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 Musical Wicked, Broadway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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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Wicked, Broadway in New York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 가장 처음으로 선택한 것은 위키드 Wicked 였다. 한국에서도 꽤나 유명하고 매번 아주 흥행하는 뮤지컬 중 하나. 근데 나는 한국에서 이 뮤지컬을 못봤다. 사실은 못본게 아니라 안본건데, 스토리가 그리 흥미있게 느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뮤지컬을 무척 좋아하던 친구가 보내준 영상에서의 내가 보기엔 아주 엉성했던 뮤지컬 넘버에 일찌감치 실망했었기 때문.


그런데 브로드웨이 뮤지컬들 중 워낙에 추천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마침 브로드웨이 위크라고 해서 티켓을 반값에 할인해주는 행사 기간이라 큰 맘 먹고 나름 비싼 자리에서 보기로 했다.







공연시작 45분 전쯤 공연장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사람은 무척 많았다. 입구에서 가방 검사를 하고 입장했더니 한국에서도 익숙한 기념품샵과 포토존이 보였다. 줄이 길었지만 나도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었다.


내가 입장해야할 층으로 올라섰더니 놀라웠던 건 Bar가 있다는 것. 정말 술을 팔고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장면. 게다가 팔고 있는 술들 이름이 귀엽다. 오즈모폴리탄이라니! 이후에도 미국에서 여러 공연들을 보러 다녔는데 이렇게 공연 보러 들어갈 때 칵테일이나 조금은 독한 술들을 언더락으로 들고 입장하는 것이 아주 일상적이란 걸 알게되었다.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이야!


그 외에도 오즈의 마법사 작품 관련, 그 작가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시간을 보내는데 전혀 지루함이 없었다. 정말 위키드를 위한 공연장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던... 이걸 보니 오페라의 유령 공연장은 어떨지 새삼 궁금해졌다. 그것도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







공연장을 들어섰을 때는 한국 공연장들보다 규모가 조금 작다는 인상이 들었다. 2층에서도 충분히 가까이 볼 수 있을 것 같던. 근데 무대 장치들이 정말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눈을 뗄수 없었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면 플레이빌을 한권씩 나누어주는데 이걸 모으는 것도 나름 문화인것 같더군.


공연에 대한 감상이라면 말 그대로, it was really really amazing! 사실 한국에서 위키드를 보질 못해서 비교를 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정말 배우들의 능력이 굉장하다는 걸 느꼈다. 배우들의 연기 노래 뿐만 아니라 무대 장치들에 대해서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정말 흠 잡을 곳이 없던 공연!


언어의 장벽 탓에 말을 못 알아 들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무래도 공연이라 배우들이 발성이 워낙 좋고, 가사 전달력도 흠잡을 곳이 없어서 의외로 일상 대화보다 훨씬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참고로 위키드는 라이언킹과 더불어 영어가 많이 힘들지 않아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관광객들에게도 추천하는 공연이라고 한다. 사실 공연 내용이 조금 유치한 것도 같아서 뮤지컬 넘버들에 대한 기대도 크게 하지 않았는데 어쩜! 음악들도 너무너무 멋지고! 특히, 엘파바의 Defying Gravity는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정말 눈물이 찔끔 나올 뻔 했다.


다행히 남편도 공연에 무척, 아주 무척 만족해서 앞으로 공연을 보러 가자고 꼬시기 많이 수월해 진 것 같다. 브로드웨이 첫 뮤지컬로 위키드를 고른 것에 대해 무척 만족한다. 이제 다음엔 어떤 공연을 봐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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