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 아트 갤러리 :: Yale University 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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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술 먹다가, 유명한 고흐 작품을 찾아봤는데 소장처가 예일대학교 미술관이라고 써 있길래 깜짝 놀라서, 바로 그 주에 남편과 예일대 아트 갤러리를 찾았다.







예일대학교 올드캠퍼스 주변이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 건물 들어서서 오른편으로 가면 전시관으로 입장 할 수 있다. 







햇살이 촤르르 들어와 무척 아름다운 이 곳은, 고대 미술? 그 곳을 지나고 나면 대략적인 위치 파악을 할 수 있는 안내판이 나왔다. 아 우리가 지금 여기구나- 어디로 가면 되겠구나! 아무래도 유럽미술이 보고 싶으니까 계단을 이용해 윗층으로 이동했다. 건물이 참 구석구석 아름답다.







사진에는 없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그림은 밀레의 그림으로, 제목이 Starry Night 이었다. 같은 제목의 고흐 그림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얼마 안가 나오는 이 그림, 이게 바로 고흐의 밤의 카페라는 제목의 그림! 사실 남편이랑 술먹고 찾아본 그림은 밤의 카페테리아라는 그림이었는데, 인터넷 어떤 창에 정보가 잘못되어 있었던 듯. 내가 아는 그 그림 아래로 예일대학교 미술관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 밤의 카페테리아라는 그림은 암스테르담에 있단다. 잘 못 알고 온거긴 했지만 이 그림도 멋지다! 정말 멋지다! 역시나 한참을 바라보았다.


신기한 것이 이 그림을 보고 바로 뒤 돌아 나오려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길이 항상 내가 퇴근 길에 지나는 길이었던 거다. 참- 잠깐 고개를 들어 위를 보면 그 곳에 거대한 문화가 자리하고 있는데, 항상 바닥을 보고 빠르게 빠르게 집으로만 향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헛웃음이. 암튼, 이날 이후부터는 퇴근하고 집으로 걸어갈 때면 항상 이 근방에서 위를 바라본다. 바로 저기에- 고흐의 그림이 있었지- 생각하면서.







고흐의 그림을 지나면 고갱과 드가. 그리고는 익숙한 이름의 화가들이 아니어도 그냥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도 여럿 있었다. 신기했던 건, 실제 커네티컷 어딘가에 살았던 사람의 옛집을 그대로 복원해 둔 곳이 있었다. 옛날 집의 실제 사진을 수록한 책이 여러권 있는데 그 책을 펼쳐보면 그 사진 속 집 그 찬장이 여기 미술관에 그대로 옮겨져 있는거다. 창문도 막 금이 가 있는 등 엄청 리얼하게 복원이 되어있다. 아마도 소유주가 다 기증을 한거겠지? 이런게 다 있네, 싶어 신기하다며 사진 찍고 있는데 문 옆으로 들어간 남편이


얼른 와봐- 여긴 딴 사람 집이야-


하는데 너무 웃겨서 빵터졌다. 







현대미술 쪽으로 넘어와 보았다. 알만한 이름의 작가들 작품은 다 있다. 바스키아와 잭슨폴록까지. 물론 피카소도! 그 이외에도 마티스 달리 뒤샹 몬드리안 르네마그리트 등등.... 사진 중 피카소의 그림은 제목이 first step이었는데, 왠지- 인상적이었다. 아이의 생애 첫걸음을 말하는 거겠지. 뭔가, 정해진 주제가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그리 유명하지 않은 것 까지 하나하나 훑어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었다. 늘 열려 있는 곳이라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북적북적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더군다나, 무료니까! 여기 자주 오면 좋겠다, 싶은 생각! 그리고 실제로도 이후에 자주 들르기도 했다.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데 잠깐, 할 일 없으면 들어가서 슬렁 보고 나오거나, 무엇보다 예일에 지인이 놀러올 때면 항상 데리고 가는 곳이기도 하니까. 


우리는 대충 목적이 고흐의 그림 하나였기 때문에 대충 훑고 나왔지만 사실 규모는 꽤 넓다. 건물이 몇개가 연결되어 있고 시대도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아프리카 미술, 이런 것들도 있어서 자세히 보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미술관에만 가면 한일 없이 그냥 녹초가 되어버린다. 많이 걷는 탓도 있지만 집중을 많이 하는 것도 있고, 우와- 우와- 하며 놀라다보면은 감정적으로도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힘들었다며, 터덜터덜 우리는 걸어서 5분 거리인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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