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블루바틀 커피 정기 배송 Blue Bottle Coffee Subscription / Free Trial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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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원두가 바닥 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게 귀찮았던지 남편이 어느 날 주변에 커피빈을 배송해 주는 곳은 없는지 찾아보자고 했다. 글쎄, 있을까? 의아해하며 구글에 검색하니 바로 블루바틀 커피 정기 배송 관련 글이 떴다. 블루바틀 커피빈을 정기적으로 배송 받을 수 있구나! 세상 참 좋다.


https://bluebottlecoffee.com/at-home


정기 구독을 하는 방식을 살펴보자. 일단은 빈의 종류를 고른다.



한가지 종류만 하는 게 아니라 매번 빈의 종류를 바꿔준다는 것 같으니 좋다. 나는 싱글 오리진으로 선택해 보았다. 



일단은 2주에 12 oz 백 하나를 배송해 주는 것이 기본인데, 물론 용량을 변경할 수 있다. 문제는, 매번 배송료가 5달러씩 붙는다는 것. 보통 집 근처에서 1파운드 빈을 구입하는 비용이 14-16 달러이기 때문에, 빈 가격 자체는 딱히 비싸지 않은데, 매 배송 때마다 5불의 배송료가 붙는 것이 좀 걸렸다. 금액적으로 만족할 만 한 정도라면 12 oz 백 두개를 배송 받는 건데, 우리는 약 1주일 반 정도에 1파운드를 한 백씩 먹으니까 살짝 많을 것 같다. 흠,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커피빈을 배송 받는 방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free trial을 할 수 있다고 나오길래 프리 트라이얼 신청. 지난 주말에 도착한 것을 한번 마셔보았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막 지나서 주문해서 그런지 배송이 생각보다 많이 늦게 왔다. 그래서 좀 실망. 물론 프리 트라이얼은 배송료가 무료이긴 했지만, 만약 5달러의 배송료를 냈는데도 배송이 흡족하지 않았더라면 화났을 것 같다. 게다가 사진은 받은 상태 그대로인데 (상자 뒷면에 우리집 주소가 써있고 택배 배송이 아니라 우편함에 그냥 들어있었다) 통은 이미 튿어져 있다.





그리고 이런저런 설명이 적힌 팜플렛도 들어있다. 프리 트라이얼로 배송 받은 빈에 대한 설명도. 싱글 오리진 어솔트먼트로 정기 배송을 신청하면 매번 다른 싱글 오리진 빈이 배달되는데 매번 이런 설명지가 들어 있다고 한다. 맛에 대한 설명도 간단하게나마 적혀 있으니 커피를 제대로 즐기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내가 받은 빈 백. 앞에는 로스팅 된 날짜가 써 있다. 배송은 12월 2일에 받았는데 11월 29일에 로스팅 되었다고 써 있다. 프리 트라이얼이라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거겠지만, 정기 배송 사이트에 나온 설명을 보면 로스팅 된 이후 48시간 이내에 빈을 받아 볼 수 있다고 써 있다. 실제로 막 로스팅 한 원두라고 말하는 걸 구입했을 때에 확실히 프레쉬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꽤나 매력적인 딜이다. 근데 역시 매번 내야하는 배송료는 부담이기는 하다.





배송 받은 다음 날 아침 남편과 나란히 앉아 마셔보았는데, 평소 마시던 빈들보다 조금 약한 느낌이라 평소와 같은 물 양을 넣었더니 너무 연했다. 그래서 매력을 잘 몰랐나봐. 다음 날 물 양을 좀 적게 해서 다시 내려 마셔 보았더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설명지에 써 있는 맛들은 잘 모르겠지만 좀 버터에 구운 빵 향도 나는 것 같고, 부드럽고. 근처에서 사다 마시는 빈들과는 아주 다른 느낌. 남편도 수긍했지만 좀 느끼한 맛이 나는 것 같다며 당장은 괜찮은데 매번 마시기에는 질릴 것 같다고. 매번 종류가 바뀐다고 해도, 배송료를 포함해서 생각하면 역시나 가격도 흡족하지 않다고 여기는 듯 했다.


지금은 일단 블루바틀 커피 정기 구독은 취소해 두고 Stumptown Coffee 정기 배송 프리 트라이얼을 신청해 두었다. 가격이 스텀프타운이 조금 더 저렴해서, 가격과 이것저것 비교해 본 후 결정하려고. 이번엔 부디 흡족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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