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손에 잡히는 것 마다 입으로 집어 넣기 시작하면서 치발기를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유명하다는 치발기 두개를 사주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중 하나인 소피더지라프 기린 치발기이다. 프랑스 명품 치발기라고도 하고 프랑스 국민 치발기라고도 하고, 이제는 한국에서도 국민 치발기라고 불리는 듯? 아무튼 이래저래 인기가 많은 육아템이다.
소피더지라프 기린 치발기라고 불리는 것 중 유명한 것은 두 종류가 있는데, 내가 구입한 것은 이렇게 양쪽에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붙어있는 모델이다. 다른 한 종류는 이보다 조금 더 크기가 크고 (더 비싸고) 손잡이가 없이 그냥 기린 모양으로만 되어있다. 그러면서 누르면 뾱뾱 소리가 나는 장난감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이 모델을 구입한 이유는 구입 이전부터 세척에 대한 문제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 치발기는 100% 천연고무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열탕 소독을 할 수 없고, UV 소독기를 이용한 소독도 할 수 없다. 그러니 아기용으로 사용하는 젖병세정제 같은 걸로 꼼꼼하게 씻어 줄 수 밖에 없는데, 장난감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큰 모델의 기린 치발기의 경우 뒤에 구멍이 나 있어서, 구멍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세척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그런 경우 내부에 곰팡이가 생긴다는 후기들이 조금씩 보였다. 아무래도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할 자신이 없기도 했고, 양손으로 잡고 무는 이 작은 기린 치발기가 조금 더 예뻐보이기도 해서, 나는 이 모델로 구입했던 것.
가격은 미국에서 15달러가 조금 넘는데, BBB에서 15달러 이상 구입시 5달러 할인해주는 쿠폰을 사용해 10달러 남짓한 가격에 구입하였다.
제품에 대한 설명과 취급시 주의사항이 다양한 언어로 설명되어 있다. 사실 처음 치발기를 구입하였을 때, 아니 아기가 물고 빠는 건데, 어째서 열탕 소독이 안된다는 건가!!! 하는 불만이 있었는데, 유명하다는 치발기를 두개 구입했는데 둘다 안된다고 하는 걸 보니, 천연고무는 원래 안되는 건가, 하며 수긍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처음 치발기를 세척해서 아이에게 물라고 주었는데 물지는 않고 기린 뒷면을 혀로 주욱 핥은 모습을 보았을 때, 뭔가 마음속에 찜찜함이 차 오르기는 했었던..... 하지만 별수 없다고 생각하며 되도록 자주 세척해 주고있다. 다행히 이 치발기는 구멍 같은 건 없어서 염려 없이 젖병세정제 등으로 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치발기 상세샷. 확실히 이쁘기는 하다. 뭔가 육아템을 고르는데 아가의 취향보다 엄마의 취향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다행이 이 치발기를 아가도 상당히 좋아해주고 있다. 손에 무언가가 닿으면 무조건 꼭 쥐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에 손에 일부러 쥐어주면 놓치지 않고 입으로 가져가 물고 빨고 아주 잘 한다.
가끔 불안한 점이라면 저 기린 머리의 뾰족한 부분을 자꾸 코에 찔러서 코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것 정도?
위 두 사진은 아가가 가지고 놀기 시작한 이후 찍은 사진들.
고민고민하며 구입한 육아템을 아가가 좋아해 줄 때, 엄마는 아주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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