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호텔 추천 04 :: 뉴욕 맨하탄, 위치 좋고 저렴한 뉴욕 호텔 Hotel 373 5th avenue

Chemie · 2017. 5. 7. 00:42 > North America/U.S. - New York, '16-'18 ·

호텔 373 5번가, 뉴욕

유럽 여행 계획하고 어차피 공항은 뉴욕으로 가야하니까 겸사겸사 뉴욕에서 먼저 1박을 한 후 비행기를 타기로 합의를 했었다. 그래서 예산이 넉넉치 않은 상태로 골라야 했던 뉴욕 호텔. 저렴하고 위치 좋은, 정말 뚜벅이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 일 듯한 곳이다. 가격부터 밝히자면 택스 포함 최종 결제 금액 $101.51. 위치가 정말 관광의 중심 맨하튼 5번가에 있는데 이게 그냥 5번가 인게 아니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링 락펠레센터 타임스퀘어 등등 주요 관광지들을 모두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프론트데스크가 있다. 직원 한명이서 일을 하고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으나 이런 작은 호텔들도 요즘은 직원들이 참 친절하다.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친절한 응대. 아 호텔 1층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모닝 카페인 섭취에도 용이할 듯.

프론트데스크 바로 뒷쪽 엘레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들어가는데 엘레베이터에 비해 객실 수가 많은지 늘 북적였다. 프론트데스크 바로 뒷편에 버튼이 있어서 숙박객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프론트 직원이 손을 뒤로 뻗어 바로 엘레베이터를 잡아준다. 착해 :) 엘레베이터가 무척 좁아서 오고가면서 다른 투숙객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았는데 (시선이 닿지 않을 수 없는데 시선이 닿기만 하면 말을 걸고부터 보는 미국문화...!) 유럽에서 온 모녀도 있었고 (우리는 내일 유럽으로 떠날거라고 했더니 무척 반가워했다), 특히 어떤 아저씨는 엘레베이터에 올라서더니 이 호텔 위치에 대한 칭찬을 엄청 하는거다. 막 1층에 스타벅스도 있고 5번가에 있으니까 너무 좋다며. 비록 방은 좀 좁아도 너무 좋지 않냐며 우리한테 호텔 칭찬을 막... 직원인가?

객실로 들어가보면, 일단은 정말 좁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데 뉴욕 호텔들은 웬만해서는 다 엄청 좁기 때문에 이 가격의 호텔이라면 이 정도일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정도. 뉴욕에서는 호텔 방이 넓으면 놀라게 된다. 이런! 비싼 도시같으니! 그래도 간이 테이블이나 의자 등 있을 건 다 있다. 욕실도 넓진 않지만 깨끗하고. 어메니티도 잘 준비되어 있다.

저 간이 테이블에는 앉을 의자가 하나밖에 없어서 남편이 저기 앉아 한참 통화하는 동안 나는 서서 있거나 캐리어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있어야 했다. 이렇듯 호텔이 좁기도 하고 시야도 막혀 답답한 감이 있어서 호텔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러야 한다면 비추! 그렇지만 뉴욕은 구경할게 너무 많으니까. 밤 늦게까지 관광하고 지치고 지쳐 돌아와 호텔에서는 잠만 잘 정말로 관광 위주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정도 호텔이 이렇게 좋은 위치에 이 가격이라니, 이 것보다 좋은 선택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때는 뉴욕 여행의 성수기라고는 볼 수 없는 12월의 가격이었고 아마도 날이 따뜻해지면 덩달아 가격도 조금은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성수기 뉴욕 맨하탄 미드타운 등 중심가들 호텔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싸기 때문에, 관광하기 좋은 적당한 호텔을 찾는다면 이 곳을 한번쯤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흡족하게 머물다가 다음 날, 유럽으로 떠나기 위해 아침 일찍 우린 호텔을 나섰다. 뉴욕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양한 뉴욕 호텔 후기 및 뉴욕 호텔 예약팁을 총정리한 글도 아래에 링크해 둔다.

2018/03/13 - 뉴욕 호텔 예약 :: 프라이스라인 익딜 중심으로 뉴욕 호텔 예약팁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