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뢰벨 토탈 시스템 프리미엄 1차 배본 후기_1편, 다중지능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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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뢰벨 토탈 시스템 프리미엄 1차 배본 후기_1편, 다중지능 부분

 


글을 한번 쓰기 시작하면 너어무 할 말이 많고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미루고 미루었지만 프뢰벨 토탈 시스템 배본도 점
점 쌓여가고 토탈 시스템 첫 배본에 대한 후기를 시작도 못한건 좀 너무 했단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36개월 장기 노예 계약이 맺어진 상태이니까, 프뢰벨 토탈 시스템과 우리 아가와는 뗄래야 뗄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듯. 우리 남편이 어린 시절 프뢰벨을 했었지... 얘기하는 것처럼 우리 딸에게도, 엄마가 너 어릴 때 토탈 시스템 36개월 장기 노예 계약을 했었단다, 얘기해 주게 될거 같잖아?? 


암튼 나는 앞서 다른 글들에 썼듯 프뢰벨 토탈 베이직을 계약했다가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배본 받았던 책들, 토탈 베이직에 속한 다중지능 부분 6개월분 책에 대해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다중지능 부분이라고 했지만 쉽게 말해서 모든 구성품들이 다 프뢰벨의 영아다중 전집에 속해 있는 것들이다.

 


일단 책들 떼샷과, 프뢰벨에서 준 핸디오디오 북을 보면 내가 받은 책들이 다 나와 있으니까 한번 찍어보았다.

프뢰벨 토탈에서 영아기의 책들은 대부분 음원이 다 제공되고 있는데 엄마들 사이에 이 음원이 정말 좋다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나도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귀에 딱 꽂혀서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마력이? 조금 놀랐던 경험은, 아기 책에 크게 관심 없는 남편조차 어느 날 얘기를 하다가 프뢰벨 영아다중 음원을 따라부르면서 농담을 했을 때였다.

다중지능 부분 책들을 책에 적혀있는 영역별로 나누어 찍어보았다.

 


먼저 음악지능에 숲속의 음악회와 둥둥둥.

숲속의 음악회는 다양한 악기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책, 둥둥둥은 저 북채 처럼 생긴걸로 둥둥 두드리거나 드르륵 긁거나 책을 찰찰 흔들어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른 책들의 음원은 다 노랫말이 나오는데 숲속의 음악회 음원만 노래 없이 악기 소리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엔 재미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으로 수업을 하는 날 멀리서 이 음원을 듣는데, 음악 소리가 너무 아름다운거다. 그때 조금 놀라서 이후로도 이 음원을 아주 자주 재생하게 되었다. 프뢰벨 음원은 확실히 하나도 버릴게 없는 것 같다.

 


대인관계 지능에 이렇게 인사해요와 사랑해요.

이렇게 인사해요 책을 수업할 때만 해도 아기가 정말 어렸을 때라, 선생님이 이렇게 인사해요 하면서 배꼽인사를 백번 하는데도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아이가 민망했었지. 그런데 이제는 책보다 배꼽인사를 잘하는 아이가 되었다. 물론 책 때문이라는 건 아니구요. 하지만 이 책도 음원이 참 좋은 조작북이라 많이 봤던 것 같다.

할 말 많은 책은 바로 이, 사랑해요. 이 책은 병풍책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책으로 정말 내용이 단순하다. 엄마는 아기를 사랑해요. 아빠는 아기를 사랑해요. 뭐 이런 수준의 문장이 대여섯개로 구성되어 있는 책. 그런데 이게 뭐라고 아기가 너무 좋아하는 거다. 책을 처음 받고 1년 이내에 AS를 받으면 비용이 50% 밖에 들지 않아서 이미 1년이 지난 지금 한차례 AS를 받은 바 있는데, 그 중 이 책이 들어있었다. 아이가 보다가 북 찢어버려서 책을 치웠는데, 계속 울면서 이 책을 찾는거다. 어쩔 수 없이 새걸로 교환해줌. 새걸로 교환한 후에도 아주 잘 본다. 처음 토탈을 할 때 사은품으로 영아다중 책들 중 몇권을 영어판으로 만든 걸 주는데, 거기에 이 책 영어버전도 들어있다. 요즘은 이 책과 영어버전 책을 함께 펼쳐두고 그림을 비교하며 잘 놀고 있다. 이 책도 음원이 좋다. 정말 좋다.

 


자연탐구 지능에는 누구를 만났을까요?

