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토박이 동료로부터 추천 받은 코스를 주욱 따라 돌다가 하버드 스퀘어에 와서 점심을 먹었다. 보스턴 토박이 동료가 추천하는 보스턴 하루 일정/코스는 아래 포스팅 참조.
2017/10/10 - 보스턴 토박이가 추천하는 보스턴 당일치기, 하루 일정 / 코스
하버드 스퀘어에서 동료가 추천해준 밥집들 중 어디를 가면 좋을까 주욱- yelp 평 등을 살펴보았더니, 다 평은 좋은데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아무래도 긴 여행 중인 동행이 있어 가격에도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어서 그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레스토랑을 찾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여기, Toscano에 가야겠다, 결정하게 되었다.
Toscano, Harvard Square 52 Brattle St, Cambridge, MA 02138 Hours 11:30AM-10:00PM Phone 617-354-5250 |
나름 저렴한 곳을 찾아 간 거라서 그런지 들어서는 순간부터 좀 당황했다. 뭐야? 분위기가 너무 고급진거 아니야??? 정말 제대로 된 고급스러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추레한 관광객 비주얼로 들어서기 민망할 정도로 정중한 웨이터가 자리를 안내 해 주었다. 가격은 미리 알고 간 대로 파스타나 피자 등이 대부분 10불 초반대로 꽤 저렴한 편이다. 보스턴 물가 엄청 비싸다더니, 이 정도면 괜찮은데? 일단 메뉴를 보고 있는데 담당 서버가 다가오더니 오늘의 스페셜 메뉴들도 읊어준다. 딱 봐도 관광객 같은지 메뉴 하나하나를 또박또박 발음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작은 샐러드 하나랑, 전채요리에 있는 미트볼을 하나 고르고, 마르게리타 피자, 씨푸드 파스타, 그리고 오늘의 스페셜 메뉴 중 하나인 리조또를 주문했다.
식전 빵과 미트볼 샐러드가 먼저 준비되었다. 이 날은 정말정말 추운 날이었다. 추운 날은 실내에 앉아 따뜻한 커피나 즐기면 좋겠지만 여행자는 추위 따위에 질 수 없지. 어쨌든 하나라도 더 보러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거니까, 아침부터 매서운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거리를 누비고 다녔었다. 그러다가 추위에 지친데다 가뜩이나 주린 배를 안고 찾은 이 곳, 따뜻한 실내에 앉아 긴 기다림 끝에 영혼까지 녹일 듯 따뜻한 미트볼을 먹으니 이제야 살겠구나, 싶었다. 다른 음식도 맛있었지만, 막 서빙되어 속까지 혀를 델 듯 따뜻했던 이 미트볼을 한 입 먹었던 그 순간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이윽고 경쟁하듯 등장한 메인 메뉴들. 누구의 입맛에 맞고 아니고를 따질 것도 없이 익숙한 맛의 이탈리안 음식이었다. 피자도 맛있었지만, 역시 씨푸드 파스타는 맛이 없을 수 없지. 나는 씨푸드 파스타에, 남편은 리조또에 감동했다. 네 명이서 먹기엔 부족하려나 싶었지만 먹고 부족하면 더 시키자는 생각이었는데, 마지막 피자 한 조각 정도는 남을 정도로 적당한 양이었다. 이렇게 멋진 분위기에서 정중한 서빙을 받으며 네 명이서 배불리 먹고 만족스러운 마음에 팁까지 후하게 더했는데도 가격은 놀랍도록 저렴했다. 그래서 여기는 보스턴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싶은 곳. 조금 어둑할 때 와서 와인까지 한 잔 곁들인다면 정말 멋진 디너를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상세한 메뉴와 가격 등은 위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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