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몰디브! 몰디브 아야다 리조트 떠나는 날




몰디브를 떠나는 날 아침이 밝았다. 어김 없는 풍경. 어째서 여행지를 떠나는 날에 날씨가 가장 좋게 느껴지는지. 


행복한 순간, 예를 들면 남편이랑 꽁냥거릴 때나 멋진 여행지에서 휴가를 즐길 때, 정말 좋으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이 것이 언젠가는 끝날거라는 불안이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가끔 내가 행복한 휴가를 시작할 때, 이 휴가가 끝날 때면 얼마나 슬플까, 같은 우울한 말을 내뱉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남편은 항상 쓴소리를 한다. 왜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해. 그냥 지금 행복한 걸 즐기면 되지. 처음엔 그렇게 순간의 행복함을 만끽하는 게 잘 안되었는데 나도 점점 나이가 먹고 무수한 행복하고 힘든 시간을 반복적으로 겪고 난 후 조금씩 순간에 존재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되는 듯 하다. 행복해 죽겠을 때는 그냥 행복하다가 끝났을 때의 아쉬움과 또 그 이후의 격무들에 시달릴 때에는 또 그 순간에 존재하며 열심히 눈 앞의 일 하나하나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또 행복한 순간이 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여행지의 멋짐과 행복함의 정도가 너무 말도 안되게 거대해서, 그간 열심히 체득하였던 순간에 존재하기가 잘 되지 않았다. 떠나기가 너무너무 아쉬워서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다.


다시 이 곳에 올 일은 없겠지. 확신에 가까운 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떠나는 순간까지 앉아서 시간을 보내던 의자. 오랜 시간을 보낸 흔적이 보인다.







바다의 이 쪽과 저 쪽을 찍어보고, 아쉬운 마음에 방안 곳곳도 찍어보았다. 올리는 것 이 정도지만 사실 비슷한 사진들이 어마무지 많다.







우리를 로비로 데려다 줄 버기 도착. 역시 룸 밖에서도 여기 저기를 찍어보고, 버기에 타서 달달달달 로비로 향했다. 







로비에 도착해서 체크아웃을 진행했다. 밖을 보니 우리가 보트를 탈 곳이 있더라. 보트를 탈 인원들을 한번에 체크아웃을 시켜서인지 대기시간이 좀 있고 로비도 북적였다. 2시에 보트가 출발하는데 체크아웃은 12시에 하고 남은 시간동안은 제로디그리에 가서 점심을 먹겠냐고 묻는데 우리는 괜찮다고 했다. 로비에 있는 편한 의자에 앉아 한시간여 동안 독서를 했다.







드디어 보트 출발. 정말 보트에서 잘 가라고 손 흔들어주는 직원분들이 보이는 동안 계속계속 끝까지 손을 흔들더라. 힘드실 듯.


아야다가 멀어지니까 금방 바다물이 무섭게 파랗게 보인다. 보트 타고 가는 동안 돌고래 무리도 봤다. 다른 분들은 일부러 투어 나가서 본다는 돌고래를 운 좋게. 돌고래 보면 잘 산다는데, 우리도 잘 살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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