이 책은 아주 재미있는 조작북이다. 아이가 집으로 가는 길에 숲을 지나고 바다를 지나고 하며 이런저런 동물들을 만나는 내용인데, 그 길을 아이가 차를 탄 모양의 모형을 끌면서 이동하며 볼 수 있게 되어있다. 마지막엔 그 모형을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집 안에 보관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구조. 처음엔 아기가 손이 미숙해서 보기 힘들어했는데 요즘은 아기 모형을 안주면 책을 안볼지경. 이 책도 영아다중 영어판 중에 영어버전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영어버전 책은 이렇게 조작북이 아니라 그냥 넘기는 책인게 조금 아쉽다.

 


신체운동지능에는 공놀이해요, 빨간 공처럼, 토끼 귀는 쫑긋쫑긋, 킁킁킁이 포함되어 있다. 각각 촉각발달, 대근육 조절, 소근육 조절, 그리고 후각 발달.

공놀이해요는 각각 다른 촉감의 공의 면이 책에 붙어 있어서 그 부분을 만지면서, 어? 이 공은 올록볼록하네? 거칠거칠하네? 하며 놀수 있는데, 이 책과 연결된 교구도 있어서 함께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다. 이 포스팅의 메인 사진으로 사용된 사진을 보면 책꽂이 왼쪽 아래칸에 교구가 모여있는데 거기 있는 노란색 주머니가 공주머니다. 그 안에 이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촉감의 공들이 들어있어서 함께 활용하며 놀 수 있다. 이 교구의 이름은 말랑말랑 촉감주머니인데, 촉감만 서로 다른게 아니라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는 것도 있고 눌렀을 때 바스락 거리는 것도 있어서 아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지금은 은물까지 배본 받은 상태인데, 은물에서 1은물로 지정되어 있는 공들과 모양과 색이 유사해서 아기가 은물과 더 쉽게 친해지게 된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책과 음원, 교구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점. 이게 영아다중 책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빨간 공처럼은 그림이 좀 올드해서 나는 처음에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이와 안고 놀기 아주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빨간 공은 앞서 말한 말랑말랑 촉감주머니의 빨간 공을 사용해서 책 내용과 똑같이 움직여주면 된다. 책 내용은 빨간 공이 통통통 튀면 아기도 같이 통통통 튄다는 식으로 공의 행동을 아이가 따라할 수 있게 해주는 건데, 이 통통 튀고 데구르르 구르는 부분을 오바스럽게 아이를 안고 함께 해주면 아이가 자지러지게 웃는다.

토끼 귀는 쫑긋쫑긋, 이 책은 구멍이 난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서 손가락을 토끼 귀처럼 움직이거나 손가락이 오리 다리가 되어 뒤뚱뒤뚱 걷거나, 마지막엔 아기 새의 부리가 되어 엄마 새에게 뽀뽀하거나, 하며 놀게 되어 있다. 구멍난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 흔들흔들하는게 뭐가 그렇게 힘들까 싶은데, 아기들은 이게 잘 안된다. 구멍이 나 있으니 손가락을 넣으려고 하지, 책 뒷장에서부터 손을 넣어 앞으로 내 손가락이 보이도록 해야한다는 개념이 많이 힘든가보다. 그런데 이것도 적응하고 나니 아주 즐겁게 잘 놀수 있게 되었다.

킁킁킁. 이것도 한번 AS 받은 책. 이 책을 싫어한다는 아이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사과 포도 빵 등 다양한 음식들이 나오고 책에서 그 음식 모양을 빼 내서 가지고 놀 수 있는데 그 음식 모양 보드에서 실제로 그 음식의 냄새가 난다. 나는 이 부분이 정말 너무너무 신기했는데, 요즘 다른데서도 향기나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거 같기는 하더라. 워낙 아이들이 좋아해서 그런지 망가지기가 쉽고 다른 사람들의 경우를 보아도 AS를 많이들 받는 것 같다. 책의 가격이 다른 것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각 페이지를 분리할 수 있어서 필요한 페이지만 AS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개인이해 지능에는 내 변기는 마술 상자, 모두모두 제자리에, 누가 먹나요?, 아기곰아 다 입었니?, 내 친구 푸푸가 있다. 이런 저런 내용의 것들을 모아 놓은 듯.

이 책들 중에는 내 친구 푸푸를 아주 좋아해서 이것도 AS 한번 받았다. 푸푸라는 애착 인형에 대한 이야기. 애착 인형에 관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대부분 다 좋아하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는 영아테마동화에 꼬므토끼가 있지. 이 이야기는 언제쯤 할 수 있게될지 모르겠지만...

내 변기는 마술 상자는 아이들 배변 훈련 할 때쯤 함께 활용하면 좋을 책 같은데 그것과 별개로도 아주 좋아한다. 아이곰아 다 입었니?는 아기곰이 친구들이랑 놀러 나가려고 바지부터 외투랑 신발까지 차례로 입어 나가는 책. 구성이 재미있다. 책에 나오는 다른 동물 친구들도 포인트 해가면서 읽어주면 재밌게 잘 본다.

