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 만좌모 맛집, 나카무라 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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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소바, 오키나와



나카무라 소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만좌모를 가보자 생각하고 이동하며 근처 맛집을 찾아보았더니 단연코 가장 많이 검색되던 곳이었다. 오키나와 여행을 계획할 때 오키나와 맛집은 그들 중 낫다는 거지 객관적으로 아주 맛이 뛰어난 곳은 흔치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와이도 그렇고 괌도 그렇고 섬 지역은 다 이렇게 맛집 찾기가 힘든건가, 생각하고 낫더니 어라, 아닌데, 제주도는 또 맛있는게 많은데, 하는 생각이 금세 치고 올라왔다. 흠, 섬지역이라 그런건 아닌가보다. 아무래도 미식의 도시가 많은 일본의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문화권의 섬이라 그런거겠지. 네비로 검색하고 갔더니 간판이 멀리서부터 보이고 주차장도 널찍하게 준비되어 있어 주차에 어려움도 없었다. 자리가 없지는 않겠지-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았더니 역시나 부산스러운 실내. 하지만 구석진 곳에 마침 딱 두 자리가 비어있었다.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으면 된다. 위에 붙어있는 사진과 설명을 보고 신중하게 결정. 유명하다는 아사소바셋트 (쥬시라고 불리는 볶음밥이 함께 나오는), 냉소바, 그리고 콜라. 티켓을 뽑자마자 내부에서 친절해보이는 아주머니가 등장했다. 얼떨결에 티켓을 드리고 우리는 착석. 우리가 가게로 들어갔을 때는 나와보지 않았으면서 티켓을 뽑았다는 건 어떻게 알고 바로 나온거지? 궁금했는데, 알고봤더니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으면 내부에 딩동-하는 종소리가 나더라. 그걸 듣고 아주머니가 나오시는 거였다. 묘하게 기계적이면서 동시에 수동적인 시스템이네.







이 곳이 좋은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코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때문이라고 하겠다. 갓 여행을 시작한 흥분 + 바다다 바다 + 눈 앞에 바다 + 바다가 보인다 + 꺄아바다다바다바다, 이런 느낌으로 잔뜩 들떴다. 사실 음식을 정작 맛 보았을 때는, 오키나와 맛집들이 뛰어나지는 않다더니 소문대로네,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여긴 오키나와니까. 그리고 눈 앞에 이렇게 멋진 바다가 펼쳐져 있으니까. 사실 가게의 더 내부에는 일행들이 마주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테이블도 있었다. 우리는 그렇지만 선택의 여지 없이 나란히 앉아 창을 바라보고 앉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게 내부의 소란스러움과는 조금 동떨어진 채로 온전히 바다와, 소바를 맛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사소바셋트. 파래가 들어가서 바다 느낌 물씬 나는 소바. 국물도 맛있고 딴 건 그래도 괜찮았는데 왠지 면이 좀 뚝뚝 끊기는 느낌이랄까. 아직은 오키나와가 낯설어서, 여기 소바는 다 그런가? 생각하면서도열심히 먹었다. 냉소바는 딸려나온 국물에 면을 담궜다가 꺼내먹는 소바인데 한국에서 먹는 메밀소바 같은 것과 비슷한 느낌. 근데 역시 면의 질감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 정말, 그냥 콜라잔만 놓고 사진 찍어도 그림 같은 마법의 공간이로구나.


유명한 집이라는데 어째 남은 자리가 있을 때 잘 들어왔었구나 싶게 사람들이 금세 줄을 늘어섰다. 아마도 우리가 점심이라기엔 아침에 좀 더 가까운 시간에 이 곳에 도착한 덕분이었나 보다. 본격적인 점심시간에는 아마도 줄을 서야하는 듯. 우리는 마지막 남은 자리에 앉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장 입구 자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늘어선 줄을 보고 아무래도 오래 앉아있지는 못하겠다 싶어 그릇을 비우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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