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낭 여행의 마지막 밤 이야기.
다낭에서의 마지막 밤은 조금 고급스러운 곳에서 맛있는 밥을 먹자! 하고 찾아본 곳은 다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해변, 미케비치가 한 눈에 보이는 4U RESTAURANT 이다. 씨푸드라면 그저 좋아 죽는 날 위한 남편의 검색 결과 찾은 곳.
하얏트에서 가까웠다. 하얏트에서 택시를 타니까 111,000 VND! 돌아올때도 같은 금액이 나왔다. 들어오는 길에 해산물들이 가득하더라! 이런 걸 보면 왠지 신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해산물 구경하고 있는데 뭐하냐는 듯 직원이 우리를 자리에 안내해 줬다. 설마 실내로 안내해 주는 건 아니겠지? 걱정했는데 다행이 바다가 보이는 자리로!
주문 전 메뉴도 한번 찍어 봤지만 보기가 힘들었다. 외국인이어서 그런지 사진이 나온 걸로 건네 주셨는데도 뭐가 뭔지... 그냥 가장 맛있어 보이는 새우 요리 0.5 kg과 크랩은 위드칠리라고 써 있는 걸로 0.5 kg 주문했다.
빠질 수 없는 주류도 주문! 주류는 바로 가져다 주시더라.파도 소리 들으며 조신하게 기다린다.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식당인지 온통 현지인들이었다. 아닌가, 다낭에 놀러온 베트남 다른 지역 사람일지도?
여기가 다낭에서는 조금 비싼 밥집이어서 그런지 필요이상으로 친절했다. 맥주를 마시다가 잔이 잠깐 비면 일부러 가까이 와서 잔을 채워 주셨다. 고맙긴 했지만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
먼저 빵이 나왔다. 사실은 번 같은 게 먹고 싶었는데 메뉴를 잘못보고 딴 걸 시켰다. 처음에는 사실 좀 실망했는데 먹어보니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던 빵.
빵을 먹는 동안 새우와 칠리크랩이 순서대로 나왔다. 근데 놀랍게도 직원이 장갑을 끼고 새우와 칠리크랩의 껍질을 다 벗겨주셨다. 손놀림이 너무 빨라서 깜짝 놀랐다.
완성된 우리의 밥상. 사실 칠리크랩을 훨씬 기대했는데 먹다보니 새우가 더 맛있었다. 먹기가 너무 간편해서 좋기도 했고... 칠리크랩도 분명 맛있었지만, 싱가폴에서 먹었던 그런 맛을 기대했더니 조금은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
결국은 클리어. 손 닦는 물로 손을 닦고 났더니 바로 계산서를 가져다줬다. 처음에 줬던 메뉴에 가격이 적혀있지 않기도 했고 나중에 슬쩍 본 다른 메뉴에 칠리크랩은 싯가,라고 써 있길래 가격이 대체 얼마려나 걱정했는데 만족했던 맛과 서비스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었다.
958,000 VND. 한화로 약 5만원 정도.
만족스런 식사 후엔 가게 옆을 살짝 돌아나와 해변을 걸었다. 밤이었는데도 바다 물 안에서 노는 사람들이 많더라. 뒤를 돌아보니 반짝반짝한 도시 모습에 해운대 해수욕장이 떠올랐다.
내일이면 좋았던 하얏트를 떠나 다낭 시내로 향한다. 마지막 날에도 저녁까지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하얏트를 떠난다는 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맥주 두 잔에 취해 묘하게 흥분된 채로 조금은 울적했던, 하지만 역시나 행복하고 행복하게 미케비치의 습한 공기에 푸욱 빠져있었던 마지막 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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