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첼시마켓, 랍스터 플레이스 Lobster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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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bster Place



추위가 한풀 꺾인 건지 왠일로 따뜻했던 겨울날.

일행 중 갑각류를 먹지 못하는 이가 있어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정말인지 배려인지 나도 잠깐, 아주 조금만 맛이라도 보고싶어-라며 그이가 되려 졸라주어 부담없이 들를 수 있게 되었다. 사실은 나는 이전부터 무척이나 가고 싶었지만 항상 뉴욕에 오면 타임스퀘어 쪽에서만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가곤 해서 여기 첼시마켓까지는 올 일이 없었다. 뉴욕에 지인이 관광을 오면 나도 덤으로 뉴욕 구경을 더 하게 되는 느낌.







첼시 마켓 자체로도 볼게 많다지만 사실 그런 것 같지는 않았고 그냥 먹고싶던 랍스터나 먹으러 가자, 해서 바로 이 곳으로 직행. 입구부터 해산물의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귀한건 모셔둔다고, 랍스터 플레이스는 제일 구석진 곳에 위치.


먹고싶은 크기의 랍스터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쪄서 내어준다고.



small $31.95

medium $54.95

large $68.95

jumbo $82.95



가격은 이러했다. 우린 넷이어서 큰걸 먹어야 했지만 못먹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들 맛만 보고 다른 걸 더 먹으러 이동하기로 하고 medium으로 선택. 남편이 어디서 뭘 봤는지는 몰라도 여럿이어도 미디움을 두개 세개 시키는 게 낫지 큰 건 살이 쫄깃하지 않아 맛이 없대- 라며 미디움을 적극 추천한 탓도 있다.







암튼 랍스터 한번 먹어볼까- 주문시 영수증에 번호를 적어주는데 그 번호를 불리면 가서 우리걸 받아오면 된다. 배고픔에 기다림이 힘들었던 탓인지 몰라도 시간이 꽤 걸렸다. 배도 고프고 막 초조해져..... 마침내 등장한 랍스터는의 첫인상은?


작다-


한국에서 랍스터를 먹어 본 적이 사실은 없어서 이 정도 크기의 랍스터가 이 가격이면 싼건가 의문이었는데 한국에서 막 도착한 일행들의 얘기로는 싼거란다. 엄청 싼거란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자칫 먹기가 힘들까 걱정했는데 그럴 걱정 할 거 없이 먹기 좋게 너무 손질이 잘 되어 있었던 것. 살만 쏙쏙 발라먹기 좋게 다 손질이 되어 있더라. 내가 바다 지방 출신이라 대게 같은거 살을 잘 바르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가장 능숙하다며 일행이 다들 놀람. 괜히 뿌듯했다.


이런저런 얘길 하면서 열심히 먹다보니 어릴 때 대게 살 발라주던 아빠 생각도 나고. 어째서 랍스터도 그렇고 대게 같은 갑각류들은 온 몸이 버릴 곳 하나 없이 그렇게 맛있어가지고는 이렇게 험한 꼴을 당하는 거냐며 쓸데 없는 걱정도 좀 해주어 가며 금세 게눈 감추듯 다 먹어버렸다.


사실 다 먹고 나서 아주 많이 아쉬웠는데 여긴 다음에 남편이랑 따로 다시 오는 걸로 하고, 우린 다른 걸로 아직은 덜 찬 배를 채우러 다시 또 출발.







나오는 길에 굴을 파는 곳에서 미국 지역별 굴의 특징에 대해 정리되어 있길래 한컷 찍었다. 굴도 워낙에 좋아하는 편이라 담에 오면 랍스터랑 굴이랑 화이트와인 한잔 같이 하면 딱!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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