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한인타운 맛집 :: 종로상회에서 돼지고기 모듬 (삼겹살 + 목살 + 항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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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이 조금 전도되기는 하였지만 처음부터 이번 뉴욕 방문의 목적은 삼겹살에 소주였다. 삼겹살이랑 소주는 집에서도 사다가 먹을 수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밖에서 시끌시끌 + 알딸딸하게 먹는 삼겹살이랑 소주가 너무 그리워서 뉴욕에까지 가게 된건데 막상 또 가서 보니 굳이 비싼 돈 내고 그걸 먹어야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기왕 생각하고 온거니까 먹자- 싶어서 뉴욕 맨하탄 한인타운에 있는 종로상회를 찾았다.


근데 처음엔 무척 고난의 길이었던게, 너무너무 찾기가 힘이 들었다. 구글맵에서는 이쯤되면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간판이 보이질 않는거다. 이쯤인데 어디지? 어, 지났다! 하고는 되돌아가다가 또, 아 또 지났다! 하며 정말 3~4번 정도는 같은 길을 왔다갔다 했다. 근데 알고보니 간판은 밖에서 보이지 않고 그냥 구글맵에 나오는 그 주소 건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거였다. 진짜 포기하려고 하는 순간, 되게 좋아보이는 건물인데 이상하게 술 취한 사람들이 자꾸 그 건물에서 나오는 것 같아서 뭐지, 설마 여긴가? 하고 들어가봤더니 정말 거기였던거다.


인기가 많은 집이라고 하니 그럴 필요가 애초부터 없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밖에 표지 하나라도 세워뒀음 좋았을텐데. 찾아 들어가느라 너무 고생했어...;(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각이어서 내부는 한산했지만, 그게 또 11시가 넘은 시각이라고 보기에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던 것 같다.


사실 여기 갈 때까지만 해도 항정살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메뉴에서 항정살을 보는 순간 너무 먹고 싶은거다. 그래서 삼겹살 항정살 각 1인분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돼지고기 모듬 54.99 USD 를 주문.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항정살이 들어있다. 주문을 했더니 서비스 찌개를 된장찌개로 할지 순두부찌개로 할지 선택하라고 하여 우리는 순두부찌개를 부탁드렸다.







금세 준비되는 늦은 저녁상. 고기는 양이 생각보다 적었다. 고기는 모두 직접 구워주시는데, 항정살 + 목살을 먼저 굽고 삼겹살은 나중에 구워주셨다. 당연히 소주도 주문해서 마셨는데, 여기는 소주 한병이 11.99 USD로 주변 가게들에 비해 조금 저렴하다.







긴 하루였다. 긴 하루를 보내고 남편과 삼겹살 구우며 소주 한잔 했던게 얼마만이던가. 진짜 1년도 더 넘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삼겹살에 소주란 워낙에 흔한 메뉴여서 특별한 날엔 먹으러 가길 피하기도 하고, 그냥 정말 별일 없이 외식하고 싶을 때... 먹던 거였는데... 여기서는 이렇게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려면 두시간을 달려 뉴욕까지 와야하다니, 생각하며 새삼 웃기기도 하고.







아래에는 팁을 써두었기 때문에 부끄러워서 잘랐다. 근데 이제보니... 뉴욕 식당 택스 진짜 비싸네? ;( 하지만 아무튼 결론은 흡족하게 잘 먹고 나왔다. 남편 말로는 고기 질이 딱히 좋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주변 고기집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기도 하고, 서비스나 다른 음식들 맛이나 다 좋아서 만족스러웠다고. 나는 그냥 저냥 다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는 남편과 슬렁슬렁 걸어서 우리의 호텔로 갔다. 가는 길에 맥주랑 스낵류도 좀 사고. 급계획한 우리의 이번 뉴욕 나들이는 정말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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