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니스 여행 :: 리알토 다리 위에서 베네치아의 야경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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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알토 다리에는 이미 어둑해 진 이후에 도착하였다. 낮에 보는 리알토 다리도 예뻐 보였지만, 여기는 야경이 예술이라길래!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부터 바포레토를 타고 리알토 다리까지 잘 왔다. 베네치아에서 바포레토 이용하는 팁은 이미 아주 자세히 포스팅 한 바 있다. 


2017/05/20 - 이탈리아 베니스 여행팁 :: 바포레토 노선도 및 이용방법 /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에서 부라노섬 이동 + 베네치아 본섬 내 주요 관광지 이동 방법





어두워진 밤 바포레토에서 찍은 베니치아의 모습과 리알토 다리의 모습. 리알토 다리 주변은 사람이 무척 많았다. 베네치아의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총 4개가 있는데 그 중 리알토 다리는 가장 오래 된 다리라고 한다. 1591년에 완성되어서 1854년에 아카데미아 다리가 놓일 때까지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운하를 잇는 유일한 다리었다고. 역사도 역사지만 리알토 다리가 유명한 것은 아치 모양의 아름다운 그 스스로의 모습 때문이기도 하고, 또 다리 위로 위치하고 있는 화려한 장식의 아케이드 점포들 덕분이기도 하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대운하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또 반대로 대운하에서 곤돌라를 타고 보는 다리의 모습 역시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사진을 보면 다리 위에 대운하의 야경을 즐기려 빽빽하게 서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후와- 이렇게 인구밀도 높은 곳은 또 오랜만에 와 본다며 우리도 서둘러 다리 위로 향했다.





용케 한 자리 잡고 서서 내가 찍어본 사진. 정말,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베네치아 베네치아 하는 거로구나. 이건 실제로 와서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감동이구나. 연신 감탄하며 카메라의 모드를 바꾸어가며 사진을 아주 많이 찍었지만, 여기의 어떤 사진도 그 때의 감동을 1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좋은 카메라를 사야하나, 그냥 내 손이 삐꾸인건가. 베네치아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다. 


관광객들의 흥분은 둘째치고, 베네치아에 실제 거주하는 시민들은 넘쳐나는 관광객의 홍수가 영 달갑지만은 않을테다. 그래서 베네치아에서 관광객을 위한 무엇을 만든다거나, 어떤 관광 상품을 허가한다거나 하는 기사가 나오면 어김없이 그에 반대하는 베네치아 시민들의 목소리도 함께 들린다. 실제로 다녀보면, 어디를 가려고 바포레토를 타려고 해고 두리번 두리번 길을 헤매며, 혹은 거대한 짐가방을 들고 억지로 끼여타는 관광객들 탓에 생활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그렇다 하더라도 나에게 베네치아는 언젠가 꼭 다시 한번 가서 아주 진득하게 몇일은 두고 보고 즐기고 느끼고 오고 싶은 곳. 정말 너무 좋았다.





이건 남편이 찍은 사진들. 여기서도 여기저기 곤돌라를 타고 대운하의 야경을 즐기고픈 사람들이 많았다. 곤돌라 엄청 비싸던데. 타고 싶었지만 엄두가 안나 못탔던 기억이 있는데, 친구가 남편이랑 둘이 여행가더니 고민도 안하고 곤돌라 탔다고 인증샷 찍어 보내길래 야 너 성공했구나. 했다가 남편이 곤돌라 타면 성공한 거냐며 엄청 놀렸던 기억이ㅋㅋ





남편이 찍은 사진들의 연속. 이 위에서 우리는 한참을 서서, 풍경 사진도 찍고, 우리 사진도 찍고 하다가 지쳐서는, 가만히 리알토 다리에 몸을 기대고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다. 올 한해는 어땠던지,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또 어떨지, 우리가 남기고 왔던 것들과 앞으로 해 내야 하는 일들에 대해. 온통 까맣게 전혀 알 수 없는 내년에 대해. 연말 여행은 이 때가 처음이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래저래 생각도 많아지고, 그래서 저절로 뜻깊은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리 위의 상점들을 구경하러 갔다. 정말 자그맣게 오밀조밀 여러가지 상점들이 즐비해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막 지난 참이라 화려한 장식들은 덤. 우리도 이런저런 기념품 샵들을 돌아보며 어떤 마그넷을 사야하나 고민하고, 충동적으로 사고 싶지만, 그래도 참아야 할 땐 참아야 한다며 충동을 억눌러도 가며 잘 구경했다.


돌아오는 길엔 편의점 coop에 들러 먹을 것을 간단하게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마지막 사진. 정말 예뻤던 우리 호텔. 크리스마스 장식도 주변들 중 가장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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