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레의 유명세는 다들 알고 있지만 처음 가 보는 사람들은 항상 생소한 주문 방법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나는 치폴레가 유명한 곳인 줄도 모르고 미국에 온지 한달도 안되었을 때 남편이랑 둘이 눈 앞에 멕시칸 음식을 파는 곳이 있길래 들어가보았었다. 그랬더니 뭐가 이렇게 주문할 때 물어보는 게 많고 내가 골라야 하는 게 많은지... 미국에 오기 전엔 어느 레스토랑이나 가장 맛있는 조합으로 음식을 만들어 서빙해 주는 한국에 있다가 왔더니 정말 어렵고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미국에 있다보니 비단 치폴레만 이런 것이 아니라, 시작 부터 끝까지 들어가는 재료를 스스로 골라서 본인 마음에 꼭 드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가게들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점차 적응하게 된 듯. 근데 이게 일반 가게들에서 점원이랑 대화도 해가며 천천히 뭘 넣을지 고르는 건 괜찮은데, 치폴레처럼 어느 지점을 가나 사람이 많아서 뒷사람들이 막 몰려오고 있을 때 급하게 이거저거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처음 온 사람은 누구든 당황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처음 주문이 부담스러울 것 같은 사람들에게 이 온라인 오더를 추천한다.
사실 온라인 오더는 주문이 힘들 때 하라고 만들어 둔거라기 보다는, 사람이 많아도 대기하지 않고 바로 내가 주문한 음식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미국은 어느 체인 음식점이나 이러한 온라인 오더가 발달(?)되어 있어서 대부분 웹사이트를 찾아가면은 온라인 오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자주 온라인 오더로 이용하는 가게는 버팔로 와일드 윙이나 스타벅스가 있겠다.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여기 치폴레나 할랄가이즈, 쉑쉑이나 파이브 가이즈 등 에서도 온라인 오더를 미리 해 둘 수 있다 (스타벅스나 쉑쉑은 주문시 어플을 이용). 주문을 마칠 때 픽업 타임을 지정하게 되어 있는데 그 시간에 맞추어 음식을 해 두기 때문에 만들어 둔지 오래된 음식을 받아오는 일도 없고, 무엇보다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치폴레 온라인 주문하기! 순서대로 하는 방법을 살펴보겠다.
먼저 치폴레 웹사이트로 간다. → https://www.chipotle.com/
그런 다음 화면의 ORDER NOW를 클릭!
내가 가고자 하는 치폴레 매장을 먼저 선택한다. 리스트나 맵을 보고 선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있는 곳 (집이나 호텔)의 Zip 코드를 입력하면 가까운 매장을 검색해 준다. 그 중에서 방문을 할 예정인 매장을 선택하면 됨.
BURRITO도 맛있지만 먹기가 불편해서 나는 주로 BURRITO BOWL로 주문한다. 아무거나 원하는 메뉴 아래 ORDER를 클릭!
그런 다음은 우측에 나오는 것처럼 순서대로 넣을 것들을 고르면 된다. 제일 처음은 필링 고르기. 나는 이럴 때 항상 스테이크를 선택한다. 하하 온라인 오더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이렇게 바로바로 가격을 알 수 있다는 거다. 나중에 고를 것들 중에서도 어떤건 무료인데 어떤건 또 따로 추가금을 내야하는 것이 있다. 그것 주문 시 바로 알 수 있으니까 뭣도 모르고 주문했다가 나중에 가격보고 놀랄 일이 없는거다.
그런 다음엔 밥이랑 콩 선택. 나는 콩 싫어해서 안 넣음......
다음은 소스를 포함한 토핑을 올릴 수 있다. 소스 중에서 앞의 두개는 돈이 따로 추가된다. 이런 걸 미리 알 수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 남편이 쉑쉑에서 버거를 어플로 주문한 적이 있는데 옵션에 양파나 피클을 따로 추가하는 것이 있더란다. 물론 무료로. 그래서 양파랑 피클 좋아하는 남편이 옵션을 선택해 넣어 먹었더니 훨씬 맛있더라는 거다. 주문할 때도 당연히 양파나 피클을 추가해 달라고 하면 해주겠지만, 그걸 온라인 오더를 해보기 전엔 몰랐었다.
암튼 여기까지가 선택한 BURRITO BOWL에 대한 주문은 끝이다.
여기서부터는 사이드 메뉴들. 칩과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 안해도 되고!
음료 중 가장 윗 줄, 컵에 소다를 따라 마시는 것은 매장 안에서 마시는 경우에만 가능하고 픽업해서 집이나 다른 곳에 가지고 가서 먹으려면 병에 든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이제 다 됐다. ADD MEAL TO BAG 선택 후 CHECKOUT 클릭!
나는 이미 정보가 입력되어 있어서 바로 이 화면으로 오지만 처음 주문하는 경우에는 회원가입을 하거나 게스트로 주문할 수 있게 선택할 수 있다(GUEST CHECKOUT). 굳이 회원가입까지 할 거 없으니 게스트로 주문하겠다고 하면은 이름, 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나온다. 세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이 화면으로 넘어온다. 결제 및 주문 정보는 입력한 주소로 메일이 오고, 그 쪽에서 전화를 할 일은 사실 거의 없기 때문에 전화번호는 한국 번호를 넣어도 무방하다.
이제 계속 CONTINUE를 누르면서 픽업 타임 선택하고 주문 사항을 점검한 후, 카드로 결제까지 완료하면 이제 정말 끝! 정해 둔 시간에 매장에 가서 내 이름만 말하면 음식을 내어준다.
영어를 못해도 간편하게! 줄 서지 않고 치폴레 주문하는 방법은 여기까지.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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