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 브런치 :: 뉴욕 메트로폴리탄 근처, 생활 속의 저렴한 브런치 Cafe Noi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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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침에 브런치를 먹었다. 뉴욕에서 맞은 아침 중 짬뽕으로 첫번째 끼니를 떼우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여기, Caffe Noi이다.




Caffe Noi

1465 2nd Ave, New York, NY 10075

지도에서 위치보기


Hours

7AM-9PM


웹사이트



뉴욕의 Upper East Side, 메트로폴리탄 뮤지움 가까이에 있는 브런치 카페이다. 관광객들에게 보다는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 실제로 가 보면 그게 무슨 뜻인지를 알 수 있다. 대부분 동네 주민인 듯, 카페에 들어서서는 이미 앉아있는 누군가에게 인사를 건네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아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페의 주인 같아 보이는 분과는 first name 불러가며 친근함 과시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그들은 입장과 동시에 메뉴도 보지 않고 주문을 날린다. 그러면서 내부는 아주 붐볐기 때문에 처음엔 테이블을 잡고 앉아 먹을 수 있나 걱정했는데 마침 딱, 한 테이블이 남아있어 신이 나서 가서 앉았다.





브런치 부분만 메뉴를 찍어보았다. 남편은 salmon scrambled eggs를 주문. 나는 일부러 이 곳을 찾아오게 된 이유였던 메뉴, Shakshuka를 주문했다. Shakshuka는 에그인헬, 뭐 이런 이름으로 유명한데 사실 이스라엘 말로는 그냥 breakfast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만큼 아주 보편적인 아침 메뉴라는 뜻이겠지. 원래도 좋아하는 메뉴이기는 한데, 여기가 유독 맛있게 잘한다길래 먹어보고 싶었던 것. Spinach가 함께 나오는 Greek Shakshuka도 있는데 나는 그냥 Shakshuka로 주문했다.





먼저 서빙된 커피와 붐비는 내부. 물론 여기 말고 내부 자리가 더 있다. 주문은 함께 했지만 커피가 훨씬 더 먼저 나왔다. 남편은 콜드브루 커피에 우유를 채워달라고 부탁했고 나는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 여기가 사실 커피도 유명한 집이기는 해서 부드러운 카푸치노 같은 거 먹었음 좋았겠지만, 이날은 이상하게 날씨가 좀 더웠다. 전까지는 계속 추웠기 때문에 옷을 꽤 두껍게 입고 갔었는데 이 날만 이상하게 더웠던 바람에 차가운 커피가 무척 고팠다. 개인적으로 아이스 커피로는 맛있는 집 구분하기가 쉽지 않던데, 여기는 특히 콜드브루가 참 맛있었다.


한창 브런치를 즐기기 좋은 시각이라 그런지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그러는 와중에 쉼 없이 사람들은 들락거렸다. 커피 한잔, 베이글 몇개, 쥬스 한병 등등을 바로바로 구입해서 나가곤 했다. 그런데 막 정신없고 소란스럽다기 보다는 그냥, 아주, 생활 속의 공간 같다는 느낌. 그렇게 들어와서 베이글 하나 사서 나가면서도 낯익은 얼굴을 보고는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온 아이에 대한 근황을 전하기도 하는 등. 뭔가 나는 잠깐 그 공간 밖으로 나와서, 미드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프렌즈의 센트럴퍼크 같은 느낌이었달까.


옐프 등에서 이 곳에 대한 후기를 보면 아주 친절한 직원과 가족적인 따뜻한 분위기, 이런 문구가 많이 써 있는데, 직접 그 공간에 있어보니 정말 그 따뜻한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이윽고 도착한 우리 음식들. 제일 윗 사진이 남편의 음식이고, 아래 둘이 내 음식. 샐러드와 빵은 접시에 따로 나왔다. 남편의 음식은 아주 예상 가능한 그런 맛. 맛있었다. 살몬도 맛있고 스크램블도 당연히! 그리고 내 음식은... 정말 이렇게 맛있는 브런치는 처음 먹어봤다. 사실 입맛이 아주아주 한국적이라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러 가면 맛있게 브런치를 즐기지만, 사실 지인과 대화하며 즐기는 브런치 그 자체가 목적으로 맛은 뭐, 브런치 치고는 맛있었다, 느끼는 게 다였다. 그런데 이 곳의 Shakshuka는 따뜻하고 적당히 매콤하고 너무나 맛있어서 정말 따뜻하고 맛있는 한 끼의 아침식사의 목적 그대로를 이룬 듯한 느낌이었다.


뉴욕의 여느 브런치 집들처럼 과도하게 비싼 요금을 받지도 않고, 그래서 아침 먹으러 간 것 치고는 과도하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아니다. 생활 속의 브런치를 즐기러 가기에 무척 적절한 공간인 듯한 인상. 정말이지 흡족한 식사를 하였다.





그리하여, 이렇게 깨끗하게 비웠다. 하하. 근처에 간다면 재방문 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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