시간이 많고 그 동안 기분을 좀 내고 싶다면 위치는 조금 좋지 않더라도 확실한 서비스, 여유를 즐길만한 부대시설, 그리고 객실의 우아한 컨디션 등을 고려해야 할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인터컨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의 경우 후자에 속하는 호텔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내려 호텔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금방 간판을 찾을 수 있었고 그 순간부터 호텔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입구부터 고급스러운. 그리고 로비도 아주 우아했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데 리셉션에 직원이 둘 밖에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하지만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 직원. 짧게, 지금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컨벤션 홀에서 행사가 있는 모양이었다.) 643호를 배정 받고 엘레베이터를 찾았는데, 와- 엘레베이터도, 복도도, 심지어 객실 문 밖 호수 표시조차 고급스럽다. 고풍스러운, 마치, 소설 위대한 개츠비 속으로 퐁당 들어가 있는 느낌.






뉴욕의 호텔은 정말로 좁다더니, 객실 내부는 예상대로 아주 좁았다. 여기 사실은 1인실인거야? 싶게, 베드도 일반적인 2인실 베드보다는 살짝 작은 느낌. 하지만 구비된 가구들은 하나같이 멋졌다. 뉴욕은 호텔에 냉장고가 구비된 경우가 드물다는데 여기는 냉장고가 있다. 미리 그걸 알고, 어딘가에서 와인을 사다가 미리 칠링해두자-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냉장고 내부가 가득 들어차 있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다리미와 목욕가운, 실내 슬리퍼 등도 잘 구비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욕실인데, 정말 깨끗-하고, 타월이 너무도 풍족하게 들어차 있었다. 샤워기가 멋지게 생겼길래 우와-했는데 무게가 있어서 사용하는데는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분위기 하나 만큼은 정말 멋져서 자꾸자꾸 씻고 싶어져-

사실, 가격을 생각하면 절대 흡족할 수 없는 호텔인데, 주변 호텔들이 다- 워낙에 무시무시한 가격이었으니까, 그리고 바로 지난 달에 타임스퀘어에 있는 이와 비슷한 가격대의 고급 호텔을 찾았었는데 그 곳과 비교해볼 때, 이 곳이 더 훌륭했던 걸로 보아, 뉴욕 호텔 물가를 고려해 가격대비 훌륭한 호텔인 걸로.

결혼 기념일과, 그에 따른 다른 요인들이 더해져서 더 좋은 인상이 남아버린 건지도 모르지만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인상만 가득 떠오르고 언제고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찾고 싶은 호텔이다.

다양한 뉴욕 호텔 후기 및 뉴욕 호텔 예약팁을 총정리한 글도 아래에 링크해 둔다.


2018/03/13 - 뉴욕 호텔 예약 :: 프라이스라인 익딜 중심으로 뉴욕 호텔 예약팁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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