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한인타운 맛집 :: 어른들이 좋아하는 북창동 순두부 BCD TOFU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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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지인들이 놀러온다고 하면 자주 가서 1박씩 하고 오곤 한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정작 뉴욕에 살지 않지만 뉴욕의 맛집들을 소개해 줘야 할 막중인 임무를 항상 가지게 되곤 하는데, 지인들 중 나이 지긋하신 분들에게는 가장 인기 만점인 밥집을 꼽으라면 바로 여기, 북창동 순두부다. 한국에도 있는 체인점이라는데 한국에서는 가보질 않아 나는 잘 모르겠지만, 어른들 말로는 한국 북창동 순두부보다 여기가 더 낫단다. 한국에서 뉴욕에 막 도착했을 때 모시고 가지 말고, 하루 이틀 정도 뉴욕스러운 맛집들을 소개해 드린 다음, 뉴욕 음식도 맛은 있지만 왠지 한국식 칼칼함이 땡긴다- 싶을 때 모시고 가면 정말정말 반응 최고다.







일단은 밑반찬들이 아주 푸짐하고 정갈하게 잘 나온다. 순두부는 대략 한그릇에 14 USD 정도. 그런데 종류가 아주아주 많다. 야채 순두부, 김치 순두부, 해물 순두부, 카레 순두부, 소고기 순두부, 만두 순두부, 섞어 순두부 등등등.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나는 이번 방문 때 김치 순두부 (14.41 USD)를 먹었다. 1인 1순두부를 하면서도 불고기 (24.71 USD)와 돼지불고기 (23.68 USD)을 하나씩 추가하였다. 그 때 가만보자 우리가... 5명이었는데 5명이서 14불짜리 순두부 하나씩에 불고기와 돼지불고기 (제육 같은 것)를 추가하였으니 세금 포함 전 가격만 120불 가량이 되는 셈인데, 여기에 세금, 팁까지 더한다고 생각하면 사실 엄청 비싼 편이다. 아무리 뉴욕이라지만 이 돈을 내고 순두부를 먹어야 한다니....... 아, 순두부랑 저런 요리 종류를 작게 주문할 수 있는 콤보 메뉴가 있긴 한데, 이건 주말에는 주문할 수 없다.


순두부 구성도 아주아주 실해서 사실 한 사람이 순두부 한그릇에 밥 한공기도 제대로 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거다. 그래서 우리도 너무 당연하게도 많이 남겼다 (아까워...;().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순두부 찌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엄마가 해 줄 때 말고 밖에서 일부러 찾아 먹은 적이 거의 한번도 없을 정도인데, 여기서도 글쎄, 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정말 일행들은 다들 엄청 좋아했다. 나는 왜, 칼칼한 찌개라고 하면은 국물 맛을 즐기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는 내용이 너무너무 실하다 보니까 국물의 비중이 너무 적었어...... 하지만 불고기랑 돼지불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역시 이런 한인타운에서야 만족스러운 맵기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다.


인상 깊었던 것은, 아주 작긴 하지만 1인 1생선구이가 처음에 서빙되는데, 와- 미국에서 한동안 생선구이 못먹고 살아서 그런지, 왜 이렇게 맛있어????? 짭짜롬한게- 순식간에 다 먹었다. 나는 스스로 생선은 날것으로 먹어야지 구워 먹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일부러 생선 좀 구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 정도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여기 정말 친절하다. 맨하탄 한인타운.. 아니 플러싱 다 포함해서 뉴욕 한인타운에서 내가 가본 음식점들 중 가장 친절한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맨하탄에 있는 한인타운에 순두부집이 여기만 있는게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도 다른 이름의 순두부집이 하나 있다. 여기를 한번 모시고 갔더니 나중에 따로 다른 순두부집도 들러보신 어떤 분은 다른 곳은 영 아니라며 뉴욕을 떠나기 바로 전날 아침으로 또 다시 여기 북창동 순두부를 찾으셨다. 또 다른 어른 한분은 당일치기 워싱턴 투어를 마치고 아주 늦은 시각 맨하탄으로 돌아왔을 때, 여기에 밤 늦게 찾아와서 먹은 비빔밥 한 그릇이 뉴욕에서 먹은 음식들 중 가장 맛있었다고도 하셨다.


처음에는 뉴욕에 가면 멋진 씨푸드레스토랑, 멋진 브런치집들만 찾아 다니다가 한인타운의 맛을 알게 된 후로 너무 한인타운에서만 끼니를 해결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그 동안의 맛집들을 포스팅 하다보니 들게된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하게 둘러보는 걸로 하고... 하지만 아직도 포스팅하지 못한 한인타운 맛집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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