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국제거리 + 유우난기이 / Yuunangii, Yunangi :: 훌륭한 오키나와 음식과 함께 아늑한 맥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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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을 나서서 우리는 바로 국제거리로 향했다. 마지막 밤은 국제거리에 있는 호텔로 예약을 해 두기도 하였고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밤을 좀 더 신나게 보내기 위해서!





호텔을 체크인 하고 나와 거닐던 국제거리의 풍경들.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구경도 구경이지만 우리는 배가 무척 고팠기 때문에 미리 알아둔 맛집 유우난기이를 찾았다. 



  

Yuunangii

3 Chome-3-3 Kumoji, Naha, Okinawa Prefecture 900-0015, Japan

지도에서 위치보기


Hours

Mon-Sat: 12-5PM, 5:30-10:30PM





길을 조금 헤매다가 극적으로 찾게 된 이 곳! 바로 여기다. 국제거리 메인 거리에서 조금 옆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구글 맵을 이용하면 찾기 쉬웠을텐데, 왜 헤맸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워낙에 인기가 많은 맛집으로 유명해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는 후기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조금은 늦은 시각에 찾아서 그랬는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오키나와의 명물인 오리온 맥주부터 한병 주문하고, 위에서부터 차례로 후-챰푸르 (650엔), 고야 챰푸르 (650엔), 그리고 우미부도- (440엔). 후-챰푸르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맛의 음식인데 아래 둘은 오키나와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음식들. 고야 챰푸르는 처음에는 특유의 쓴 맛 때문에 조금 거부감이 들기까지 했었는데, 나중에는 계속 먹게되는 은근 중독성 있는 맛.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돌아와서까지 계속 먹고 싶어서 생각났던 마지막 메뉴 우미부도-. 일본말로 바다의 포도라는 뜻. 왜 이렇게 이름이 붙었는지 알만한 생김새다. 사실 처음 이 음식의 사진을 여행책에서 봤을 때는 좀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한번 시도해봐야하지 않겠나 싶어 주문했더랬다. 근데 정말 홀딱 반했다. 바다에서 난 해초답게 조금은 짭쪼름하면서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외국인을 위한 사진으로 된 메뉴판에 이 음식이 바다의 캐비어라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그 이유도 왠지 알 것만 같다.





맥주를 자꾸자꾸 주문해 먹어서 그랬는지 마지막 메뉴를 서비스로 주셨다. 타국에 와서까지 서비스를 받다니. 엄청 씐났다. 사실 시각적으로 그리 아름답지는 않지만 (신기하긴 했어도..) 옆에 놓인 파 등을 조금씩 올리고 라임 즙을 올려 먹으니 엄청 맛있었다. 저 작은 생선의 가느다랗고 작은 뼈들이 간질간질 입 안을 굴렀다.


가게가 그리 늦게까지 영업을 하지는 않는 모양으로 점점 테이블은 비어갔고, 맥주 한병 더 하고 싶다....는 바램은 접어둔 채 우리도 일어나야만 했다. 어째서 오리온 맥주는 오키나와에 밖에 없는거냐 이렇게 맛있는데!


오키나와 음식들에서는 그렇게 감동을 받지 못했었는데, 마지막 밤에서야 이렇게 흡족한 안주에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흐르는 시간을 붙잡아 두고 싶을만큼 끝을 보는 것이 아쉬운 밤이었다.





편의점에서 오리온 맥주를 두어캔 더 사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이색적인 택시도 한 컷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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