그 외의 모두모두 제자리에, 누가 먹나요?는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자주 보게 되는 책. 모두모두 제자리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다 놀고나서 장난감들을 정리하는 내용인데, 이런 책을 본다고 아이가 정리를 잘 하게 되는 건 아니더라. 누가 먹나요는 다양한 동물들이 다양한 과일? 야채?를 먹는 내용. 과일들의 맛, 모양, 색 등을 말해주면서 읽어주면 좋아한다.

 



시각공간 지능 영역에는 누가 더 높이 있을까요? (높다 낮다를 이해), 알록달록한 먹보 아기뱀 (색 탐색) 책이 있다.

알록달록한 먹보 아기뱀은 핸디 오디오에서도 가장 먼저 나오는 책인데다가 색감이 예쁘고 구성도 좋아서 (아기뱀이 과일들을 하나하나 먹고 나니 나중에 그 과일들 색깔로 알록달록해진다는 이야기) 정말정말 많이 보고 듣고 읽었다. 아기뱀 하나 그려주고 색칠하게 하는 방식으로 독후활동을 하기에도 좋다.

 

누가 더 높이 있을까요?는 아직 아주 많이 보지는 않은 책인데 요즘들어 종종 가지고 온다. 아마도 요즘 애기가 캥거루 인형에 꽂혔는데 여기에 캥거루가 나와서 그런거 같다.

 


논리수학 지능 영역에는 돌리야, 어디있니?, 큰 케이크 작은 케이크, 먹보 아기뱀 가족이 있다. 각각 대상연속성, 크다 작다, 모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돌리야, 어디있니?는 잃어버린 돌리를 찾으러 다는 이야기. 보드북이 아닌데 조작북이라 쉽게 잘 찢어진다. 그래서 이것도 AS를 받아 새책으로 바꾸었다. 이 책도 교구랑 연계가 되어있다. 교구 중 베이비 소프트 블록 안에 돌리가 숨어있어서 숨어있는 돌리를 찾으며 노는데, 이 놀이는 지금 일년을 넘게 하는데도 할 때마다 아이가 좋아해 준다는 게 놀라울 뿐이랄까.

그다지 큰 사랑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큰 케이크 작은 케이크 책을 지나 먹보 아기뱀 가족은, 내가 친구 집에서 영아다중 책을 구경할 때 가장 처음 접했던 책이라 나름 애정이 있는 책. 먹보 아기뱀들이 다양한 도형 모양의 음식을 먹어서 몸이 그 도형처럼 되어 버린 이야기. 동글동글한 아기뱀은 무엇을 먹은 걸까요? 정답은 공을 먹었습니다. 뭐 이렇게 보는 조작북이다. 이제 아이는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별 별 네모 네모 하면서 아직도 재미있게 잘 본다.

 


마지막으로 언어지능 영역, 여기에는 쉿, 조용조용!, 샌드위치 만들기, 안녕!, 무엇을 할까요?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장난꾸러기 아기곰이 있다. 장난꾸러기 아기곰은 썸네일에서 책꽂이 옆에 만들어진 집모양 책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교구인가? 아무튼 그거다. 

언어지능 영역을 볼 때 어, 샌드위치 만들기가 왜 언어지능 영역이지? 의아했는데 자세히 보면 역할놀이라고! 그렇구나... 책을 펼치면 접시가 있고 제일 먼저 빵부터 책에서 조각을 빼 내어 접시 위에 차곡 차곡 올리며 샌드위치를 만들어 나가는 책이다. 아이디어도 너무 훌륭하고, 아이도 참 좋아한다. 처음에는 당연히 샌드위치를 다 만들어 내지 못했는데 지금은 혼자 샌드위치를 다 만들고 냠냠 먹는 시늉까지 귀엽게 해내고 있다.

쉿, 조용조용! 책을 통해서는 시계가 째깍째깍 소리를 내고, 전화기는 따르릉 따르릉 소리를 낸다는 등의 내용을 알게 된다 (사물소리). 이 책을 아이가 한창 많이 볼 때에 째깍째깍 어디있어? 하면 단번에 시계를 가리키는 걸 보고 대견해 했던 기억이 난다.

안녕! 이라는 책을 통해서는, 상황에 맞는 말을 하는 것을 배울 수 있고, 무엇을 할까요? 에서는 행동에 맞는 말을 배울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물놀이를 할 때 첨벙첨벙 이라던지 하는 의성어, 의태어 같은 것을 알수 있게 된다. 이 책도 정말 좋아했어서 마지막 페이지가 망가져 AS로 새책으로 바꾸었다.

