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니스 여행 :: 걷기만 해도 즐거운 알록달록 부라노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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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베네치아 본섬에서 부라노섬 오가는 방법으로!


[ 바포레토로 산타루치아역에서 부라노섬 이동 방법 ]


로마광장 쪽에서 큰 다리를 건너 산타루치아역 쪽으로 이동하면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페로비아 (Ferrovia) 선착장이 있다. 그 중 D선착장을 찾아간다. 4.2 또는 5.2번 바포레토를 타고 폰다멘테 노베 F.te Nove (Fondamente Nove)에 내려 (사람들이 많이 내림) A선착장으로 이동한다. F. te Nove A선착장에서 12번을 타고 부라노섬 (Burano)에서 하차하면 된다. 폰다멘테 노베 선착장까지는 금방 가는데 거기서 부라노 섬까지가 시간이 많이 걸림. 약 50분 소요되고 부라노섬을 가는 중간에 무라노섬이 있기 때문에 헷갈려서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 부라노섬에서 산마르코성당 / 광장으로 이동하는 방법 ]


부라노 (Burano)에서 12번을 타고 폰다멘테 노베 F.te Nove (Fondamente Nove)에 내려 D선착장에서 4.2번 탑승. S.Zaccaria에서 하차. 주의할 점은 부라노에서 출발하는 12번 바포레토의 시간 간격이 매우 긴편이다. 그 시간은 부라노 선착장 입구에 큼지막하게 여기저기 붙어있으니 그걸 보고 처음 부라노에 도착했을 때 얼마나 머무르다가 몇시에 출발하는 바포레토를 타고 섬을 나갈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다.



베네치아 여행을 한다고 하면 본섬에만 머물지 않고 주변 섬들을 둘러보는 듯 하다. 무라노 부라노섬이 그 중 유명한데, 본섬에서 부라노섬을 가는 길에 무라노섬을 지나기 때문에 보통은 두 곳을 다 방문하는 듯 하였지만, 우리는 그냥 부라노섬만 선택해서 가보았다. 여기저기 후기들을 볼 때 그 색색의 예쁜 집들을 실제로 보고싶었어!

무라노섬은 유리공예가 유명하다는데, 여기 부라노섬은 레이스공예가 유명하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길을 걸으며 보게되는 작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에 섬세한 레이스들이 걸려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부라노섬의 여성들이 레이스 공예를 할 때 남자들은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았다고 한다. 남자들이 바다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자기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그렇게 다양한 색들로 집을 칠해두었던 거라고! 그런데 막상 여기저기 걸어다니다보면 여기가 저기 같고 저기가 또 거기 같고, 엄청 헷갈린다. 남편 아니었으면 돌아가는 시간에 맞춰 선착장으로 돌아가지도 못할 뻔 했다.

아무튼, 우리가 부라노섬에 약 3시간 정도 머물면서 한 일은 걷다가 밥을 먹고 또 걸었던 것 밖에 없다. 그러니 그 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그냥 뿌려보는 걸로....






때는 12월이었는데 니트티에 가벼운 코트 하나 입고 걷기에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였다. 하늘은 어쩜 이렇게나 푸르고 그 아래 색색의 집들은 또 어쩜 이렇게 예쁜지. 부라노섬? 거기 뭐 볼거 없잖아- 예쁜 집밖에 없지 않아? 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 맞아, 그렇지만 그렇지 않아. 라며 한참을 그 곳에 대해 떠들었다. 새벽같이 파리에서 이동해 오는 탓이 무척 피곤했지만, 이 곳에서는 유독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쉴 새 없이 떠들고 사진도 정말정말 많이 찍었다. 선착장 반대쪽 섬의 끝에서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며 날아들어와 가만히 앉았다 떠나는 새를 보는 것만도 정말 평화롭고 행복했었지.






얼마 남지 않았던 에너지를 이 곳에서 모두 태워버리고 나서, 섬을 나오는 배 안에서는 병든 닭처럼 비틀대긴 하였지만, 짧은 베네치아 방문 동안 그 시간을 쪼개어 이 곳을 들렀던 것은 정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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