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기 놀이로 짐보리 추천 :: Play 3으로 겨울학기 짐보리 플레이짐 시작!
사실은 문센이 하고 싶었는데, 여름에는 가을학기 등록을 놓치고, 가을에는 겨울학기 등록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등록 마감도 너무 빨라서 게으른 엄마에게는 너무도 힘든 문센 등록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아기를 다른 아기들과 함께 놀게 해 주고 싶은데 어쩌나 고민하다가 짐보리를 알게되었다. 짐보리는 미국에서도 아주 유명한 세계적인 영유아 아가들의 건강한 발달을 도와주는 놀이(?)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짐보리 이야기는 워낙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의심은 크게 들지 않아서 생각 난 김에 바로 1회 체험 신청을 해 보았다. 오늘 포스팅에서 사용되는 사진들은 모두 체험하러 갔던 날 찍은 사진인데, 결과적으로 무척 흡족했던 나머지 바로 겨울학기 등록도 해버림. 지금까지 한달 조금 넘게 수업을 들었던 후기를 함께 남겨보려고 한다.
다른 곳은 1회 체험이라고 하면 무료 체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짐보리는 1회 체험을 할 때에도 1회분의 수업료를 내야한다. 1회분 수업료를 내고 1회 체험을 하기로 했어도, 1회 체험 후 짐보리 등록을 결정한다면 등록비에서 그 체험비 만큼을 빼고 결제하면 되는 방식. 프로그램이 좋다고는 하지만 짐보리는 가격이 만만치 않기도 한데, 12회 수업 기준으로 42만원, 따라서 1회 체험비는 3만 5천원이 된다. 돌전에 등록하면 할인이 되거나 여러회를 한번에 결제하면 할인이 되는 등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으니 등록 전에 알아보면 좋다!
짐보리에는 Play, Art, Music, Magformers 와 같은 수업이 있고, 각 수업마다 아기의 월령별로 단계가 나뉜다. 그런데 우리 아기 월령에 해당 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수업은 Play 수업밖에 없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Play을, 그 중에도 우리 아기의 월령에 맞는 Play 3 수업 체험을 받았다.
체험하러 갔던 날, 조금 일찍 간다고 갔는데 주변에서 헤메는 바람에 시작 5분 전에 도착했다. 시설이 처음이니까 일단은 시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선생님 말씀에 이곳 저곳 둘러보며 아기에게 시설을 만져보게 해 주었다.
그런데 딱 보기에도, 아직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우리 아기가 놀기에는 시설이 너무 난이도가 있어 보인다는 느낌? 그리고 아기가 나에게서 전혀 떨어지려고 하지 않고 시설 위로 내려 놓으려고만 하면 울어제껴서 단번에 들었던 생각은, 망했구나. 한시간 어떻게 보내지? 했더랬다.
그랬는데 웬걸?
선생님이 오시고, 음악 소리가 들리고 비슷한 또래의 친구가 잘 노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슬슬 시동이 걸리는 거다.
한회 수업은 약 50분간 진행이 되는데 50분을 그냥 마냥 저 시설에서 놀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꽤나 알차게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처음에는 시설에서 아기를 놀게 하는데, 어떤 데에 중점을 주고 놀게 해 주면 좋은지, 아기들의 성향에 따라 이 놀이를 즐길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을 설명해 주시고 아기와 엄마가 혼자 놀 수 있는 시간을 조금 준다. 그 동안 아기를 한명한명 돌아가며 선생님이 노는 걸 도와주심.
처음에는 꼼짝도 않던 아가가 조금 motivation을 주니까 말도 안될만큼 빠르게 시설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정말 놀랐다. 선생님이 괜히 선생님이 아니구나 실감을 했달까. 아기가 처음 보는 시설에서 놀기 힘들어 하는 때에도 아주 자연스럽게 놀이를 유도해 주시는 거였다!!!
이후에는 매주 바뀌는 테마로 아기의 각기 다른 운동기능 발달을 위한 놀이를 진행 (매번 교구(?) 기구(?)가 바뀜), 그 다음은 소근육 운동으로 motor skill 발달을 위해 stick-o 라는 걸 이용해서 노는데, 이것도 정말 너무 좋아보여서 엄마 욕심에 집으로 사서 가고 싶을 정도였던 것이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낙하산과 비누방울 놀이. 처음보는 비누방울에 아기는 정신 못차리고 신나했다지!
나중엔 딴 친구랑도 친해져서 정말 재밌게 잘 놀았다.
마지막으로 짐보리의 마스코트인 짐보 인형이 나와서 함께 율동을 하는데, 다른 아가들은 짐보를 무서워하기도 한다고 하더니, 우리 딸은 정말 너무 좋아했다. 가까이 가서 떨어지질 않고 짐보가 안녕~ 하니까 울 것 같은 표정을..... 바로 짐보 인형 하나 사서 집에 가려고 했더니, 남편이 이렇게 가끔 보고 아쉽게 헤어지게 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나? 어느 정도 수긍이 되어서 꾹 참았다. 근데 지금 집에 짐보 인형 하나 있는 건 비밀 아닌 비밀.
매 수업마다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설의 모양들도 크게 바뀌는 등, 처음에는 좀 가격이 비싼건 아닌가 했던 생각이 싹 사라졌다. 선생님들도 매우 전문적인 느낌이라, 선생님이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기 전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아무튼 아직까지는 매주가 만족스럽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하나라도 등록을 하면 선생님 없이 시설만을 이용할 수 있는 PG 시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PG는 여러 나이의 아기들이 모두 이용하는 거라 아직은 너무 어린 우리 아기가 잘 이용하기는 힘든것 같지만 이것도 좀 더 커서 잘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참 뿌듯할 것 같다.
아직은 등록할 수 있는 수업이 Play 밖에는 없지만 나중에 더 나이를 먹고 다른 프로그램도 등록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이것저것 등록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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