상세샷에는 없지만 장난꾸러기 아기곰이라는 책은 언어지능 중에서도 기본 낱말 부분을 담당한다. 저 집 안에 창문, 연필, 양말 등등이 있는데 그 그림을 열어보면 단어가 나오는 식으로 단어 습득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근데 이게 집 모양인데 그냥 두꺼운 종이 재질이라서 너무 쉽게 망가진다. 이건 이렇게 밖에 만들 수 없었나 불만이 많은 제품.... 처음에는 아이가 이걸 아주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또 무척 좋아해주어서 최근에도 자주 꺼내어서 집 모양을 만들어 주고는 한다.

여기까지 프뢰벨 토탈프로그램 베이직에 속하는 다중지능 부분 1회차 배본 된 책 24권에 대한 이야기만 일단 해 보았다. 교구도 5종 있는데 교구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 활용하는 모습까지 담아서 글을 작성하고 싶어서 따로 글을 작성하기로 하겠다.

프뢰벨은 책이 정말 좋다는 이야기가 어딜가나 들리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정말 그 돈을 지불하고 할만한가? 라고 물어보면 사실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나만해도 정말 내 돈을 내고 이걸 해야했다면 선뜻 결정하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처음에 나름 고가의 프뢰벨 토탈 시스템을 계약하고 배본을 받았는데 교구 몇개가 불량이 나와서 아기가 위험해 질 뻔 한 일이 있었다. 그때도 약간, 쎄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프뢰벨 교구에 있어서는 정말 제값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교구 자체는 아주 훌륭하지만 뭔가 가격에 비해 원가절감을 너무 한 것 같은 느낌? 한두푼이 아닌 교구를 받아들었는데 뒤에 떡하니 made in china가 큼직하게 찍혀있는 걸 볼 때면 좀 씁쓸할 때도 있다. 너무 잘 망가지기도 하고....

이렇듯 토탈 시스템을 시작하고 약 14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비판할 것도 정말 많지만 (이런 내용들은 차차 해당 부분 이야기를 할 때 풀어놓는 걸로..), 그래서 이런 말 하기 조금 억울하기도 하지만, 오늘 이야기를 풀어놓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칭찬밖에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가 즐겁게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음원도 정말 좋다. 무엇보다 영아다중의 경우 싫어한다는 아이들이 거의 없을만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기도 한다. 세세한 조작 같은 것은 영아다중을 보통 구입하기 시작하는 6~9개월 아가들에게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런 시기에는 그런 시기에 맞게 가지고 놀 것들이 있고, 또 적절한 때가 되면 책이 의도하는 바 대로 책을 잘 조작하며 가지고 놀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고 나서도 한참을 질리지 않고 보고 보고 또 보는 책이 바로 영아다중인 것 같다.

 

벌써 처음 책을 받고 15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이는 여전이 이 책들을 좋아하고, 오늘 이 글을 쓰면서 깨닫게 된 사실 하나, 책 한권한권에 이미 아이와의 추억이 너무 많이 쌓여있는 것 같다.

 

영아다중을 전집으로 구입하여 딱! 그것만 보고 치우는 것 보다, 토탈 시스템으로 프뢰벨 책과 교구를 꾸준히 받아보게 되면 앞서 나왔던 내용이 다른 형태로 반복되기도 하고 새롭게 응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서 흡족할 때도 많았다.

 

다만, 영아다중 전집으로 구입하지 않고 나처럼 토탈시스템으로 받아보게 되면, 영아다중의 전체 구성을 첫 배본 회차에 받아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영아다중 전집 구성 중 책은 8권, 교구는 1종이 2회차 배본에 속해 있다. 그래서 계약을 한 후 6개월 후에나 받아볼 수 있게 되는데, 그 6개월 동안 아이가 수준에 맞는 책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예를 들어 아이 생후 9개월에 토탈 시스템을 계약한 우리는 15개월은 되었을 때 영아다중의 다른 책들과 교구를 받아볼 수 있게 되었는데, 영아다중은 15개월보다 훨씬 이전의 아이들도 잘 볼 수 있는 내용과 수준이기 때문에 이미 사둔 책을 배본받지 못해 6개월동안 보여주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

 

그럼 조금 더 일찍 계약을 하면 되잖아? 라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일찍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이 집안에 잔뜩 쌓이기만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우리 아이는 19개월 정도 되었을 때 집에 은물과 테마동화 책들이 배본 되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 시기에 테마동화는 너무 이른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보다 더 일찍 계약을 한 상황에서는 정말 오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묵혀두게 되는 상황이 생기겠지.

 

우리 아이의 책육아는 프뢰벨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프뢰벨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자주, 길게 하게 될 것 같으니 오늘은 이미 긴 글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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