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의 셋째 날 아침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바다 배경으로 사진을 좀 찍고 방으로 돌아와선 또 늘어지게 잠을 잤다. 배가 고파질 즈음 일어나 찾은 곳은 다낭 하얏트 리젠시 내에 있는 레스토랑, 풀하우스!
하얏트의 메인풀 바로 옆에 보이는 레스토랑이 풀하우스이다. 카메라가 뿌옇게 된거는 습기 때문.... 실내에서 실외로 나가면 급격한 온도차와 습도차 때문인지 이렇게 금방 렌즈에 습기가 찼다. 가끔씩은 카메라가 동작을 멈추기도 해서;; 다낭와서 카메라 두대 고장내고 가는 줄 알고 어찌나 놀랐는지 모른다. 이 정도의 습기라니....
아무튼 도착한 풀하우스!
우리는 누들 하나랑 바베큐 라이스 하나 주문! 그리고 음료도 남편이랑 각각 하나씩 주문하였다. 분위기도 좋고, 에어컨이 들어서 시원하기도 했다. 우린 창가에 앉았다.아직 점심 시간 전이라 내부는 한가했다. 남편의 스무디와 나의 크랜베리쥬스가 먼저 준비되었는데 크랜베리쥬스는 너무 크랜베리쥬스여서 조금 실망(?)했다. 좀 뭐랄까, 정말 마트에 가서 사 먹는 그런 크랜베리 쥬스 맛이었다.
이어서 등장한 비프 누들, 그리고 누들과 함께 나온 풀들과 소스. 뒤이어 나온 건 비비큐포크립라이스인데 엄청 고기가 실해서 놀랐다. 먹기 전에 항공샷도 찍어봤다. 저 섬섬옥수는 내 손이 아니라 남편 손이라는 게 함정. 무슨 남자 손이 여자인 내 손보다 더 이쁘냐? 쳇. 사실 한국에서는 베트남 쌀국수를 즐겨먹지 않는데 다낭에서 먹은 건 하나같이 맛있었다. 그리고 다낭에 다녀온 이후부터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베트남 쌀국수를 더 자주 찾게 된 것 같다. 매력을 알게 된 걸까. 아무튼 풀하우스의 쌀국수도 대 성공! 라이스는 함께 준 소스랑 고기랑 밥이랑 쓱쓱 비벼 먹으니까 진짜 진심 꿀맛이었다. 이건 지금도 다시 먹고 싶을 정도.
다 먹고나서 가격은 이 정도. 약 3만원 정도 나온 셈이다.
풀하우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하나같이 친절하여 이 곳만 두고 보면 정말 흠 잡을 게 하나 없이 다 좋았는데, 중간에 일본인 가족이 물에서 놀다가 온 몸이 젖어서 물을 뚝뚝 흘리며 레스토랑 안으로 난입했던 순간부터 기분이 나빠졌다. 직원들은 친절하게 그들에게 수건이랑 막 가져다 주는데 그 때 창문을 열어서 실내 에어컨은 꺼지고... 나중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밥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 가족은 아랑곳 않고 그냥 젖은 채 직원들이 가져다 준 수건을 몸에 두르고 가끔 젖은 머리도 털어가며 식사를 했다. 아무리 풀장 옆에 바로 붙은 레스토랑이라지만, 적어도 물기는 제거하고 들어오는 게 예의일 것 같다. 잘 먹다가 기분 상함.
메인풀 썬베드에서 주문해 먹는 음식이나 음료는 모두 이 풀하우스에서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아마도, 썬베드에서 주문해 먹는 음식들도 맛있을 듯? 음료는 확실히 맛있었다. 메인풀 서브풀 등등에서 놀고 먹은 이야기들은 차차 다시 풀어 놓는걸로!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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