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맛집 :: 뉴욕에서 즐기는 아주 미국적인 건강식, Dig 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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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유로 테이크 아웃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할 상황이어서 상황에 맞게 알아보았더니 아주 흥미로운 맛집을 알게 되었다. Dig Inn 이라는 곳. 뉴욕과 보스턴에 여러 지점을 가지고 아주 성업 중인 체인 맛집이다. 보는 곳마다 평이 아주 좋고 맛도 좋다길래 우리도 찾아갔다. 뉴욕에도 여러 지점이 있는데 우리는 Midtown West 지점으로.




Dig Inn, Midtown West

40 West 55th Street (Between 5th & 6th Ave) New York, NY 10019

212-246-6844

다른 지점 찾아보기


Hours

Sunday to Friday, 11am — 9pm

Saturday, 11am — 8pm



Dig Inn은 주변에 있는 로컬 팜과 직접 신뢰관계를 맺고 각 계절에 맞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여 신선한 건강식을 제공하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웹사이트에 보면은 각각의 재료를 공급 받는 농장들의 리스트가 올라와 있기도 하다. 요리에 사용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모두 호르몬 프리하게 자란 것들을 사용하였고, 100% grass-fed 우유, cage-free 달걀, 그리고 야생에서 잡아올린 알래스카 연어 등. 듣기만 해도 막 건강해 지는 것 같다. 빠르게 주문해서 to go로 가지고 나와 직장 등에서 간편하게 먹기 좋아서 점심 시간에는 줄이 엄청 길다고 한다.







앉아서 먹을 수도 있다더니 자리가 너무 협소해서 앉아서 먹을 작정으로 갔다가는 당황할 수도 있겠다. 음식을 사러 들어가서는 아무도 안내를 해주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유명한 집이라도 처음 온 사람한테는 어떻게 하라 얘기를 좀 해주면 좋을텐데. 그래서 카운터에 서 있는 사람에게 주문을 어떻게 하면 되냐 물었더니, 바로 음식 앞으로 가서 주문을 시작하면 된다고 말해주었다. 예상 외로 친절한 답변이었다.







음식이 놓여있는 바에서 저 반대쪽 끝부터 사진을 찍은 장소까지 걸어오며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면 된다.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비슷하기는 해도 지점별로 있는 음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하니 미리 메뉴를 정하고 방문하려면, 웹사이트에서 해당 지점의 메뉴를 다운 받아 보면 되겠다. 


웹사이트에서 메뉴보기


처음엔 찾기 힘들지도 모르는데, 오른쪽 상단에 각 지점 메뉴를 pdf로 다운 받는 곳이 보인다.


주문법은 메뉴에 적힌 것 처럼 Base에서 하나, Market Sides에서 둘, Mains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선택한 메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하고, 메뉴에 적혀있는 것처럼 Extras를 선택할 수도 있고 추가로 2불을 더 내고 사이드를 더 선택할 수도 있다. 나는 Classic Brown Rice에 사이드는 Autumn Kale & Beet Salad, Seasonal Upstate Mac을 선택 ($11.94). 메인은 Herb Grilled Steak를 선택했다. 남편은 역시 Brown Rice에 Roasted Sweet Potatoes, Charred Brussels Sprouts를 선택, 고기는 Herb Roasted Chicken으로 ($11.02).







마실 것 까지 하나 골라서 바로 뒤로 보이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 된다. 음료 하나에 택스까지 붙고 하니 총 결제 가격은 $28.99가 나왔다. 투고로 대충 먹는건데 이렇게 비싸? 할 수도 있지만, 나름 건강식을 무조건 비싸기만 한 뉴욕에서 맛있게 먹는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꽤 저렴한 듯. 으앙 맛있겠다. 배가 엄청 고팠기 때문에 바로 뚜껑 열고 먹고 싶었지만, 우리에겐 할 일이 남았다. 자전거를 빌려 센트럴파크로 가는 것!







그리하여 결말은, 가을 바람 맞으며 센트럴 파크 어느 한 바위 위에 올라 우리는 식사를 맛있게 즐겼다,는 아주아주 행복한 이야기. 양이 좀 적어 보였는데 먹다보니 배가 불렀다. 나는 그냥 내 양에 딱 맞게 엄청 배부르게 잘 먹었는데 남편은 조금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하다. 많이 먹는 남성의 경우라면 사이드 하나 정도는 더 추가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말라 붙어 보이는 주제에 스테이크도 맛있고 맥앤치즈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우리 집 주변에 있으면 자주 사다 먹을 의향 아주 많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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