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STATEN ISLAND FERRY로 뉴욕 자유의 여신상 무료로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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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하면 에펠탑, 뉴욕! 하면? 당연히 자유의 여신상이지. 사실 자유의 여신상은 처음부터 보고 싶었다. 뉴욕에 처음 가는 날부터, 매일매일 자유의 여신상을 언제나 보려나 생각했었지. 한번 보고 온 남편은 별거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게 그런게 아니잖아-


그런데 어려운 점이라면,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려면 그 줄이 너무너무 길단다. 정말 반나절은 줄을 서야할 지경이라 꼭 보고 싶으면 아침 새벽바람부터 나가서 배 운행을 시작할 때 타고 들어가야한다고- 매번 어쩌지어쩌지 걱정만 하다가, 이번에 뉴욕에 갈 때는 꼭 보고 오자!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가야 하는 날 몇일 전에 표를 봤더니 다 매진인거다- 세상에!


다른 블로거님들의 글을 보면은 표가 매진되어 못 갔다는 사람은 못봤는데, 역시 주말이라 그런거였나. 이렇게 미루다간 영영 못보겠다 싶어서, 그럼 돈 내고 들어가는 거 말고 무료로 자유의 여신상을 멀리서 스쳐지난다는, 그 페리라도 타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료 페리란 바로 STATEN ISLAND FERRY!




 Staten Island Ferry

지하철 레드라인 whitehall station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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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용으로 운행하는 거라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자유의 여신상을 관람하기 위한 목적의 배가 아니라서 아주 가까이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구경할만 하다는 말들이 많아 믿고 가보는 걸로! 







페리를 타러 가기 위해서 처음으로 뉴욕 지하철도 타봤다! 메트로 카드는 뉴욕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쓸거니까 돈도 넉넉히 충전하고- 지하철 탑승하는데 방법이 아주 특이했다. 신용카드 결제하는 것처럼 카드를 긁어야하는 방식이었다. 아예 정보 없이 간거였는데 남편 없었으면 당황했을 것 같다.






STATEN ISLAND FERRY 선착장은, 지하철 레드라인 whitehall station에서 내려서 나오자 마자 오른쪽으로 꺾어 있는 출구로 나가면 바로 입구가 보인다. 우리는 그랜드센트럴역에 있었으니까 지하철 타고 한참을 내려가야 했다. 30분도 넘게 지하철을 탄 듯. 항상 맨하탄 쪽에만 머무르다가 새삼, 뉴욕이 넓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저 멀리 유리창 너머로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그리고 마침, 내가 탈 노오란 Staten Island Ferry도 보이네- 내가 갔을 때만 해도 2층으로 올라가 배를 타야했는데, 지난달 부터는 1층에서 배를 탈 수도 있다고 한다. 배를 타는 곳 안내는 내부에 워낙 잘 되어 있으니까, 가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쪽에서 대기하면 될 것 같다.


내부는 깔끔했다. 평일엔 20분에 한대씩 배가 오기도 하는데 주말엔 무조건 30분 간격으로 배가 오고 떠난다. 사람들이 조용히 기다리다가 배가 올 시간이 되니 차츰 입구 쪽으로 모이기 시작. 그래서 줄서야 하나? 좀 불안했는데 워낙 수용인원이 많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더라. 좋은 자리를 차지 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어차피 사진 찍을거라 앉을 틈이 거의 없기도 했다.







우르르- 배를 타는 모습. 배에 올라서 진행방향 기준으로 오른편으로 가야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다.







멀어지는 맨하탄의 모습. 저 배가 보이는 강을 중심으로 왼쪽이 뉴저지, 오른쪽이 맨하탄이란다. 이 날, 모처럼 뉴욕 가는 날이었는데 날씨가 아주 안좋았다. 비가 온다고 해서 큰 우산까지 챙겼는데 다행히 우산을 쓸 만큼 비가 쏟아지진 않았지만, 희끄무레한 하늘이 마음이 아프다. 파란 하늘이 보고 싶었는데!







멀어지는 맨하탄과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 자유의 여신상이 가까워오니 사진 찍는 사람들로 주변은 매우 혼잡했다. 사실 아주 사진에서 처럼 저렇게 작게 보이는 건 아니었는데, 카메라 문제인가- 아, 이날 또 남편이 광각 렌즈를 챙겨가기도 했었다. 줌 해서 찍을만한 렌즈가 없었.....







스태튼 아일랜드 쪽으로 갔다가는 바로 또 돌아오는 배를 타고 돌아오면 된다. 가는데 25분 오는 데 25분, 하지만 배는 30분 간격으로 있으니 1시간 반~2시간 정도 소요 되는 셈이네. 반대편 선착장에 도착해서 다음 배가 떠나기를 기다리는 30분 동안 구경할 거리도 있다고 들었다. 기념품 등을 살 수도 있다고. 그런데 우리는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그 쪽에서 출발하는 배를 다시 타고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왔다.


아, 그리고 돌아오는 배를 탔는데 이런 크루즈를 봤다. 이거 디즈니 크루즈라고! 가까이 왔을 때 자세히 보니 배 안에 워터파크처럼 슬라이드도 있고- 장난 아니던데???? 그래서 내가, 저거 너무너무 해보고 싶지만, 요즘은 워터파크에서 놀기엔 너무 춥잖아- 했더니 남편이, 바보야ㅋㅋ 저 배가 이제 따뜻한 쪽으로 가겠지.ㅋㅋㅋ 하는데 진짜 문화 충격. 그렇구나!!!!!!!!!!!! 와- 진짜 엄청 타고 싶어졌다.







돌아올 때도 여전히 인기 만점인 여신님. 멀리서 보니 작아보이지만, 무게 225 t, 횃불까지 높이 약 46 m, 대좌 높이 약 47.5 m 의 크기 (그러니까 지면에서부터는 93.5 m인 셈)라고 한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선물한 거라는 사실은 워낙 유명하고. 리버티 섬에 세워져 있는데,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단다. 올라 갈 수 있는 높이에 따라 티켓 가격이 다른데 나는 이날 이 내부로 들어가는 티켓이 매진되어 리버티 섬으로 가는 걸 포기했던 것. 여신님의 왕관은 7개의 대륙을 상징하는 뿔이 달려있고, 오른손에는 '세계를 비추는 자유의 빛'을 상징하는 횃불을, 왼손에는 '1776년 7월 4일'이라는 날짜가 새겨진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다고 한다.


흥, 언젠간 가볼테야- 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멀리서나마 보고 왔더니, 아 얼른 가봐야 하는데- 하는 초조한 마음은 어느 정도 가셔서, 너무 무리해서 가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정말, 언젠가는-







추워서 배 안으로 들어왔는데, 다들 사진 찍으러 나가고 안에 사람이 없어! 좋아하며 한가한 자리 중 아무 곳에나 앉아 창 밖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소중한 휴식을 취했다. 배에서 내리면 또 한참을 걸어다니며 뉴욕을 걸어야 한다.


다행히 비는 쏟아지지 않고, 날은 점점 저물어 가고 있었다. 이제- 야경 보러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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