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조조할인 (Early Bird Discount)으로 즐긴 인크레더블 2 (Incredibles 2)
지난 달, 이사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아주 바쁘던 와중에도 영화를 가서 봤다. 그것도 조조할인으로! 영화 정도는 생각만 하면 보러 가기 힘들지는 않은데 한번 다녀오면 그래도 문화생활을 했다는 만족감이 생기기 때문에 자주 가서 보자 말은 잘해도 실제로는 그렇게 잘 안되는 것 같다. 근데 오히려 아주아주 바쁘고 힘든 와중이라 그런지 오기같은 것이 생겨 그 사이 짬을 내어 다녀오게 된 것. 다녀오고 나서는 금세 잊어버려서 그 동안 포스팅 하는 것도 까먹었지만...;(
특히 이번에는 조조할인으로 보고 왔다. 남편이 이번에는 조조할인으로 보자! 라고 해서, 미국에도 그런게 있어? 물었더니 있단다. 물론 이름은 다르게 Early Bird Discount였지만.
우리가 항상 영화를 보러 가는 영화관은 Cinemark라는 곳인데 조조할인 말고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Early Bird의 설명을 보면 하루 중 가장 첫 상영시간의 영화 (오후 1시 이전이어야 함)를 할인해 주는 것이라고 되어있다.
예매 완료 되었을 때의 페이지. XD가 아닌 일반 스탠다드 영화의 경우 1인 $11.75인데, Early Bird 할인을 받으면 1인에 단 돈 $6.50! 할인 폭이 꽤 큰 것 같다.
그리하여, 일요일 치고는 나름 이른 시간에 준비하고 나가서 보게 된 인크레더블 2! 영화를 보고 나서는 영화관 바로 앞에 있는 칙필레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칙필레는 종교적인 이유로 일요일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까먹고 있다가 막상 가서 문 닫힌 칙필레를 보고 실망하고 말았다.
암튼 영화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개봉한지 너무 오래된 탓에 말하기도 애매하지만ㅋㅋ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 조조여서 그랬는지 그냥 애니메이션은 다 그런건지 극장 안에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영화 중간중간 잠깐 소란스러워 신경쓰이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참 재밌게 잘 보았다. 일라스티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말 화려했던 액션씬들도 좋았는데, 사실 더 즐거웠던 부분은 잭잭과 인크레더블이 나오는 장면들. 잭잭의 어매이징한 능력들 탓에 육아가 더 힘들었던 탓도 있었겠지만, 아이 셋을 돌보는 것은 정말 누구에게라도 (설령 그가 수퍼히어로라고 할지라도) 정말이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겠지. 엄마보다 더 잘할 수도 있을 거라고 호언장담 했던 인크레더블이 아이들에게 맥 없이 휘둘리는 모습도 참 재밌었고, 그의 세 아이들 (특히 잭잭!)도 너무 귀여워서 정말이지 계속 웃으면서 보게 된 것 같다.
스토리 자체는 시작부터 누가 악당인지가 눈에 뻔히 보이기도 했고, 우리의 히어로들이 위기에 빠지고 다시 벗어나는 순간들에 대한 설정도 좀 어이가 없긴 했지만, 어벤저스가 아니라 인크레더블이니까 충분히 감안해서 볼 만 했다.
사실은 인크레더블 1을 보지 못했는데! 뒤늦게라도 14년 전의 인크레더블 1을 찾아서 보고 싶을만큼, 아주 재밌게 잘 봤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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